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노동청에다 신고하고

해당 사업체에다 연락이 가해지자마자

나한테 바로 그 사업체 실장이 연락 오더라


왜 자기한테 말 안하고 바로 노동청에다 신고를 했냐고

말했으면 내가 너한테 바로 돈을 줬겠지않냐? 함 ㅋㅋ...

220 정도 받았는데 대략적으로 60마넌 못받은거 가지고

불만이 있어서 관둔거면 나한테 따져서라도 받지 그랬냐



하면서 장문의 톡을 보냈고 통화한 흔적도 있길래 나도 일단 답장함


아르바이트 계약서에는 시간제로 적어놓고
220 고정월급으로 본사에다 계약 해놓지 않았냐

10시간을 5일 일하고 근로자의 날, 선거날, 어린이날도 근무했었다
그런데 220밖에 안 줬길래 나도 월급 당일날 따졌었지 않냐

그래서 되돌아오는 대답은
"나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게 처음이라 실수를 했다.
그렇지만 너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으니 네 잘못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냐, 회사 규정이 그렇다.
어찌됐건 이런 저런 문제가 서로 맞지 않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으니
서로 깔끔하게 시마이 치는게 좋을거 같다" 였지 않았냐

내 입장에서는 존나 어이없어서 할 말이 안 나왔다
아르바이트생이 계약서만 확인하면 됐지 그쪽에서 상의도 없이
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고 수습에다 고정월급을 쳐박아놔놓고
알아보지 않은 나보고 잘못있다란 말에 더이상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뭐 정규직으로 다닐 생각하는거면 꾹꾹 참고 다니겠는데
난 고객들 상대로 약장수짓 하면서 나보다 아버지뻘인 양반들이
죄다 힘든 일은 짬 다 시켜놓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에도
꿀 빠네, 나보다 빨리 퇴근하네 꼽주는 곳을 220받고 다닐 생각없다
더군다나 10시간 넘어서 1시간이나 30분을 더해도 추가수당? 없었다

10시간을 근무 시키면서 휴게시간도 없고
최저임금보다 한참 받지도 못하고
공휴일 출근에도 추가수당 받지도 못하고

회사 규정상 어쩔 수 없었다?
그럼 작성한 계약서는 왜 읊어중거냐?
"시급 만원... 하루 10시간 근무... 날짜는 월~금..."
이때 그럼 회사 규정 따지면서 월급 220 고정이라 말해줬어야지
월급당일날이 되어서야 알려준단게 말이 된다 생각하나?



고작 한달 다녔지만 나도 받을건 받아야겠다 싶어서 신고한거다
솔직히 나보다 연배가 아버지뻘들 사이에서 이런 얘기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몇번씩 돈 관련해서 어쩌다 얘기가 오가면
'돈보다도 내 회사인 것처럼 다녀라'하는 꼰대 직원들 대답에
뭔 말을 해도 난 통하지가 않을거 같단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장문으로 쉬지도 않고 따다다다다다닥 보내니까
읽어놓고 한 몇시간? 답장없길래 걍 바쁜가보다 했더니

60만원에 20만원 계좌에다 더 얹어서 보냈더라 ㅇㅇ

20만원은 그냥 한달동안 고생했는데 자기도 보너스 못 챙겨준거
같아서 미안했다고 더 얹어서 줬다고 함

어쨌건 나도 막판에 이렇게 끝내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거에 대한 답장은 없고 노동청 관련해서 신고만 좀 처리해달라길래

바로 민원 철회했다
어휴... 나도 그냥 좆같아도 안 받고 끝낼까 생각했다가
60만원이 뭐 뉘집 개 이름도 아니고 걍 추잡하게 일이 끝나버렸다

잘한 짓인진 모르겠지만 나야 돈만 받음 그만이지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