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이익과 만족을 위해 동정심을 교묘하게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힌다.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에는 냉혹함을 지닌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알아본다.

타인의 감정이나 기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소시오패스. 반대로 타인의 신호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감정은 매우 잘 조절하며 절대 자신의 속내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도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오히려 많은 사람들과 사교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적절한 표정으로 감정을 연기하면서 속내를 감추지만 무언가 가지고 싶은 욕망이 드러나면 돌변할 수 있다.

소시소패스는 강렬한 자극 욕구가 강하고 언제나 그런 감정에 목말라하기 때문에 평범한 일상에서 자주 지루함을 느끼는 편이다. 새롭고 위험하면서도 극단적인 일을 찾고 즐겨함으로써 그것에서 오는 희열과 흥미를 느끼곤 해 주변 사람들이 부담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 또한 그러한 행위를 할 때 단순히 재미있는지를 행동 지침으로 여기고 뒷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극과 흥분, 즐거움만 얻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고 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시오패스는 겉보기에 매우 사교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비친다. 그로 인해 매력적이라는 오해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자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에 당당해 보이며, 위트 있고 뛰어난 언변술로 위장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쉽게 손에 넣기 위해 붙임성이 좋은 경우도 있다. 특히 감정 조절에도 능숙해 때로는 순한 양처럼 행동하면서 선한 미소와 함께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양심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소시오패스는 어떤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말처럼,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법체계나 사회적 규범도 이들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그런 규칙이나 법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인간관계 역시 그저 수단에 불과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의 희생은 묵살된다는 것이다.

극도의 나르시시스트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과도한 자기애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자신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그만 트러블이 생기거나 상대방과의 의견 충동이 생기면 매우 흥분하면서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실패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만약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자기 탓이 아닌 당연히 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또 습관적으로 사람을 속이는 데 매우 최적화되어 있다. 자신이 남을 속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더 큰 거짓말도 서슴없이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거짓말로 상대를 조종하고 관리한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이 속는 것을 보고 즐긴다. 자신의 잘못이 밝혀지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 ‘이번 잘못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는 등 연민과 동정심을 들먹이며 거짓말을 늘어놓기도 한다.

소시오패스들은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떨어진다. 같이 슬퍼해 주고 기뻐해 주는 일이 없다는 것인데 만약 그렇게 보였다면 그것은 철저히 연기인 셈이다. 이들에게 친구란 단순히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존재로, 철저하게 이용 후 쓸모가 없다면 냉정하게 인연을 끊어버린다. 깊게 사귀는 친구는 당연히 없을뿐더러 같은 이유로 연애 관계도 오래가지 못한다. 소시오패스의 인맥관계는 그저 도구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용하고 버릴 수 있게끔 넓고 얕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