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손에 갈비탕 냄새가 풀풀 풍기는구나 후...
참고로 난 4학년 휴학중 29살이구
군복무를 병역특례로 3년 6개월 뛰어서 좀 나이 먹었다
가보니 부장님 실장님 빼고 다 나보다 어리더군
그래도 업무 경력은 그쪽이 다들 위니까 서로 존댓말 꼬박꼬박쓰면서 일배웠다
내가 소극적인 성격이라 애들이 어제 리플로 졸라 욕하고 그런다고해서 긴장하고 갔는데
다들 사람들 좋더라
거기 일하는 친구중에
22살 어린 나이에 샌드위치집 분식점 초밥집 한식집 횟집 등등에서 경력을 쌓고
벌써 결혼해서 애가 3명인 친구가 있더라구
사촌동생뻘인데도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서 솔직히 놀랬다
첫날인데다 주방보조는 처음이라 졸라 어리버리 까면서 정신없었는데
오늘 하루 설렁탕 갈비찜 갈비탕 세팅 존나하고 고기 삶고
 청소하고 이러니 확실히 좀 힘들긴 하더라
글구 설거지는 남자가 절대 안하고 설거지만 하는 아줌마가 따로 2분 있어
우리는 설렁탕 갈비탕 갈비찜 사전에 세팅하고 청소하고 주문 들어오면
조리해서 올려보내는 역할이더라
 물론 내가 요리실력이 있는건 아니고 프렌차이즈라서 다 조리된거 대워서 양념 좀 채워넣는거야
근데 히바리가 없어서 고기 2박스 까서 그거 한방에 들어서 쌈는 통에 담을 때
헉소리가 나면서 팔이 후들후들...
배때기에 얻어서 겨우 통에 넣었다 \';;
그래도 오늘하루 이리저리 쫓아다니면서 일배우니 어케 돌아가는지 알것 같더라

대구 사는 사람들 황장군이라는 프렌차이즈 들어봤어?
거기서 일하거든
근무시간은 12시간 30분으로 많지만
그중에 1시간 30분은 휴식시간+식사2끼 제공해
놀랜게 나 일가르치던 친구가 "형님 여기서 주무십쇼" 하면서 휴식시간에
수면실로 대려가는거야
옥탑방이랑 지하실에 쾌적한 수면실까지 마련해놔서
사람들 쉬는 시간에 거기서 자더라
존나 놀랬다;;

거기다 건물 바로 옆에 목욕탕인데 옥상에서 여탕 안이 보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