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얼마전에 도서총판 책셔틀 알바 4개월하다가 때려친 히발이라고 해

근데 다름이 아니라 내라 평일에는 도서관을 다녀야 하는 애....애로 사항이 있어서

주말알바를 눈깔빠지게 연신 담배를 빨아가며 찾다 찾다가 씨발 비오는날 우박 떨어지는 날 아 나도 여기서 하기 졎같지만

주말이니깐 그냥 다시 편돌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딱 전화를 하고 같지 근데

내가 거기 점장새끼의 면상을 딱 보자마자 나를 보는 눈이 \'아니 어디서 이딴 새끼가 지원을?\' 하는 눈빛이길래

아 시발...... 공쳤네 라는 조그마한 하소연을 내뱉으면서 체념하는 투로 면접을 봤거든 ....... 근데 내가 씨발 이제 반오십년을 살아온

과거 이력을 자꾸 물어보는거야 아니 씨발새끼가 주말알바따위하나 구하면서 뭐 그게 중요해 ..... 난 그리고 그래도 이거 안되면 딴거 구하기

단순히 귀찮아서 나름 성심껏 여태 해왔떤 일들은 다 오랫동안 근성있게 해왔다는걸 어필해봤지만 아니 씨발 역시 비오는날 면접을 보러 가는게

아니였어 그딴 메이저 편의점도 아닌 구멍 편의점한테 퇴짜맞을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발걸음을 옮긴 내가 정말 처량해지고 뭔가 아........

씨발 내가 이딴데에섴 ㅋㅋㅋㅋㅋ 하는 자괴감이 밀려들었지 그냥...... 책셔틀 알바나 좀 하면서 돈이나 땡겨 벌어놓을걸 하는 뒤늦은 후회도

밀려들었지만 이미 나중에 연락드릴께요 하는 말과 함께 나선 편의점 문 밖에선 하염없이 비만 내리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