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주저림)버거킹 알바생의 하루...근황 (스압)

째잭(60.240) 2009.04.02 18:31:07
조회 190 추천 0 댓글 47

시간을 많이 안 줘서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못한다ㅠ



10시반에 집에서 나갔다. 어젯밤부터 비가 쏟아진다. 바람도 상당하다.

날이 추워서 안입던 긴팔을 입었다.(호주라서 반팔입어요)

매장에 가까워지기도 전에 내 청바지는 까만바지가 되어버렸당.

일단 11시에 출근을 해서는 눈이 마주치는 두세명과만 인사를 하고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냉동실로 들어간다.
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는다ㄷㄷㄷㄷㄷ춥다

손을 씻고 근무시작을 한다.


...


벙쪄있는다.

가끔 고기를 집어넣고는 다시 벙찐다.

그러다가는 고기가 부족하다고 \'어이~\' 하면서 눈치와 압박을 받는다. 보통때는 여기서 얼른 고기를 구워내 극복한다.
오늘은 아니다. 고기를 이제 넣고 있는데 다떨어졌당. 주문받아서 손님들은 기다리고 있다.
고기는 수십초~1분 이상 있어야 튀어나온다. ㅈ됐구나

때마침 안오던 점장 같은 할아버님이 들어오신다. 내옆으로 오더니 손으로 고기를 잡더니 기계 속도를 조절하면서 마구마구 쳐넣는다.
보통때 정량 맞춰서 집게로 집어넣던 내 속도와 비교가 안된다.
점장.. 아이러다 짤리면 어떡하지? (\'어이 저기 말도 잘 못하는 동양인 뭐야? 느리네 짤라.ㅇㅇ\')
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며 몸을 빨리 놀리는 척한다.

버거 조립하는 애들은 고기가 비어있는 상태로 중지되어있길 십수초.. 발바닥이 가시밭에 있는거 같다.
고기가 나온다. 갖다준다
점장 무슨짓한건지 기계가 빨라서 고기가 초스피드로 튀어나온다.
다 받아서 갖다가 준다. 순식간에 고기 저장하는 기계가 꽉찬다. 계쏙 튀어나온다. 계속 받는다. 이제 둘데가 없다. 계속나온다. 또 계속 받는다. 아 어쩌지?;;



다시 점심시간이 지나간건지 조용해진다.

다시 벙찐다. 옆에서 쿠사리를 주는건지 일 가르쳐주려는건지, 청소나 감자 리필 같은걸 시킨다. 우왕ㅇㅇㅇ할게 생겨서 너무 반갑다. 나는 충실한 노예인가보다*^^*
좋아서 옆에 있던 컴퓨터에 주문 버거가 뜨는걸 보고 우왕쿧이거할수있어~ 하면서 버거 재료를 집는다. 옆에 고참이 하지마! 놔둬! 한다.
ㅇㅇ 하면서 깨갱...물러난다.

갑자기 버거를 만들어보랜다. ㅎㄷㄷ 알겠다고 했다. 할수잇다고했다

할줄 모른다. 까먹었구나... 얼른 보드에 붙어있는 설명을 컨닝하면서 조립한다. ㅈㄹ느리다. 카운터에서 알바생들이 나를 응시하고있다. 더 후달린다.ㅎㄷㄷ
버거가 조립되자마자 와서 확 채간다. ... 급했나보구나
보고있기 속터졌을거다.

근데 나한테 버거 시킨 알바생이 안돌아온다. 새로 주문이 들어온다. 아 이건 모르는 버거다. -_-
또 컨닝을 하면서 조립을 한다. 그전보다 더느리다.
이번엔 바베큐소스가 어딨는지 몰겠다. 이거겠지?하면서 붓는다.
ㅇㅇㅇ그럼ㅇㅇㅇ잘될리가 없지. 케찹이었다. 매니저와 카운터 알바생이 동시에 몰려온다. 나를 쳐다본다.
\'됐어. 다시 만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쫓겨난다.

매니저님이 만드신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나는 뒤로 꺼져서 설거지를 한다.
30분이 지났더니 매니저가 부른다. 매장 밖에 테이블들 닦고 청소하고 오랜다.
금방 끝났다.
다시 설거지를 한다.

거의 퇴근시간이다.
고기를 더 굽다가 매니저한테 말한다.
3시반에 끝인데요..저..
\'그래. 청소한번 하고가\'
굽신굽신 청소한다.

나는 박스 나르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잡역부인가보다ㅇㅇㅇ


.......


말이 딸려서 힘들당. 지들끼리 떠든다ㅗ

업무용대화는 그쪽에서 쏼라쏼라하고는 난 \'meat\' \'chicken\'같은거만 듣고 눈치로 때려맞춘다.
나는 yeah 하고 대답만한다.
잡담따윈 업ㅂ다.

초큼 외로워질 무렵이면 퇴근한다.
밖에 나온다. 비가 여전히 퍼붓는다.
길가 대로변 은행에 간다. ATM에 카드를 넣는다.

와우! 첫 주급이 들어와있다.
행복해지며 집으로 30분을 걸어온다.
5시간 반을 서있어도 5만원이면 행복하다ㅎ
나는 값싼 노예당^^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637561 전역한지 2달 됐는데 2달 동안 정말 잉여처럼 살았다 [4]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75 0
637560 병신드라 나는 18시간 만에 7kg 쪘었음. [1]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7 0
637559 안녕애드라 [6] 백수광부애플(220.124) 09.05.08 30 0
637558 야 그리고 나 오늘 지갑 줏었었음. [4]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9 0
637556 얘드라 나 오늘 월급 받음. 근데 망함. [3]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48 0
637555 전역한지 6일만에 알바한다 [6] 내가왜(115.41) 09.05.08 71 0
637554 손 이쁜 여자가 좋으면 변태야? [2]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185 0
637553 알바하러가요 ㅠㅠ [1] 또로롱(59.24) 09.05.08 11 0
637552 폴더누나 이거사라 [6]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58 0
637551 나 일어났는데 너무 더워 등이 갈색토끼(61.98) 09.05.08 17 0
637550 내가 폴더언니 먹는것처럼 한달만 먹으면 [3] 갈색토끼(61.98) 09.05.08 43 0
637548 살뺄려면 신경을 졸라 써봐 [1] 부붕(123.109) 09.05.08 17 0
637547 솔까말 아무리먹어대도 알바하면 빠지지 않냐? [2] 정알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2 0
637546 지랄로 쌈싸먹고 쳐있네 [10] 갈색토끼(61.98) 09.05.08 75 0
637545 알바 월급받고 그다음날 안가고 잠수타면 [2] ㅇㅇ(119.65) 09.05.08 63 0
637543 노예들이 일어서려고 하고있다 이준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7 0
637541 뉘마!!! 저 죨라 고민되요!!! [3] 정알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0 0
637540 상콤한 플짤 플레쉬 ㅋㅋ [1] 부붕(123.109) 09.05.08 11 0
637539 훼마 야간도 익숙해지니까 할만하네 [2] 아이쿠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5 0
637538 아무리 지방이라고 해도 시급 3500원은 줘야되는거 아닌가 [5] 아이쿠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49 0
637537 피방알바는 일하면서 알갤도 하고 재미잇겠다.. 난 [3] 부붕(123.109) 09.05.08 35 0
637536 나학교가야징 小琴神仙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9 0
637535 집앞 피시방 만약에 시급4천 안주면 어떡하지? [2]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8 0
637534 출석도장!!! [3] 정알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13 0
637531 오늘은 대망의 삼성 최종 합격자 발표날이군 [5]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9 0
637527 집에서 5분거리 06~14시 피방 어떠냥??? [4]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1 0
637526 피돌이인데 손님 진짜 없다 - - [2] 홀로롤로(211.118) 09.05.08 33 0
637525 야 나 지금 서울역 상품운반원 첫출근 하는데....응원좀 해주라..... [1] 에르빈 롬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23 0
637523 코갤 부모욕 쩐다 ㅋㅋㅋㅋㅋ [2] 부붕(123.109) 09.05.08 26 0
637522 d야이새키들아 형왓는데 반응도업냐 [4] 츄찌(122.252) 09.05.08 17 0
637519 4시30분에 첫출근인데 그떄 까지 나 뭐하냐? [6] 부붕(123.109) 09.05.08 19 0
637518 이거 어떡해 하지?ㅋㅋㅋ [2] (211.117) 09.05.08 16 0
637515 밥을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폴더걱정 한번 해보련다~꺽=3 [5] 당돌한피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3 0
637513 집근처 여자사람 쇼핑몰에서 사진편집 알바 구하는데 [3] 뇌내마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56 0
637509 국립국악원쇼키들 답이없다.................... 小琴神仙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8 0
637508 좋은허벅이다.. [1] 야피(115.88) 09.05.08 3 0
637507 알바갤 정전갤인가요? 알바구함(121.146) 09.05.08 8 0
637505 안녕 얘들아 [10] 넋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1 0
637504 오랜만에 입갤 츄찌(122.252) 09.05.08 8 0
637503 횽들 나 너무 억울해.. [4] 억울해(61.105) 09.05.08 32 0
637501 산캐한아침에 소금을 불어보자! 小琴神仙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8 0
637499 야간 편돌이의 적절한 시급은? [1] Chee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2 0
637498 피시방에서 12시간 멀하며 보내지 ㅜㅜ [2] 알바구함(121.146) 09.05.08 42 0
637496 내가 사는 하숙집은 .. 아침마다 토스트를 주는데 부붕(123.109) 09.05.08 16 0
637495 아놔.. 맥반석 구운계란 3개 짜리에 든 작은봉지 방부제 인줄 알았는데 G-FORTRE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8 0
637492 뭐여 잉여들은 다 잠자는감? 콘야가야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6 0
637491 입갤! 콘야가야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4 0
637488 추적술좀 전수해줄 살마 Al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8 0
637484 저 와쪄염...뿌우'ㅅ') Al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9 0
637481 ㅉㅉ정전갤 [4] 에블띵이즈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8 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