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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떡밥이나 물어보자. 내 드라마같은 연애담

당돌한피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4.18 04:19:33
조회 46 추천 0 댓글 9

내가 중3때 같은반 애랑 사귀었는데

자랑도 아니고 허세도아니고 걍 있는그대로 쓸께. 걍 단편소설읽는다 생각하고 봐.


난 학교에서 지지리문제아중 하나였고 그애는 진짜 전교5등안에서 왔다갔다하는 공부하는애였어.
그래서 난 별로 그앨 신경도 안쓰고 지냈었지.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그일 이전으로는 걔에대한 기억이 없을정도니까..

때는 초여름. 쉬는시간에 난 친구놈이랑 사물함에 기대서 얘기하고있었어.

그러다 뭐가 오른쪽에 쿵! 하고 부딪히길래 "뭐야!" 하면서 봤더니
그애가 부딪힌거였어. 친구들하고 장난치다 부딪혔나봐.
"미안해 ^^" 하면서 다시 뛰어가는데

진짜 구라안치고
따사로운햇살에 비춰진 그 하얀얼굴. 그리고 가녀리고 작은 그아이. 그리고 미안해 하며 웃는 그모습.
영화처럼 정지된채 뽀샵처리 과하게되서 날 멍~ 하게 만들었지.

그순간이었어.

근 3개월정도를 같은반인지도 몰랐던애를 좋아하게 되버린게.
학교끝날때까지 힐끔힐끔 쳐다보고 계속 생각나고..

친구놈집에 어머니혼자 계신데 일땜에 새벽에 오셔서 자주놀러가는 친구집이 있었어.
몇날몇일을 고백도 못하고 혼자 끙끙앓다가 그친구네집에서 친구랑 둘이 술을 마시며 얘기했지.

그친구랑 난 같은반이었거든.이게 화근이될줄야..

암튼 난 그친구에게 모든걸 털어놨고, 그친군
"미친넘 ㅋㅋ 니하고 걔하고 어울리냐? 이건 뭐 양아치 하고 범생이커플이네 ㅋㅋ 그림좋다? ㅋㅋ"
"캐색햐 누가 양아치냐 ㅋㅋㅋㅋ 아 ㅅㅂ 진짜 안어울리나.. 힘들겠지? 걔도 그럴거고?"
"당연하지. 걔 성적 조금만 떨어져봐라. 다 니책임이라고 할걸?"
"아..ㅅㅂ .. 남시선은 상관없는데 나땜에 걔가 지공부못하면 그건 좀 그렇겠네.."
"정 답답하면 고백하고 채여버려 ㅋㅋㅋ 병쉰아 ㅋㅋ"
"그래 ㅋㅋ 그게 명답이다 ㅋㅋ 야 나 버디좀 들어가볼께. 지금 걔가 버디에있잖아? 나 고백한다."
"그러든가 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버디에 들어갔다.

근데..


그아이가 접속중이다.

-_-;;

"야.. 걔있어.."
"뭐?진짜?ㅋㅋㅋㅋ 야 말해봐 ㅋㅋㅋ"
"아 ㅅㅂ..."

난 무작정 대화하기를 걸었고 그아이는 \'무슨일이야?\' 로 시작해서 간단한 얘기를 나눴지.

난 다짜고짜 얘기했어.
얼추 기억나는게

(다른말못하겠고, 니가 좋아졌어. 맨날생각나. 뭐라고 해야될지모르겠어. 멋대가리없이 고백해서 미안한데..
나랑 사귀자.)

좀 뜸들이더니 그아이가
(^^;; 조금 시간을줄래?)

그래서 내가
(응. 그럼 난 이만)

하고 황급히 나가버렸지.

그리고 그날 친구놈이랑 두근대는 가슴가라앉히려고 얼마나 마셨는지 몰라..

다음날은 일요일이었어.
점심 지나고서야 겨우 일어나선 버디를 들어갔지.
부재중 쪽지가 와있더라고

그아이였어!

(연락줘^^ 내번호알아? 정보보면있어^^)

뭔가 ^^ 이모티콘이 많다?
긍정적인 생각이 샘솟더라고. 바로 전화했지.
최대한 목풀고

그렇게 우린 사귀게되었어.


학교는 발칵뒤집혔지.

학교내에서 손꼽히는 또라이 가 학교내에서 손꼽히는 우등생 과 교제라..
담탱이도 의아해 하더라고. ㅋㅋ 그럴만도 했지..

근데 중3짜리에다 연애라고는 처음해보는 내가 뭘 얼마나 재밌게 데이트했겠어..
더구나 내가 하고노는건 그 아인 다 싫어하는건데..
그렇다고 내가 "같이 공부할래?" 할 성격도 아니고..

그래도 학교에선 참 재밌게 지냈어.
쉬는시간엔 손잡고 룰루랄라 걸으면서 애들 와리가리 하는거 구경하고
담탱이한테 말해서 자리바꿔달라고하고 같이 앉았지.

체육시간에 땀흘려 축구하면 정말 만화책에나 나올법한 모습으로 수건을 건내던 그아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 흘러가고있었어..

근데들 기억나?
아까 그친구.
내가 술같이 마셨던 그친구..위에 쓴..

그친구가 어느새부턴가 그아이한테 장난을 자주 치는거야.
그게 겨울쯤인가 그랬지.. 학기가 다 끝나갈무렵.

그친구는 그래도 공부는 어느정도 하면서 지냈거든.
우등생도 문제아도 아닌 상태로..

좀 이상하고 깨름칙했지만 둘도없는 친구녀석인데 의심할수가 없었지.
아니, 의심드려는마음을 내가 억지로 억눌렀었어.

그리고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

진짜 멋진 이벤트하나 해준적없던게 분해서 몇달을 돈을모아서
거창한 이벤트를 준비했어.

크리스마스 이브는 원래 그냥보내고 크리스마스때 이벤트해주면 뻑간다는 어떤 말을 듣고
난 그렇게 하고있었지.

친구랑 히히덕거리면서 피시방에서 겜하고있는데 친구폰으로 전화가 오더라.
난 그당시 핸드폰이 없었거든..

친구가 "잠시만~" 그러더니 날 바꿔주네?
"여보세요?"
"나야.."
"어~ 그래."

그 아이였어.
근데 그아이가..

"우리.. 이제 그만만나자."

..

...

"..왜..?"

"그냥..그렇게 하자."

"아니, 잠깐만.."

툭.

뚜..뚜,..뚜..

절망이었지.
몇시간만 지나고 자고나면 해줄 이벤트생각에 한껏 부풀어있던가슴이
마치 빵빵한 풍선에 바늘을 갓다댄것처럼 팡! 하고 터져버렸어.

그후로 몇일에 한번씩 정말 힘들때 전화로 다시생각해보라구.. 내가 뭘잘못했냐고.. 거짓말이냐고 ..
매달려봤는데..

안되더라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해는 넘어갔어.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전..

애들하고 위에 그친구녀석네집에서 술을마시고있었지.

내가 담배피고온다고 나가니까 그녀석이 따라나오더라고.

그러더니 좀 뜸들이다 묻더라.

"너 걔잊었냐?"
"그럴리 있냐? ㅅㅂ.."
"그래.."

그순간
직감했어.
그래도  아닐거라고 생각했지.

그리고도 술마실때마다.. 놀때마다.. 그친구는

"걔 잊었냐?"
를 묻곤했고 ..
시간이 좀 지나자
"만약에.. 내가 걔랑 사귄다면 넌 어떡할래?"
라며 장난식으로 묻는거야.

이젠 장난이 아니다싶었지.
난 말했어.

"그럼 나야 좋겠지. 나따위보단 그래도 너랑 사귀면 내 맘은 편하겠지. 사실 나 걔 다잊었어. 별수없더라.
시간지나니까 걍 잊혀져. 요샌 딴애랑 잘해볼까 생각중이다. ㅋㅋ"

몇번이고 그친구는 내게 이런 질문을했고
난 이제 체념하고 그친구한테 부담을 안주려고 괜찮다고 , 다잊었다고 말했지.

그리고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4월쯤에 그친구가 내게 말하더라.

그아이랑 사귄다고..

애들이 지뢀했지.
그러고도 니가 친구냐고. 개새끼라고.

근데 정작 당사자인 나는 말리고 수습하느라 바뻣어.
그런 내 모습에 애들도

미쳤다고. 제정신이냐고. 넌 열받지도 않냐고 난리치는데
그걸 또 수습하느라 바빳지..

그래도 친구가 좋다는데 어떡해.
둘이 좋아한다는데.. 내가 뭘 어찌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랬어..

후로 3년정도 둘이 잘 사귀었어.
종종 그친구가 그아이가 셋이 같이 만나자고 얼굴보고싶다고 해도
"됐어. 니들끼리만나. 사실 걔보면서 히히덕댈 자신이 없어."
라고 하며피했지.

근데 19살때인가..
우연히 버스에서 만났어.
먼저 웃으면서 다가오더라고..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대하듯..
싫지만은 않았던 모양이야 나도..

그래서 둘이 얘기를 나누며 그동안 못한얘기들도 나누고 그후론 종종 보면 인사했지.

그리고 20살이 될때쯤 친구녀석하고 그아이하고 헤어지더라고..

그뒤론 반창회때 내가 주선자라 애들한테 연락뿌려서 만나면

친구녀석은 안나오고 그아인 나오고..

뭐 반대가 되버렸지..

지금도 집에 그아이가 선물해준 갖가지 선물들이 남아있어.
볼때마다 피식웃게하는게..

시간이 흘러감을 느끼게 하더라고.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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