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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건설현장) 경험담이다 참고해라

알바신(118.176) 2010.01.25 22:46:49
조회 489 추천 0 댓글 6

친구소개로 s랜드가 만드는 s병원 건진센터 알바 경험담임...

친구는 사무직(-_-)이라고 하고 끌어들였는데...평소 관심이 있어서 괜찮은 경험 같아 보여서 하게 되었다.

필자는 군대를 육군현역으로 훈련병부터 병장까지 고열로 경계근무 1일 열외한거 빼곤 없는 군생활을 했지만 몸은 비실비실하다.

하지만 하루 6만원(급여는 2월 10일 준다함)에다 여기 과장님이 그리 힘든 일 안시키니 상관없다고 해서 하게 되었다.(자재운반때 거짓말이라고 느낌ㅋ)

일은 20일동안 연속으로 하고 오늘 끝났다. 내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다음달 10일이 기다려진다. 사전에 근로계약서 쓰고 등본과 통장사본을 제출함)

사설은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설명하겠다.

먼저 본인이 취업했던 곳은 조그만 중소기업이다. 주관사는 s랜드이지만 s랜드 혼자 건설을 하는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협력업체가 일을 한다. 협력업체는 7개 정도. 협력업체도 직원은 10명안팎의 그야말로 중소기업이고 사무직이다. 하루종일 컴퓨터만 보는 사람이 절반, 현장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절반 정도.  노가다를 뛴다 하면 이 협력업체의 일용직원이 되는 것이다. 즉 s랜드가 협력업체를 고용하고 다시 그협력업체가 본인을 고용한 구조이다. 본인 회사는 닥트(배관)일을 하는 회사였다. 본인은 아무 기술이 없으므로 실제 시공일은 하지 않았다. 본인이 한 일은 한마디로 잡일이다. 실제 시공하는 아저씨들 보조(사다리 잡아주기, 공구 가져오기, 청소 등의 간단한 심부름), 사무실 쓰레기통 비우기, 아침에 출근 사인 받기, 현장 청소, 현장 정리정돈, 자재운반, 기타 잡일이었다. 하루일과는 7시30분쯤 출근해서 옷을 갈아입고 7시50분에 안전조회라는 걸 한다. 군대에서 하는 아침점호와 유사하다. 체조후 그날의 작업사항, 안전유의사항, 공지사항 등을 전파한다. 그런다음 대충 오전일과가 시작된다. 복장은 작업복(버리는 옷, 사복임), 안전모, 안전화, 각반(발목보호대), 협력업체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뒤의 4가지는 공짜로 지급해준다. 앞의 것들은 필수이고 장갑, 방진 마스크는 선택이다(역시 공짜로 준다). 원래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다들 11시 30분에 밥먹으러 간다ㅋㅋ. 1시에 다시 오후 일과가 시작되고 보통 평일은 5시30분, 토일요일은 5시쯤 끝난다. 정해진 퇴근시간은 없다. 하지만 본인은 뒷정리를 해야해서 아저씨들보다 보통 10분정도 늦게 갔다. 쉬는 시간도 정해진 건 없다. 일과내내 1초도 안쉬고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1시간쯤일하고 10분정도 쉰다. 본인이 놀라웠던 건 작업에 대한 시간 통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농땡이 부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보지 않는데도 성실하다. 진짜 대단하다.
구체적인 본인 업무 설명을 하자면 아저씨들 보조는 어떤 아저씨와 만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이건 1시간일하고 10분쯤 쉬느냐 안쉬느냐 차이다. 아저씨들 굉장히 착하다. 절대 어려운 일 안 시킨다. 말그대로 보조다. 하는게 없다. 서있어서 다리가 아프긴 하지만... 그다음 두가지는 껌이고 현장청소는 끝이 없지만 어렵지 않다. 현장 정리정돈도 끝이 없지만 할만하다. 기타 잡일은 택배오면 받고 커피심부름(커피를 타주는게 아니고 슈퍼가서 커피믹스 사오는거), 엑셀작업(하루하였음), 서류배달(2시간 하였음)이정도다. 문제는 자재운반이다. 자재가 보통 무겁기 때문에 비실비실한 본인은 힘이 들었다. 처음 7일정도는 하루에 한시간 정도였는데 나머지 날들은 하루종일 한적도 있었다. 물론 아닌 날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일의 힘든 정도는 하루에 자재운반을 얼마나 하느냐였다. 만약 운좋게 자재운반이 조금이거나 없었다면 완전 날로 먹는 거다. 하루 일당이 6만원이니까. 아참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대충 해결한다. 맛은 없었다. 라면사리 조낸 넣는거다.
자재운반이 힘들긴 하지만 시간은 잘간다. 그리고 하루종일 한날도 사실 20일중에 2일정도다. 안한 날이 5일정도...나머지날은 1시간정도? 그리고 구루마(수레)를 이용하면 쉽게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건 지저분함이었다. 정말 먼지 작살나게 많다-_-. 겨울인게 다행이다 방진마스크를 써도 답답하지 않고 따뜻했으니까. 옷도 금방 지저분해진다. 하루만 입어도 걸레를 걸치는게 더 깨끗할 정도다. 또한 20일일동안 하루도 안쉬고 일한거도 힘들었다. 일하는 아저씨들은 맘대로다. 그날 컨디션 나쁘면 출근 안한다-_- 하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은 퇴근 안한다. 또한 오랜 시간 서있어서 다리가 아프다. 아 그리고 아저씨들은 마스크를 잘 안낀다. 역시 대단하다. 2일차때는 서류작업을 시키면서 야근을 시켰다. 그날 본인은 술약속이 있었는데 서류작업이라 그냥 했다. 술먹긴 했지만 다음날 지장은 없었다. 그런데 또 다행인게 처음에는 음주측정을 안하다가 10일차쯤 됬는데 갑자기 음주측정을 했다. 아 그리고 출입시에는 목에걸도록 만든 출입증이 있어야한다. 마치 회사원들처럼. 신규자는 신분증을 맡겨야 하고 출입시 협력업체 관계자가 인솔해야 한다. 그리고 첫날에는 1시간 정도 안전교육을 했었다. s랜드에서 주관하는 건설현장이라는 이야기를 앞서 했었다. 딴데는 모르겠는데 아저씨들 반응을 보면 s랜드는 정리정돈에 굉장히 민감한 거 같다. 심심하면 작업 올스톱하고 청소한다. 불만의 목소리들이 있었다. 안전에 대한 강조도 지겨울정도로 한다. 2인1조, 안전벨트 사용이 대표적이다. 거의 세뇌를 시킨다고 보면 된다. 작업분량은 매우 적다. 하지만 작은 강물이 모여서 큰 바다가 되듯 여러 사람이 주야간으로 작업을 해서 그런지 공사진행은 슉~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일은 힘든거 없다. 처음 3일만 견디면 적응이 되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엄청 지저분하고 다리 아프다. 소음도 심하다. 하지만 아저시들 생각보다 일반적인 사회보다도 훨씬 착하다(인격이 선하다는 의미). 같이 일했던 아저씨들중에 노가다 30년을 해서 집이 3채나 있는 부자 아저씨도 있었다. 그렇게 부자인데 왜 이렇게 힘든 일하냐고 했더니 사람욕심이 100억을 갖고 나면 1억이 더 갖고 싶은게 사람욕심이라는 말을 했다. 아참 밥먹을때는 민원때문에 안전조끼, 각반을 해제하고 밥을 먹으러 나가야 했다. 과장님이 우리 작업복이 그네들의 양복이고 넥타이고 구두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짜증을 부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동업자?로서 가슴에 와닿았다.

다 쓰고 읽어보니 정말 초딩수준의 글빨인 거 같다. 두서가 없다. 너그럽게 읽고 참고했으면 한다. 노가다하는 사람들 인생 폐인에 개막장에 무식하고 성격도 더러울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내가 경험한 노가다는 전혀 그렇지 않다. 평균적인 사회인보다 낫다.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라는 것도 느꼈다ㅋ. 노가다를 하면서 느낀게 군대다녀온 시간에서 느낀 것보다 훨씬 많았다. 그렇지만 노가다는 노가다다.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다. 공부가 진짜 가장 쉽다. 경험삼아 하루정도하고 공부해라. 그래야 편한 일 한다. 다른 거 없다. 편한 일 할 수 있으니 공부해라(확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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