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여자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놀러 가기로 했어.

마침 뱅뱅인가 빈폴인가 50% 세일 하느라 산 새 옷들 쫙 빼입고.
 
근데 동생이 학원 늦었다고 어머님이 아버지 차 키 주면서 데려다 주래. (그랜저 TG)

데려다 주고 오면서 카페 앞에 차 주차하고 들어가서 여친 하고 (좀 늦게 갔더니 근무 교대 하고 있더라)

커피, 생과일 주스 시켜 놓고 담배 한 대 빨았어.

마침 담배가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사온 미판 럭키 스트라이크 였고 라이터는 피방 알바 하면서 득템한 지포 정품.

그리고 테이블에는 현대 마크 박힌 차키. 게다가 그랜져 TG.

지갑은 아버님이 쓰시던 짝퉁 베르사체, 거기에 말끔하게 차려 입은 브랜드 옷.



근무 교대한 여자 알바애가 그걸 다 보고 지 혼자 착각해서 나한테 은근 슬쩍 작업을 거는 거야 ㅡ.ㅡ

나중에 여친에게 들어 보니까 내가 무슨 어디 사장 아들이냐 뭐 이런식으로 물어 봤대나.

아무튼 여친이 그 알바애 개념 없다고 조낸 싫어해서 뒷담화 하고 나는 장난기가 동해서 장난이나 쳐 보자고 했어.

어떻게 장난칠까 둘이서 궁리 하다가 주문한 커피하고 생과일 주스 나왔거든.
 
근데 그 뇬이 서빙 하면서 자기 연락처를 나한테 은근슬쩍 넘기는 거야.

여친하고 있는지 뻔히 알면서.

내 여친한테 얘기 하면서 보여 주니까 발광 하더군......   

나도 황당해서 어이가 없었고.



뭐 결국은 그날은 저런 개념 없는 애와는 상종 안 하는게 상책이다 뭐다 해서 그냥 넘어가고

그 개념 없는 여 알바는 BMW 320 끌고 다니는 남자한테 꼬리 치다가 리스인걸 알고 차 버렸다네 ㅡ.ㅡ

실제로도 이런 된장녀가 있을줄은 몰랐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