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럼 일기를 쓴다
그래 거르면 안된다.
똥을 참으면 안되듯이 일기도 꼬박꼬박 써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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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쯤이었다
스물두셋 되어 보이는 언니 등장되시겠다
입구를 발로차며 들어올때부터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졌다.
진상은 예고편이 있는법일까

전화를 하며 
" 오빠 머 ? 머 ? 일미리? 뭐라고? 블라블라블라..."
내한테 담배 달라한다.
"아저쒸. 일미리 주세요"
나 : 어떤 일미리 드릴까요
"일미리라고 하면 된다던데요"
나 : ......
"아. 짜증나 .." 혼잣말 중얼거리며 핸드폰을 꺼내들더라

저장된 번호를 찾아 누르더니
내게 건네준다. 아저씨가 물어봐요. ( 이건 싸가지없는 경우가 있나 싶었다)
노예로서의 신분을 망각해선 안되기 때문에
" 아. 네~ " 하구서 핸드폰 건네받았다

- 정 선아 - 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거였다
뚜우 뚜우 신호 가더니
...........

여보세요.... (술에 꼴아 쉰 목소리의 남자가 받는다)
잠시 깜짝 놀랬다
나 : 손님께서 일미리 달라는데 어느거 드릴까요
그남자 : 더 원 일미리요 (대답하고 그냥 뚝 끊어버린다. 정말 잘 어울리는 환상의 커플이 아닐수 없다 똑같은 년놈이다)

그 손님 나간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남자쉐리가 정 선아는 아닐테고
그 여자손님의 여러 남자중 한명이 아닐까 싶다
페이크로 이름 저장할때 여자이름으로 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내도 전에 여친두고 딴여자 살짝 만날때(사귀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친한사이정도)
남자 이름으로 저장해 두었었거든.
내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사람도 그렇게 하나보다.

헉헉 손가락 뽀사지게 길게 썻다.

예상댓글 :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