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바 이것저것 해봤는데, 새 알바 구할때 규칙 같은게 있어.
해봤던건 안한다.
어차피 알바라는게 직업으로 할것도 아니고 돈 벌면서 경험 쌓는거니까.
근데 여지껏은 평일알바만 해서 저 규칙대로 해도 어느정도 알바가 구해졌는데
주말 알바를 하니까 편의점 PC방 아니면 일자리가 없다.
둘다 해보기도 했고, 편의점 같이 손님 상대하는 알바 말고
사무보조 처럼 맨날 보는 사람만 보면서 일하는 알바를 찾고 싶은데..
(손님 상대하면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미치겠음
내 성격이 이상한건지 손님 한명이 진상 피우면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음)

그래서 얼마전에 백화점 근처 수선실 일을 구했음.
백화점에서 수선할 옷 받아다 수선실에 가져다주고, 수선 된 옷 다시 백화점으로 가져다 주는 일.
근데 진짜 일 빡세더라.
알바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내가 해본 일 중에 제일 힘들었음.
백화점 개장부터 폐장까지 10시간 일하는데, 10시간 내내 걸어다녀야 함.
쉬는 시간은 점심 저녁 식사때만 잠깐 쉬고, (점심 저녁 합쳐서 1시간도 못 쉰다. 일이 워낙 바빠서)
백화점 매장 애들은 왜 빨리 안 오냐고 지랄하고..
손님한테 시달리는 일이 아니라 마음은 편한데 몸이 아작나는듯 하더라.
평일은 좀 편하다던데 주말은 진짜..
토일 이틀하고 사장이 계속할거냐고 묻길래, 안되겠다 그랬다.
(원래 일이 힘들어서 이틀 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음)
이틀 일하고 팔만원 받았는데, 받는 돈에 비해 일이 너무 힘들다.


근데 집에는 알바 구했다고 말해놓고 이틀만에 그만뒀다고 말하기가 뭐해서 말 안하고 있다.
지금 새로 알바를 구해야 되는데, 이번 주말까지 못 구하면 할일도 없으면서 알바 가는척 나가야 함.
무슨 직장에서 짤리고 가족한테 못 알려서 양복 입고 공원에서 시간 때우는 아저씨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