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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시발 이글읽고 소름끼쳣어

새내기함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4.24 09: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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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즐당 하시는 분들

  친구 손을 붙잡고 당구장을 첨으로 들어가 봅니다.. 사람들이 작대기를 들고 동그란 공을 치면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게 먼 재미가 있을까? 내가 돈을 내고 이 짓을 해야 하나 싶지만, 일단 한게임 해 봅니다.
  먼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게 의외로 재미가 있습니다.. 눈에서는 갑자기 큐의 연장선 상으로 레이져가 나가기 시작하고, 회전을 잔뜩 먹고 쿠션을 맞으면서 살아나는 공의 움직임에 점점 영혼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생각같아서는 쉽게 득점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생각은 빅뱅인데 몸은 서태지 입니다. 옆에 친구는 이렇게 쳐라 저렇게 쳐라 이야기는 하는데, 자신도 생각은 다 하고 있는데, 샷은 안됩니다..살짜쿵 짜증이 나기 시작하지만 뭐 그리 큰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이미 영혼은 데굴데굴 굴러 다니는 공의 완벽한 원형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공이 부딪힐때 나는 충격음이 그렇게 상큼하게 들릴수가 없습니다. 큐대를 들고 공을 치는 것만으로도 그냥 마냥 즐겁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대체적으로 이 단계에 있는 분들은 당구를 치는 것만으로 기분이 업이 되고, 왠지 술에 취한마냥 아무 이야기나 마구 하고 싶어집니다. 가끔은 자신의 세계에 빠져서 주변을 못보는 비매너적인 행동도 나오고, 이 테이블 주위는 항상 시끄럽고 유쾌합니다.

2. 열당 하시는 분들

  당구 치는게 마냥 즐겁고 좋기만 한데, 이상하게 지갑은 계속 가벼워져만 갑니다. 자신의 손을 붙들고 당구장으로 이끌어준 친구가 갑자기 마귀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겨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당구 자료를 검색하고 당구관련 서적에 손이가고, 동영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책을 보니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테이블에 박혀있는 점들이 먼가 싶었는데, 이게 알고보니 그냥 찍어 놓은게 아닙니다. 책에 적힌 내용을 메모해서 테이블에서 한번 해 봅니다... 근데.... 어!!! 이게 신기하게 맞아 들어갑니다.
  그냥 마냥 직사각형이라고 생각했던 테이블이 정사각형 두개를 붙여놓은 모양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의 첫걸음을 떼게 됩니다.
  이미 칠판은 테이블이고, 지휘봉은 큐대이며, 머리는 공으로 보입니다. 잘 안쓰던 연습장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하고, 오늘은 당구장가서 이공을 쳐봐야지, 이렇게 쳐봐야지 하는 생각만 듧니다. 이미 당신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습니다. 이제 앞으로 가는 일만 남았군요.. 애도ㅠㅠ
  점점 자세와 스트록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어렵기만 했던 밀어치기와 끌어치기가 되기 시작합니다. 예술구 동영상에서 본 여러가지 공들을 쳐 봅니다. 어!!! 근데 이게 또 가끔이기는 하지만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자기가 당구를 잘 친다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큐대만 있으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당구를 치는 시간은 늘어가는데, 지갑은 다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자 이제 무서울게 없습니다. 그렇게 작게만 보이던 공이 갑자기 사람 머리만하게 보입니다. 어떤 공이든지 자신의 스트록과 감각이면 모두 소화해 낼것만 같습니다.
  이 단계에 계시는 분들은 대체로 기복이 심한편입니다. 득점을 할 수 있을거 같았는데, 못했을때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하는 말들은 \'아까비~, 아 이게 안들어 가네, 테이블이 점 이상하지 않냐?, 아 이렇게 쳤어야 되는데...\' 등등등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시스템 상에서 벗어나는 공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테이블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왜 그래?? 아마츄어 같이!!!

3. 득당의 과정에 있으신 분들.

  당구를 치는 시간은 많은데, 이상하게 실력이 늘지를 않습니다. 진리라고 믿어왔던 시스템이 테이블의 상태에 따라서 감각적인 보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점점 자신의 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기본적인 자세와 스트록부터 점검에 들어가지만 오래동안 굳어있는 습관이라 좀처럼 고쳐지질 않는군요..
  머리만하게 보이던 공이 갑자기 작아지기 시작하고, 모든공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득점 라인에서 벗어나는 라인이 크게 보입니다.
 자신있는 공의 배열에서 1밀리만 벗어나도 전혀 다른공이 됨을 몸으로 느껴지고, 전혀 새로운 라인의 득점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좁아만 보이던 테이블이 갑자기 넓어지고 축구장에서 공차는 기분으로 테이블에 업드려지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은 노력만 가지고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주변에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고수를 찾아 나서기 시작하고, 찾아 내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정답을 듣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군요... 다시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들고, 공을 대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신중해집니다.
 같은 공이라도 어떤 사람은 이렇게 치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치고, 왜 그렇게 치는지 궁금증만 생기고, 자신이 칠 수 있는공도 다르게 치는 사람을 보면 뭐라도 하나 건져 보겠다는 마음으로 일단 질문도 던져보고..... 하지만 해답은 잘 보이질 않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 공은 자꾸만 어렵게 보이는데, 득점률은 높아집니다. 자신의 에버리지가 높아지는데서 희열을 느끼고 다시 연습 삼매경에 빠져만 드는군요.. 아 답이 없습니다.... 일단 열심히 칩니다.
  이 단계에 계시는 분들이 주로 하시는 말씀은 \'왜?\' 입니다.. 왜 그렇게 쳤는지, 왜 그렇게 빠졌는지, 자꾸만 자꾸만 물어보는군요..

4. 득당의 경지에 들어가신 분들

  모든 배열의 공이 확립되 있으신 분들입니다. 흔히 업드리면 공이 맞아 있다고 말하는 경지이지요.. 이분들이 고민하는것은 테이블의 변화 상태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파악하는 정도 밖에는 없겠습니다. 정답은 이미 몸이 알고 있기 때문에... ㄷㄷㄷ
  이분들은 게임을 하시는 도중에 서로의 집중력에 방해를 하지 않을려고 서로의 대화를 극도로 아낍니다.... 대화를 아낀다기 보다는 공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편이 맞겠군요... 서로의 당구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당구에 흠뻑 빠져서 당구 자체를 즐기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출저-당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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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2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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