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발로 써봄.

GS25, 야간 편돌이(23:00~익일 08:00) 기준.


시작하기에 앞서, 포스 다루는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전임자따라서 1시간만 배워도 거의 대부분을 다루고, 1시간 직접 써보면 어느새 나도 포스 전문가.
기본만 알면 된다. 연령 선택 - 바코드 찍기 - 멤버쉽 등록 - 신용카드 or 현금 - 현금시에는 현금영수증 - 판매완료.
참고로 연령 선택은 포스 조작의 기본이니 뭔가를 팔거나 환불 받을땐 반드시 이걸 먼저 눌러야한다.


1. 오후 11시. 시작
출근 ㄱㄱㄱ 시작은 11시 정각이지만 5~10분 일찍 가는건 기본.
물건이 늦게 왔다든지해서 전 근무자가 아직 일하는 중이면 도와주거나 카운터라도 봐주자.
그게 아니면 뒤에 음료수, 술이라도 채워두는 게 도리.
일이 끝나면 전 근무자에게 특별한 일 없나 듣고, 시재 맞는지 물어보고 ㅂㅂ

몸풀기 시작. 이 시간대는 아직 긴장할 시간은 아니다.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으니 아직까진 술취한 손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대비는 해두자.
또, 정산할 거 생각해서 만원짜리는 미리 정확하게 세서 묶어두는 게 좋다. 왜냐면 만원짜리 비면 난감하다.
나는 그냥 시작하자마자 금고입금 눌러서 10만원 이상 있으면 넣는다. 이상하게 정산만 할라치면 손님이 몰려와서 ㅡㅡ

자정. 정산할 시간이다. 정산할거냐고 물어보면 예 누르면된다. 지가 알아서 한다. 단, 정산이 바로바로 되는건 아니고 2~3분 기다려야하니 빨리한다고 동시에 포스 두개를 정산하는 것은 피하자. 둘 다하고 있는데 와서 계산한다 그러면 좀 난감함.

정산표 나오면 포스 현금시재 또는 전임자가 알려준 항목이 있다. 정확하게 그 금액을 정리해서 봉지에 넣고 묶어서 금고에 넣으면 정산 끝.


* 포스로 현금결제 누를때 주의사항. (GS25 기준)
현금을 누르면 받을 돈이 찍혀서 계산된다. 즉 2500원이면 2500원 냈다고 계산하니 손님이 돈을 정확하게 내는 경우 따로 칠 필요없이 바로 현금 누르면된다.
천원, 만원은 손님이 천원이나 만원 냈을때 바로 누르면 편하다. 당연히 7누르고 천원을 누르면 7천원 줬다고 생각하고 계산하고, 14,000원이다 하면 14누르고 천원 누르면 편하다.

그리고 가끔 현금이랑 카드랑 동시에 해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결제할 금액이 14,500원인데 500원을 내밀면 500원을 \'먼저\' 현금 찍고 신용카드 누르면 14,000원만 뜸 ㅇㅇ

* 멤버쉽 & 현금영수증
굳이 설명 안 해도 뭔지는 다 알 것이고, 멤버쉽 카드 있냐고 물어보고 있으면 받아서 등록.
술, 담배, 서비스 상품(상품권, 휴대폰 충전 등등)은 적용되지 않으니 술, 담배만 사가는거면 안 물어봐도 된다.
 
현금영수증도 설명 생략. 손님이 현금 들고 있으면 한번 물어보면 됨. 그럼 카드를 주거나 전화번호 불러주는데 등록하면되고.

가끔가다 결제 다 했는데 해달라는 새키들이 있으니 결제 전에 확실하게 물어보고 결제를 하도록한다.
그런데 일하다보면 누가 멤버쉽이나 현금 영수증 내밀지 내밀지는 다 보임.

근데 OFC들이 순찰 돌 수 있으니 어느정도는 해두는 게 사장및 OFC로부터 까이지 않는 방법.


2. 오전 2시. 물건이 들어온다.
이 시간이 가장 바쁘고 짜증나는 시간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이때 신문, 삼각김밥&택배, 공산품이 다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ㅡㅡ
거기다 12시를 기점으로 3시까지가 "손놈", "손年"들이 오는 시간.

각 물품별 정리방법
*신문 - 각 신문 이름이 위에오게 3단으로 접으면 된다. 반듯하게 온 신문을 3등분으로 접으면 되는데 이건 다 알려줄듯.
단, 미리 전날 신문을 걷어다 펴두고 거래장부를 준비해둬야 신문 아저씨들이 좋아함.

*삼각김밥, 김밥, 햄버거 - 담배와 더불어 편의점 대표 상품. 이 셋만 오는 게 아니고 각 편의점별 즉석식품이 따라온다.
이건 쉽다. 그냥 제대로 왔나 확인해보고 진열하면 끝.
그런데 삼각김밥의 경우 너무 많으면 지정된 장소로 빼두자. 또한 전날 안 팔렸지만 아직 유통기한이 남은 게 있다면 적당히 눈치껏 올려야지 다 올리면 점장이 싫어함. 대체로 바로 앞에 있는 것 보다 한두개 뒤에걸 먼저 빼는 사람이 많아서...

그리고 몇몇 손놈들이 새로 들어왔단 이유로 아직 검품도 안한걸 먼저 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 손님이 많을땐 빼놓거나 가려놓는 게 여러모로 편리.
난 거래 명세표에 볼펜 얹어서 올려놓으니 알아서 피하던데.

또, 이때 택배도 같이 들어오는데 택배 입고가서 바코드 찍고 확인 누른 후에 택배는 알아서 짱박아두자.

*공산품 - 담배, 술, 과자등등... 이때부터가 고비다. 담배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술, 음료수는 뒤에 가져다놔야한다. 근데 이때가 손놈들이 많이 오는 시간 ㄳ
정리하러 들어가니까 사람 들어오고 그러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이것도 특별한건 없다. 짜증나서 그렇지.
마실 것은 뒤에 냉장고에 옮겨두고 채울 거 채우고 진열할 거 진열하면 끝. 근데 생각보다 오래걸리니 한번에 많이 가져다놓고 정리하고 또 가져다 놓고 하는 게 10분이라도 일찍 끝낼 수 있는 한가지 방법.
나는 같이온 플라스틱 상자에 다 몰아넣고 들고가서 정리하고 또 몰아넣고 정리하기를 반복.

이렇게해서 초보자는 2~3시간 숙련된 편돌이는 1~2시간에 끝낸다.

이 이후엔? 논다.


3. 오전 4~6시
특별히 할 게 없다. 대부분 이때 공부를하거나 영화를 본다든지 한다.
그리고 물건 정리나 이런건 굳이 설명 안 해줘도 할 수 있을거라보고 생략.

적절한 설명 시작.
* 교통카드 - 충전을 하려면 충전 누르고 금액을 입력한 후에 등록 누르면 끝.
실수로 충전을 잘못했다 - 직전 충전취소
환불해달랜다 - 환불 누르고 해주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 나온 금액을 환불해주면 되는데 환불은 수수료 500원이 차감되고 나머지가 환불되니 하기전에 손님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왜 500원 안 주냐고 ㅈㄹ하는 사람 분명히 나온다.
결제는 물건 다 찍고, 멤버쉽 찍고나서 교통카드 결제 누르고 등록 누르면 알아서 된다. 잔액 조회는 뭐 ㅡㅡ

* 수표가 왔어요 - 수표 조회를해서 정상 뜨면 10 - 만원 치고 거스름돈 주고 점검등의 이유로 안되면 뒷면에 이름 등등을 적게해서 받아야됨.

* 반품 해달래요. - 원칙적으로 영수증 없으면 절대 불가. 하지만 이건 본인 재량인데 내가 일하는 곳은 담배는 어차피 금방 나가니까 그냥 해주고,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이면 영수증 보고 해주고 없는 물건이면 절대 안 해줌.
반품 누르고 찍고 현금 또는 신용카드 누르고 하던대로하면 됨. 다만 반품 누르면 이후에 찍는 것도 모두 반품으로 인식하니 반품할 것만 등록하고 다시 반품 눌러서 등록으로 바꿔야 편함.

* 동전이 떨어졌어요. - 귀찮으면 옆에 있는 포스에서 빼오면 되는데 그게 안 될 경우 전임자가 동전 모아두는 곳을 알려줬을텐데 거기서 빼면됨. 단 시재 맞춰야되니 뺀만큼의 다른 화폐를 넣어야함. (옆 포스에서 빼올때도 마찬가지.)
즉, 100*50 하나를 뺐으면 5천원을 넣어야 한다는 얘기.
주로 자주 쓰는 포스에 5천원 박고 조금씩 부어 씀. 그러니까 처음에 20개 넣고 30개는 포스 바닥이나 빈칸에 따로 두고 이런식.
지폐가 부족할때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됨.

* 포스에 돈이 너무 많아요. 털리면 저 X돼요. - 금고입금을 해줘야한다.
금고입금을 누르면 입금 가능한 금액이 나오는데 만원짜리로 몰아도 되고 천원짜리가 너무 많다 싶으면 섞어서 해도되고. 본인 마음.
껌하나 사고 수표나 5만원권 크리를 대비해서 만원짜리를 어느정도 보관하고 있는 것이 좋다.

* 외상해달래요. - "절대" 안 된다. 받아줬는데 나중에 안 주면 그건 다 외상해준 알바 책임이다.
점장이 특별히 예외로 \'저 사람은 해줘도 된다\' 이런 게 아니라면 절대 안된다. 편돌이 해봐라. 별의별 사기꾼이 다 오고 나도 초창기 아무것도 모를때 당했다.
해줘도 크게 상관 없는 사람들은 그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들뿐.

* 주정뱅이가 ㅈㄹ해요. - 술 취한 놈/年은 아무리 잘해줘도 답이 없다. 그냥 최대한 비위 맞춰주면서 보내는 게 상책.
그냥 예 예가 답.

한가지 더. 그런 추태를 보면서 "난, 저렇게 되지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함.
그리고 편의점 어딜가든 인사 제대로 하고나옴 ㅇㅇ 같은 처지잖아.
편의점 하는 형/누나들도 손님 말투만 들어도 대충 어느 수준인지 바로 나오잖아?
다른 사람들한테 손놈이 되진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돌이 시작하는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은건 "반말 까는 놈 치고 잘 나가는 놈 없더라."


4. 6시~7시
슬슬 집에갈 시간이 온다. 이때는 시재점검, 청소가 주된 업무. 하지만 교통카드 충전하는 사람이 몰려오니 앞에 쓴 방법을 철저히 익혀서 빨리빨리 내보내자. 재수없으면 편의점 안에 사람 10명있는 꼴 본다.
청소는 생략. 재주껏 깨끗하게 하면 된다.

*시재점검 - 지금 포스 안에 있는 돈이 계산이랑 맞나 보는거다.
누르면 지폐, 동전 갯수 입력하고 10원까지 했으면 등록. 점검표가 나오는데 차이가 0원이면 제대로 한거고 비거나 남으면 뭐 ㅡㅡ
대체로 천원 미만으로 비는 건 봐주는듯. 근데 천원 이상이면 기록해두고 월급 줄때 까서 주는 경우 있음 ㅋㅋㅋㅋㅋㅋ

5천원 ~ 만원 이렇게 비면 두가지다. 정산할때 잘못 넣었거나 따로 빼둔 거 포함 안 했거나, 둘 다 아니면 진짜 X된거다.
하루는 3만원이 비길래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서로 10분동안 그럴리가 없다고 얘기하다가 퇴근 직전에 천원짜리가 너무 많아서 (80장) 30장 묶어서 포스 바닥에 뒀다는걸 기억해내고 알려드림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가지 시재점검을 편하게, 빠르게 하는 방법.
지폐 - 만원, 오천원은 적으니까 그냥 둬도 되는데. 천원짜리는 이 방법이 편함.
10장을 세서 뺀다. 10장이 확실하게 맞는지 확인하고 한장을 빼고 반 접어서 옆으로 집는다. 집게로 집듯이. 그래서 한 묶음에 10장으로 만들어두면 나중엔 그 옆으로 접은 지폐 갯수만 세면 돼. 편하지?
57장이 있다면 옆으로 접은거 5개 세고 천원짜리만 7장 세면 끝. 이걸 안했으면 57장 다 세야됨 ㄳ

동전 - 편의점에 있는 판에다 해도되고 그게 싫으면...
동전을 손에 위고 일렬로 만들어. 그리고 쥔다음에 하나씩 떨어뜨리고 10개마다 하나는 즉 9개 떨구고 다른 하나는 따로 뺀다. 그래서 더이상 10 이상이 나올 수 없을때 빼둔 동전 수 * 10 + 손에 있는 동전 수를 합치면 끝.
근데 이 방법은 빠르긴 한데 중간에 두개 떨어질 수 있으니 집중해서 해야한다.

양쪽 다 맞다면 오늘도 제대로된 노예 생활을 한거다.


5. 7시~8시
이 아침에 술 사러 오는 좀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출근하면서 담배, 껌, 김밥 사러 오는 사람들.
폐기될 거 빼놓고 다음 근무자 오기전에 음료도 채워넣고 필요하다면 쓰레기통도 비워두자.
왜 하냐고? 이렇게해서 사장은 물론 다른 알바들로부터 신임을 얻는거다.

* 폐기 - 모든 편돌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아닐까?
편의점 별로 폐기 시간이 다르지만 뭐, 즉석 식품 뒤에 있는 유통기한, 시간을 미리 봐두고 폐기 될 것을 기억해둔 다음에 유통기한 종료 30분전에 폐기 등록하고 먹으면 된다.

다음 근무자가 오기전에 파라솔을 치워두는데, 주정뱅이들이 가끔 봉지도 안 열고 그냥 갈 때가 있다. 당연히 이건 내ㅋ꺼ㅋ

8시. 다음 근무자가 왔다. 택배 들어온 것. 잘못 들어온 것등등 알려야 할일을 알려주고 퇴ㅋ근ㅋ


오전, 오후, 야간 시간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편돌이의 기본 업무는 다 저거.


추가할 거 있으면 댓글로좀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