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부모님께 돈 드린 알갤러인데,

육각김밥(59.11) 2010.04.16 03:11:15

조회 77 추천 0 댓글 6

여기 시급이 쌔지가 않아서 60얼마밖에 못벌었지만
집에가는길에 10만원을 뽑아서
어머니 5만 드리고
아버지 5만 드린거 그래도 후회는 안한다.
받고 나서 기뻐하시는거 보니깐 기분이 좋더라구
내가 살아오면서 말썽을 많이 부리긴했지만 형만한 아우없다는게 정말이구나 이러시면서
기뻐하시는걸 보니깐 일이 많이 지겨워서 놀고싶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싶었고
20몇년간 부모님은 나를위해서 돈을 달라는대로 주며 키워오셨는데
이깟 10만을 아까워해야하나 이런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한층 성숙해진것같은 기분이었어.
사회생활을 해본적이 없어서 첫 일이었지만 정말기뻤어.
남자친구와 쓰는것도 물론 즐겁지만...
남친이 보면 미안한말이지만,
그이보다 부모님이 나한테 더 소중한건 사실이니깐.
그깟데이트 몇일 안하면 어때 이런생각이 들더라구
님들도 적은돈이라도 꼭 부모님 드려보길바래.
첫월급인데 언제다시 드려보겠어
무엇이든지 처음이라는건 어찌보면 굉장히 의미있는일이구,
나중에 후회해도 처음으로는 돌아갈수 없는거니깐,

내 자신이 많이 자랑스럽다 오늘은.

좋은하루 보내길바래 너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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