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조는 세척 짬 있는 아줌마가 조장임

일주일 단위로 본인이 일할 수 있는 요일을 조장 아줌마한테 알려주면

아줌마가 자기들끼리 누가 근무할지 조를 짜서 알려줌

1. 근무 3~4시간전에 출근 여부 알려줌

무슨 무슨 요일 일 할 수 있는지 알려주면 일 할 수 있는 날 아줌마가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

줌마들은 당일 근무 3~4시간 전에 문자로 오늘 출근하라고 알려줌 ㅋㅋ

그래서 당일 일 하는지 안 하는지 불확실성 속에 문자만 기다리니깐 약속이나 계획 잡기 참 어려움

2. 공휴일 지들끼리 다 먹음

아줌마가 조를 짜니깐 자기랑 친한 사람 혹은 지인, 가족 위주로 좋은 날짜에 근무를 넣음

그래서 공휴일 같이 시급 1.5배인 이 날에는 자기 사람들만 근무 다 먹어버리더라

나 반년 가까이 일하면서 공휴일 진짜 한번을 안부름 ....

3. 대부분 아줌마라서 젊은 남자가 가면...

나는 대학생 남자라 용돈 벌이로 세척일을 한건데 대부분 파트에 아줌마들뿐임

그래서 난 일하고 2~3달을 기계 앞쪽 에서 한번도 일 안해봤음 (앞쪽이 프레시백을 넣는 곳이라 쉬운 일)

어쩌다가 다른 아저씨 몇명이랑 같이 했었는데 "앞쪽에서 넣어주실레요?"라고 하길래

"저 앞쪽 한번도 안해봤는데 알려주실레요?"라고 물으니깐 진짜 불쌍한 표정으로 보더라

그리고 각종 빠레트 가져오기, 랩핑 싸개, 기계 물통 싸개 등등등 다 했지..

세척이 프레시백 넣고 접고 빠레트 쌓는거 뿐인데 나는 팔이며 다리며 피멍 들 때가 많았음 ㅋㅋ...

4. 아줌마 기싸움, 텃세

근무 고정 들어가고 일하니깐 텃세 아닌 텃세를 부리더라

자기 아줌마들끼리만 일 어떻게 할지 얘기하고 지들끼리 수다떨고

뭐 나도 될때로 되라해서 딱히 말 안하면 일하긴 했는데

아줌마들 기싸움하는거 대단하더라

세척 저녁 조 아줌마랑 새벽 조 아줌마 조장들끼리

서로 세척 빠레트 완성한거 빼냐 안빼냐로 서로 뒷담하고 기싸움하더라

어쩔때는 CL이 와서 간식 먹은거 좀 치우고 물 먹었으면 물통에 물 좀 채워달라고 했는데

그 말 했다고 CL을 무슨 쓰레기처럼 뒤에서 말하더라 기가참 ㅋㅋㅋㅋ

무슨 쿠팡 정직원도 아니고 그냥 알바 조장따리면서

조장이라는 견장 채워주니 막 열정이 생기나 봄

5. 갯수에 미쳤음

시간당 5 빠레트 이상하기를 원함

빡세게 돌리니깐 지쳐서 속도 좀 느려지면

조장이 빨리 빨리 좀 돌려! 막 재촉하더라

그러면서 조장 이 넘은 지 가족들이랑 카톡질 하고 있음 ㅋㅋ

6. 배고픔

7~8시간 일 하는데 일 끝나면 12시 넘어가는데 밥도 없고 물도 없고 간식도 없음

배고픔과의 싸움이 한번씩 옴

하여튼 아줌마들이 꽉 잡고 있는 세척이든 다른 쿠팡 알바든

안하는걸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