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공장 - 시급4천원,만두를 아줌마들이 종이상자에 담으면 그 종이상자를
테이프로 봉합하는 일.......냉동만두박스 옮기기도하고..........내가 일하는데 어떤
50대 아저씨가 왔는데 일못한다고 엄청나게 구박당하는걸 보면서..........늙기전에
돈은 무조건 모아놔야지란 생각을햇어..........진짜 불쌍했다.며느리뻘되는 아줌마들한테
엄청나게 구박당하는 그 아저씨를 보면서.......그리고 인간은 늙으면 동작이 굼떠진다는걸
그때 그 아저씨를 보면서 느꼈는데 늙는다는게 두려워지더라.........

재활용선별공장-1층은 재활용선별공장인데 지하는 무슨 우리 구에서 나오는 스티로폼
종류를 다 모아서 테이프같은거 뜯어내고 불순물 제거하고 기계에 넣어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곳이었는데.........이곳 한달했는데 기계를 조작하던 아저씨가 예전에 노가다꾼하다가
망치질을하는데 못이 눈으로 튀어서 한쪽눈 실명된거보면서 노가다에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갖게됐어............지하의 그 스티로폼 일은 할만한데 어느날 과장이 1층에 가서 컨에이어벨트에서
나오는 쓰레기 분류하는거 해보라고그랬는데 그때 처음 단순노동이 인간을 미치게 한다는걸
느꼈지............그리고 젊은놈이 그런곳에서 일한다는 쪽팔림이 엄청나드라........

재활용센타-이곳은 기사 아저씨랑 차타고 나와서 각종 가전제품(tv부터 에어콘,세탁기,냉장고,가구등)을
싸게 매입해서 드러운것은 닦아서 다시파는 작업이었는데 내가 갔을때는 겨울이라 한산해서 할만했지만
시급이 쌘대신 진짜 위험한일이야.에어콘 실외기가 가정집꺼는 작지만 공장꺼는 진짜 한 120~140키로되는데
그걸 좁은 계단에서 옮겨야된다고 생각해봐.같이 일하는 사람의 합이 조금만 안맞아도 골병들수도 있는
일이었지.아파트20층에서 상반신 밖으로 내놓고 실외기 철거,설치 그런것도 해야되는데.......(다행이 나있을때는 이런일은안했지)
그리고 냉장고같은거 매입해오면 그걸 지하로 옮겨서 닦는데 진짜 고춧가루로 계란자국 한개도없이
완전 새걸로 만들어야되는 작업이었지..........이거 하면서 가장 많은걸 배운거같아....한번은 세탁기 차에서 내리다가
내가 모르고 놔버려서 같이 일하던 사수아저씨 팔 다친적도있고.........진짜 일도 지지리도 못하면서 사수아저씨한테
민폐만 끼쳤지.

나염공장-하루 일했는데 그 빡새던 재활용센타에서 일하던나도 못견디고 때려쳤어.시다였는데 진짜 아침9시부터
저녁7시까지 점심시간빼고 앉아있는시간이 없어.나 만두공장에서 일할때도 50분이나 2시간 일하면 10분~20분씩
쉬었거든...........사람이 적은곳은 진짜 사장이 쉬는시간 안챙겨준다.반대로 사람이 많을수록 쉬는시간이 룰로 정해진
공장이 많은거같아.하루종일 서있으려니 진짜 못하겠더라........하루하고 그만뒀지.근데 지금 생각하면 남자가 이거밖에
인내심이 없냐라는 자책이 엄청나게 들더라. 10시간을 서있건 15시간을 서있건 최소한 한달은 해보고 그만둘껄이란
후회가 뼈저리게들더라.무슨 일이던 하루하고 그만두면 나 자신에대한 원망이 나중에 들어서 그 후로는 진짜 그지같은일
아니면 최소한 한달은 하려고 노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