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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길지만.. 내 심각한 고민좀 들어줄래?

kyj..(58.226) 2009.03.31 13:05:07
조회 65 추천 0 댓글 8

글이 많이 길어.. 읽을사람 읽고 안읽을사람 뒤로버튼 클릭해줘..



안녕, 난 22살 여자이고 알바에 관한 고민이 있어서 여기왔어..
어디다 털어놓지도 못하고 여기서라도 털어놓으면 좋을것같아서..
난 전문대 졸업하고 던킨에서 알바를 하고있어.
작년에 현장실습 한달동안 나간것 빼고는 사회생활 아예 안해봤거든
이번에 하는 알바가 완전히 처음하는 알바..
나중에 공부 또하려고 학원비를 벌어야되는데, 일을 엄청 심하게 못해서 고민;
진짜진짜 너무너무 일을 못해...

처음에는 점장님,부점장님,매니저들.. 다 잘해줬어
아무리 일을못해도 짜증한번 안부리고 상냥하게 가르쳐줬고
다 좋은분들이고, 혹시라도 불편한점 있으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꼭 말해달라고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점장님은 약간 무섭고 까다롭다는데 나한테 잘해줬고
내가 일을 엄청 못하지만 계속 배려를 해주셨어.  근데 난 계속 이모양...

난 이제 일한지 3주정도 됬어. 근데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
일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인사를 제대로 하나...
내가 내성적이고 말도없는 성격이거든ㅡㅡ; 3주나 됫는데도 제대로 못해
마음같아선 정말 잘하고 싶은데 몸도 안따라주고...

또 내가 평소에도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일할때도 참 불편하더라
나름대로 정신차리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데 계속 까먹어버려..
일도 다른사람들 하루만에 배울거 난 열흘만에 배우는 그런정도이고,
정말 내가, 완전히 돌대가리인가 싶기도 하고..

게다가 나는 난청이야^^ㅗ 보통사람들 보다 청력이 떨어져.
그래서 정말 불편해. 누가 날 부르면 한번에 못듣고
포스볼때 손님들 주문하면 목소리가 잘 안들려서 주문을 잘못받기도 하고..
점장이나 매니저가 말씀을 하시면 말귀를 못알아듣고ㅡㅡ

난 일을 못하니까 청소를 많이하고 있어.
근데 청소하면서도 다른사람들한테 내가 걸리적거리고...
계산하다가 툭하면 실수하고 행동도 느려터졌고..
진짜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 3주나 됫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알바생 중에 나보다 조금 일찍들어온 동갑애가 있는데
그애는 이제 카운터도 잘보고 음료까지 다 만들고 그러더라. 근데 난 이모양;

카운터에서 포스볼때 손님들 조금만 몰리면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마음만 급해지고 그러다가 계속 실수하고...

어제는 어떤손님이 핫브레드 메뉴랑 커피 시키셨는데 커피를 천원 할인해줘야되
근데 내가 분명히 천원할인 했거든;; 근데 할인이 안된거야
내가 포스기에서 할인버튼을 완전히 안눌렀나봐..
그래서 점장님한테 천원할인 했다고 말했다가 점장님이 영수증 다시 뽑아봤는데
할인 안되있고 그래서 난 거짓말한걸로 되버리기까지 하고ㅠㅠ

내가 이래... 진짜 난 나름대로 정신차리거든.. 근데 내몸이 안따라줘
정말 난 돌대가리인가봐.. 난 노력하는데, 일도 아무것도 못하고 진짜..
심하게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인사하는것도 너무 힘들고..
또 내가 실수하면 바로 해결하지못하고 당황스러워서 우물쭈물하다가 더혼나고ㅡㅡ
내가 아무리 사회경험이 처음이지만 이건 너무너무 심한것같아.. 아니 심해;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난 오랫동안 일하고싶고 노력도 하고있어..
근데 다른사람들 눈에는 내가 일도 하기싫고 노력도 전~혀 안하는걸로 보여..
발전된게 하나도 없으니까.. 내가 행동이 많이 느린데...
손님은 몰려있고 빨리빨리 하려다가 계속 실수하고...마음만 급하고 머릿속은 텅;;

알바생들 나보다 두살어린 20살도 두명있는데 그애들도 일을 너무 잘하더라
두살이나 어린 동생들 두명이나 있는데 그애들 앞에서도 너무 창피하고
점장님,부점장님,매니저들한테 너무너무 죄송하고 또 창피하고..

하루에 거의 4만원 가까이 받으면서 난 4만원어치의 일을 못하고..
바빠죽겠는데 나때문에 매니저님들이 자기일들 하다가도
내가 카운터만 보고있으면 나를 주시해야만 하고..
나때매 일을 두번씩 해야되고... 난 정말 바보 멍청이 돌대가리인가봐

난 진짜 나름대로 정신차리고 노력했단말이야.. 근데 안되;;
나한테 이 일이 안맞는것같기도하고.. 그렇지만 알바치곤 조건도 좋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다 좋아서 일은 계속 하고싶은데..

이제는 나 혼날때, 아무것도 할말이 없어.. 네 라는 대답이랑
죄송합니다 밖에는... 다음부터 잘할게요 라는 말도 잘 못하겠어..
노력해도 계속 이모양인데 어떻게 잘한다고 말하겠어;;
난 진짜 잘하고싶고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데..
정말 내가생각해도 내가 너무 답답해서 혼자 진짜많이 울었어;

매니저 한분이 어제는.. 진짜 나때문에 너무 짜증나서 심하게 화내진 못하고
울먹이기까지 하시더라.. 나때문에...
그리고 이정도면 아무리 천사라도 화나겠다고...
맞아.. 나도인정해,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어.. 정말 화날걸ㅜㅜ
모두들 나를위해 정말 많이 배려를 해주고 잘해주셨는데 난 발전된거,
변화된거 하나없이 계속 이모양이고 돈만 받으면서 일 제대로 못하고
방해만 되고있어.. 사회에서 난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된거지ㅠㅠ

정말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와. 난 진짜.. 정신차리고 노력하는데도
내 건망증이랑 난청 귀때문에, 그리고 성격, 느려터진 행동도 걸림돌이 되
다른사람들 눈엔 내 노력이 전혀 안보이니까 아무말도 못하겠어..

그래서 일은하고싶은데 그만두고싶어.. 너무 죄송해서.. 그사람들 위해서라도...

내가 착한사람들 나쁘게 만들것같아;;
그리고 내가 그 매장 망하게 할것만같아ㅡㅡ;;;
난 정말 돈을 모아야되고 일도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얼굴에 그냥 철판깔고 계속 일할까...
아니면 그사람들 위해서 그만둘까.. 그만 둔다고해도 어떤핑계를 대야할지..
솔직히 제가 매장에 도움이 안되서 그만둔다고 말할까?
아니면 다른핑계를 대면서 그만둘까?

너희들이 볼땐 어떻게 하면 좋겠어? 나 그만둬야되?ㅠㅠ
아니면 얼굴에 철판깔고 계속 일해?ㅠㅠ


끝까지 읽어준사람들, 정말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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