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이 있다. 초중고 동창.

어릴때는 몰랐는데 중학교부터 이상한놈이 되기 시작했어.

난 중학교때 용돈을 거의 안받아서 얻어먹긴 자존심 상하고 해서 아예 매점 안따라가고 집에 일찍 가고 그랬어.

빚 갚느라 뭐 아버지 어머니 형 세명이서 일해도 돈이 얼마 안남을때였거든.

친구들이 자주 사줘서 뭐 괜찮았는데..

근데 동창이 나랑 맞먹게 집안이 안좋았거든.

이놈은 일단 매점따라가서 돈 빌려달라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갚으라고 하면 없다고 한다.

근데 다음날 매점가면 지 돈으로 사먹는다.

갚으라고 하면 진짜 없다고 한다.

친구들이 야 피방가자! 그러면 돈없다는 놈이 바로 가자!..

독한 놈이었어. 그래도 어릴때고 뭐 집안 사정 안좋은걸 친구들도 아니 그땐 넘어갔지.

그리고 고등학교때 등산부도 같이 했었는데 선배들이 먹을거 거의 사줬거든.

어느날은 선배 두명이 돈이 없어서 걷어서 사먹자고 했는데. 다들 돈냈는데 그놈은 안냈다.

없다고 하는데 이놈 평소 행실이 워낙 가벼워서 2학년 선배하나가

너 뒤져서 나오면 천원당 암벽 안쉬고 왕복 1번이다?

이랬는데..친구가 진짜 없다니까 뒤져서 1만5천원 나와서 진짜로 안쉬고 왕복 15번 했음..말이 15번이지 처음 암벽 타는 사람은

올라가기도 힘들지만 내려올때 다리 후덜덜덜..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그러다 고2때 사건이 터졌다.

친구들끼리 수학여행때 짤짤이-_-를 했다.

근데 이놈이 ..예를 들면 홀짝이잖아? 친구가 짝 해서 짝이면 잠깐만..하고 동전 하나를 상의 주머니에 다 보이는데 넣고 있다..

그것도 친구들 짜증나게 그돈으로 아이스크림 빨고 오고-_-;;

이때부터 슬슬 왕따를 당했지..

졸업해서 암벽한다는 조건아래(암벽은 더럽게 못타는데 체력 하나는 좋아서 체력쪽으로 한기대 감) 학교 갔는데..

내 기억으로 친구 집안도 빚 장난아니게 많은데 아버지가 택시기사고 어머니가 식당일 도와주러 가는데 철이 없는가 어쩐가..

공부 하는건 한번도 못봤다. 진짜 당시 리2+술+여자에 미쳐서는.. 답이 없더라.

또 술자리에서 친척들한테 100만원 받았는데 한달만에 술값으로 다 썼다고 자랑하고는 돈 100원도 안보탬..

다른 친구한테는 임신시켰다고 30빌려달랬는데..이놈이 뻥이 하도 심해서.. 여친 있는데 모델이 자길 좋아하느니 어쩌니..(진짜로 이랬다..)

참고로 날 포함한 다른 친구는 아무도 안빌려줬고 그놈도 룸메이트가 되버렸어서.. 물론 사실인지는 모른다. 근데 다들 뻥이라는데 결론 지음.

뭐 거짓말이 한두개여야지..해도 해도 너무 할 정도임-_-;

키 170도 안되고 아저씨 삘나는데 어느 맹인 모델이 저런 애 좋다고 여친 있는데 자기랑 사귀자고 쫓아다니겠어..;

이후로 친구들 진짜로 이놈이랑 연락도 안한다;

이것말고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다 적을려면 소설 한권 분량 나올거다..

이놈은 이제 양치기 소년이 다되서 아무도 안믿어준다..

다들 이놈 문자 전화오면 받지도 않아.

난 그래도 20살 넘어서 알바해서 월급받으면 친구들 밥이라도 한끼씩 사고 그랬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