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시대

노예(124.53) 2009.08.06 21:43:17

조회 28 추천 0 댓글 1

청소하고 물건 진열하고
멋진 노예로 태어날거야
굽신굽신 좀 더 친절하게
다음번에도 또 와주세요
폐기 김밥먹고 대걸레 하나 들고
매장을 나서본다
날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싫어
나는 노예니까
아직 웃을 날이 많은데
여태 그걸 몰랐어
시급짜도 울지 않아 힘들지 않아
내 인생은 없는거야
청소하고 물건 진열하고
멋진 노예로 태어날거야
굽신굽신 좀 더 친절하게
다음번에도 또 와주세요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사장 위해서 난 변할거야
청소부터 시작하는거야
걸레를 들고 난 닦는거야
술취한 진상손님 개같은 잉여색기
오늘도 날 갈군다
존심이 없는 노예 항상 친절한 노예
그게 바로 나야
아직 퇴근 시간 멀었네
여태 청소 했는데
어디서나 청소하고 늘 굽신대며
노예 인생 사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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