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냐.

너희들때문인데.




나 고백하고 차이는 순간에 다음 고백은 어떻게할까 생각하던 아이였다.

언제 차였냐는듯 해맑게 웃으면서 베실베실 다시 고백하러 찾아가던 아이였다.




겨우 여자때문에? 여자 하나때문에?


아니야. 너희들이 그냥 날 놔뒀다면 절대 이럴일 없었어.





고민이 있었다면 직접 말했어야 됬다.

내 느낌을 직접 말했어야 됬다.

사과를 해도 직접 했어야 됬다.

변명을 했어도 직접 했어야 됬어.



이 더러운 게시판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한순간 너희들에게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간섭할 기회를 줘버린거다.




결국 너희들의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그게 잘못됬다 넌 안된다 된다 만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들에 휘둘려 사랑하는 사람 근처에도 못가보고 겉에서만 맴돌다가


너희들이 심어주고 너희들이 밟은 희망에 패닉을 지나서 자기혐오에 빠지고 난생 처음 정신병원까지 가봤다.







이런 아이가 아니였다 나는.


분명 밝게 웃으면서 남들 다 안된다 그만 포기하라


그래도 그말 다 무시해가며 끝까지 밝게 웃으면서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나던 아이였다.




너희들이 이렇게 만든거다




전부 내 탓으로 돌릴꺼냐?




너희들 끝까지 저주할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