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딱 3개월하다 그만뒀어..사장이 더 하라고 사정하는데..

그 시기가 대학갈 시기라 힘든 것보다도 어쩔 수 없이 그만둔 거지만..

솔직히 오픈조는 안해봐서 몰긋지만 마감조..남자가 고생 좀 많이 하지..

모든 곳이 그렇지만 홀서빙은 여자가 주로 담당하고 그외 음식하고 쓰레기 치우고 화장실청소하고

꼬지랑 어묵 끓이는 탕 빡빡 긁어내고 씻고..겨울이라 그나마 안더웟는데 여름엔 좀 많이 더울지도..

또 매일도 아녀..어느 날 손님 없을 땐 시급 아낀다고 사장이 1명 남기고 다 가라고 하고 ㅋㅋ문젠 1명 남겨진 애는

마감 때 혼자 다 청소해야된다는 거 ㅋㅋㅋ

글고 사장이 첫날 가면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메뉴 외우라고 메뉴판 같은거 하나 줄거여..

솔직히..나 귀찮아서 안외웠어..ㅋㅋ손님들이 추천 좀 해달라고 하면.."비싼 게 젤 맛있습니다^^"

우리가 대학로 호프집이라 대학생들이 주로 왔는데 여자들한테 요래 애교(?)섞인 말하면 여자들 까무러친다 ㅋㅋ결론은 비싼거 시킴..사장 칭찬 ㅋㅋ

아님 한 몇일 해보면 머가 많이 나가는지 또 대충 꼼수로 한입씩 먹어보면 머가 맛있는지 감 탁 온다 ㅋㅋ

간혹 문신한 행님들이나 술취한 취객도 오는데..그냥 최대한 예의바르게 음식만 주고 튀껴 ㅋㅋ술취한 취객들은 주로 친구들이랑 와서 행패 부릴 일은 잘
없어 다만 넘어지고 울고 여친 찾는다고 쇼하고 난리부르스를 떠는데 그거 보는 재미도 쏠쏠 ㅋㅋ

사장님은 다 필요없고 시간 칼같이 지켜서 출근하고(펑크안내고..말도 없이 펑크내서 짤린 애들 많음..)첨엔 나도 몰라서 고생했지만 나중에 알면 지가 머

를 해야 되는지 그냥 눈에 탁탁 보이거든..그럼 그거 다해놓고 그냥 여자알바들이랑 사장님 눈치보면서 노가리 까면 사장 별 말 안한다..(지 할 일 다하고

대기타는 데 머라고 함?ㅋㅋ)

특히 내가 호프집서빙을 그나마 오래한 이유가..여자알바들..사장한테 감사하다..무진장 이뻤다 ㅋㅋ주변 대학 댕기는 친구들이 우리 호프집 여알바들 이

쁘다고 소문 났다고 소개 좀 시켜달라고 할 정도였으니..ㅋㅋ개썅 남자알바 소문은 없드라..ㅡㅡ머 여하튼..호프집처럼 몸이 고된 직업도 잘 없다보니..힘

든 일 서로 하면서 정 쌓이고..그러다 보면 S2므흣..알지?그것 땜시 일할 때도 나름 즐거웠다..꼬지 같은 요리는 주로 남자 담당인데 여자들 자기가 못하

는 거에 대한 경외심(?)을 담아 눈빛 쏴주면..사장 몰래 꼬지 하나 주기?ㅡㅡ;;ㅋㅋ또 음료수 같은 건 나중에 사장님이랑 친해지면 사장님이 걍 대놓고 한

병씩 따서 마시라고 한다..또 야간에 이모들이 야식도 맛있는 거 많이 주고..

나름 호프집..몸 고된 거 참고 친절서빙할 자신만 있으면..나름 할만하다..참고로 나 3개월동안 유리잔 3개 깨먹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