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씨발ㅠ


그러니까 오늘 오후에 편의점을 들렸는데

알바가 카운터에 널부러져 있는 거야.


뭐 난 속으로 새끼 존나 피곤한가보네 하고 들어가는데

애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라.

진짜 존나 벌떡!

나 좀 깜놀.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이거저거 살거 고르다

못 찾는게 있어서 어디 있냐고 물어 봤어.


그랬더니 얘가 종종걸음으로 에스코트를 하더니

존나 씨발 천진난만하게 "여기~!" 라고..

아 씨발 늬들은

이걸 텍스트로 전해 들으니까 존나 실감이 안나지 나 씨발 그자리에서

걔 안아버릴 뻔 했다 씨발롬들아 아 나 존나 병신인 듯.


그리고선 계산을 마치고 나왔어.


그래 끝이야.




근데 문제가 있었어.



내가 밤을 새고 외출했던 터라 존나 비몽사몽이었거든.

그래서 얼떨결에 그냥 넘어 갔는데 나오면서

담배 한 대를 물었어. 정신이 좀 들더니 뭔가 떠오르더라.





존나게 딸리는 내 이성과 직관을 총동원하여 내린 결론.



정신지체 장애.




그래 씨발.


그녀는 정신지체 장애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아니 확실해.

매 번 존나게 빗나가던 내 판단이

이번 만큼은 결코 틀리지 않다는 확신이 들어.

씨팔.



그러니까.

이 글의 결론은.


22살의 병신 잉여인간 남자 새끼가

30살 가량의 정신지체 장애를 지닌 여자에게


빌어먹을 병신같은 순정 만화 처럼

지랄맞게도 첫눈에 반해버렸다.


라는 거지 씨발 아 존나 딸이나 치다 뒈질까? 씨발?



아 근데 정신지체를 지닌 사람이 어떻게 편의점 카운터를 보고 있었을까?

아마 가족이겠지?

근데 장애가 그렇게 심한 것 같지는 않아.

물건을 찾아주는 것도 그렇고 계산도 잘하고...


그러니까 보통 손님들이 들어와서 걔랑

한두마디 나눈 정도의 대화로는


존나 귀여운 척 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냥 쟤 존나 특이한 애네? 뭐 이정도로 생각할 정도?


찾아보니 경도로 분류되는 정신지체 장애는

초6 수준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하네. ㅇㅇ.





아 씨발 상사병 걸릴 것 같아.

첫사랑한테 차였을 때랑 비슷한 기분임.


아 시팔 역시 잊어야 겠지?

근데 뭘 잊어야하나.

몇 마디 주고받았던

짧디 짧은 문답?


내 멋대로 정의를 내려버린 그녀?


아 시발...

왠지 내게서는 실조된 순수함을

그녀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아 병신.

좆까 씨발 늬들은 몰라 씨발 병신들아

아 아님 내가 잘못했어 늬들도 잘 알잖아 씨발

욕을 해도 좋고 설리를 줘도 좋으니 씨발 뭐라고 말 좀 해줘 시팔

개새끼들아 씨발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지? 응? 씨발?



넵 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