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역하고 진짜 아르바이트만 진짜 많이 알아봤다

하루에 알바몬 알바천국 맨날 뒤지고 서면 나가서 구인광고 붙어있나 없나 막 돌아다니고

12월2일날 제대했고 내일 또 첫출근이다.

참고로 나의 스펙은 재수해서 학교 1년 마치고 군대제대한 케이스

1987년생 키 177cm 몸무게 66

나는 이 첫출근을 진짜 너무 싫다.

내가 근성이 없어서 그런거 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나의 경험담을 써내려 보겠다.

1. 노래연습장

제대하고 일주일동안 뭘하면서 집에서 잉여짓을 하다가 노래연습장이 떠올랐다.

노래연습장은 진짜 하는일도 별로 없을 거 같고 시간나면 노래방가서도 연습도 할 수 있을거라는 되먹지도 않은 생각을 가지고

인터넷에서 노래연습장에서 구인광고 뜬 거 보고 바로 가서 면접봤다.

면접은 사모님이었고 복학 언제 할 거냐 군대는 갔다왔냐 이런 간단한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짧게 끝나고 담날부터 바로 출근하라고 했다

여기 노래방 스펙이 10:30 ~ 20:00 까지 월 100만원이었는데 시간대도 괜찮았고 돈도 적지 않아서 할려고 했다.

일시작한 첫날 나는 아주머니 한분과 같이 일을 하게됬는데 이 아주머니는 짬좀 드신듯 했다.

나는 솔직히 이 아주머니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둘이 같이 있을때는 할게 없어서 좀 뻘줌했다.

출근하자마자 점심먹기전까지 대청소를 한다.

근데 이게 왠걸 식대는 월급에서 따로라고 말하길래 따지고 보면 월90이다 10시간 가까이 일하는데다가 월100만원에 식대도 없었다.

아주머니는 그래서 맨날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신다.

나는 아주머니한테 사천언 받아서 근처 도서관가서 혼자 밥먹고 왔는데, 아주머니가 나있을때는 괜찮은데 사장님이나 사모님있을때는
밥먹는것도 빨리와야한다면서

밥먹고 바로 온건데 시간따지만 30분도 채안되거든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먹고 바로 온건데 여기서 뭐 딴짓 한것도 아니고 말야

서러운건 없었는데 그냥 기분 좀 찝찝하더라

사장은 하는거 없이 그냥 순찰겸으로 순회공연 간간히 해주고 사장하고도 얘기 별로 안해봤어.

하루 10시간 가까이 일하고 나오는데 식대 없다는 말에 10시간 일하고 월급90은 진짜 알바 대우 진짜 좆같이 해준다고 생각들어서 전화하고 관뒀어


2. XX 호프집 & 노래주점

그러다 집에서 잉여짓하다가 도저히 주변에서 일자리가 없는거야

그래서 서면쪽에 돌아다녔는데 다른데는 둘째치더라도 호프집은 진짜 많이 구하더라

그래서 XX호프집 갔는데 거의 일본식선술집 그런 삘이었어

여기서는 매니저하고 면접을 봤는데 매니저 나이가 24살이고 일하는 얘들은 나보다 2살정도 어렸어
(나23살)

여튼 매니저하고도 면접이 진짜 뭐 없더라

사는곳 가깝고 군필자에다가 장기할거라고 구라치니까 내일부터 당장 나오래

그래서 ok 하고 담날부터 당장 일했지

여기는 근데 뭐 끌고 가는게 아니라 프라이(판)에다가 찌게다시랑 무거운것들 들고 가야 된단 말야.

집에서 잉여짓좀 하다보니까 진짜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더라

나도 좀 놀랬어 내가 이렇게 약했나 싶더라고

오후 7시부터 새벽1시까지 시급 4000언인데 수습기간이라 3600원이래

당시 나는 그냥 알바구하는것도 힘들고 귀찮고 그래서 그냥 한다고 했지

그때 이 가게 상황이 어떠냐면 한사장밑에 각 가게마다 실장이나 매니저가 있었거든

근데 다른가게 실장이 와서 나보고 자기밑에서 일할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고

사는곳도 가깝고 군필에 장기할거라니까 끌렷나봐

솔직히 호프집도 괜찮았지만 이녀석이 좆나 꿀을 발라서 말하는거야

야간 타임인데 오후8시부터 새벽5시까지야

월급 80만원인데 팁받으면 한 200가까이 벌 수 있다는거야

\'발 팁이 도대체 얼마길래 그렇다는거야\'  속으로 생각하다가 실장이

일단 체험이라도 한 번 해보지 않을래 라길래 그러니까 내가 아 "여기도 마음에 드는데

또 옮기기 그렇다고" 얘기하니까 실장이 "일단 한 번 경험이라도 해보자"면서 매니저한테 "나 얘 데리고 갔다온다" 그러는거야

그래서 난 실장 따라 갔거든

따라가니까 존나 시발 뚱돼지 같은년이 카운터에 앉아있는거야 딱봐도 개양아치삘이더라고

셋이서 하는거 없이 TV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인네 4명이 오는거야

그러더니 실장이 정중하게 존나 자리 안내하더니 갑자기 전화로 "여기 미시 한명만 갖다주이소" 그러더라 ㅋㅋㅋ

조금 후에 미시가 룸으로 들어가고 나는 시발 거기로 들어가서 서빙했지

양주잔도 실제로 거기서 본게 처음이었거든 이거 이렇게 놔도 되냐고 속으로 생각하다가 그냥 생각없이 막 옮겼어

기타주문받고 또 셋이서 TV보다가 손님오니까 시발양아치 돼지년이 내 옆구리를 계속 찌르더라

나보고 뭐 하라고 하는거 같은데 가르쳐준것도 없는게 막 찌르니까 진짜 개혐오감 폭발해서 바로 실장한테 안한다고 얘기하고

다시 호프집와서 일을 했는데 같이 일하는 얘들도 그렇고 매니저도 그렇고 좀 실망했다는 눈빛이라고해야하나

그런게 느껴지더라.

그리고 담날은 또 4시간 일하래 오후8시부터 나와서 12시까지 해달라는거야 아 진짜 그렇게 해서 돈 어떻게 받아먹냐고 속으로 생각하다가

알겠다고 하고 그냥 담날 전화해서 안간다고 그랬어

여기서 존나 웃긴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내가 채용되고 일하자마자 다른얘들도 막 면접보러 왔었는데

매니저가 "아 시발 진짜 얼굴이 왜 저따구로 생겼냐면서 막 욕을 하더라" 솔직히 매니저는 좀 잘생긴편이었는데

서빙도 얼굴 따지긴 따지는구나 싶었어.

참고로 면접본 사람은 여자아이였는데 매니저가 아줌마인줄 알았다면서 ㅂㅂ2 했어


p.s 이거말고도 얘기 몇개 더 있는데 반응좋으면 후속탄 계속 올려줄게

     이거말고 노래주점이랑 카페, 맥도날드,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있어 진짜 1달에 면접만 존나게 보고 실습만 한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