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희망---


그렇다 나는 야간의 피돌이다 ㅠ.ㅠ


피돌이는 \'노예\'


사장의 노예이기도 하면서 폐인들의 하인이기도 하다


\'어이~ 알바야 여기 커피 한잔~\'


내가 아르바이트생이지 하수인이냐!!


거기다가 밤까지 새는 이 날...


나는 더욱더 우울해지는 기분이 들려다..


말았다


저기 저 구석진 자리에 있는 왠 여자애덕분이다


물론 지금 거의 기절하듯이 자고 있지만;;


-_-;;


미동도 않는 그녀..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근데 아침 교대 알바놈은 왜 9시가 지난 지금까지 안오는 걸까..


이 놈은 남자...


참을수 없는 분노가 느껴진다


그렇다 나는 남녀차별을 하는 어쩔수 없는 보통 인간일 뿐이다


ㅠ.ㅠ 남잔 다 그래..


"띠리링~"


문이 열리면서 오전 알바가 왔다..


"어이구 죄송해요... 제가 많이 늦었죠??"


"네"


"...."


-_- 앗 실수로 속마음이 나와버렸다


"아.아니요 괜찮아요 겨우 30분 인데요 뭐"


겨우라..


"죄송합니다"


"아..네"


생각같아선 멱살을 쥐고 나의 피같은 30분을 내놓으셈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나도 내일 늦을꺼다 두고보자;;


"아 잠시만요 저 여잘 데리고 가야 되는데"


"네?? 여자요??"


"아 저랑 밤을 같이 보낸 여자가 있는데..."


-_-;헉


왠지 다른 뜻으로 들은건지 묘하게 녀석의 표정이 변한다..


"네?"


"아..어째..쨋든 잠시만요~;;"


구석으로 가서 그녀를 깨워보자


턱턱턱..


"저..저기여"


...


"저기여~"


...


-_-;;


어떻게 깨워야 하는 걸까??


이 기분은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 설 때 최고참을 깨우는 기분이다


몸을 건드려서도 않되고 주변의 신경을 건드리지도 않으면서


단 한사람만을 깨워야 할 때


ㅠ.ㅠ


내 속마음은 울고 있다


\'안되겠다... 건드릴 수 밖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만지려는 순간


그녀가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_-;;


"아..저기...버스타러 가시죠"


"..."


그녀가 잠에 취한 얼굴로 날 멍하니 보고 있다


.
.
.


"저 버스비 없어요"


-_-;;


그래서 어쩌라고??


어제는 버스 탄다며??


"예??? 어쨋든 나가죠"


그렇게 힘들게 그녀를 깨워서 나온 나는 안절부절 못하는 강아지가 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