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강좌랄거 없고.

노래방 웨이터가 하는 일이 뭐냐면

청소하고 룸안에 술잔이나 초같은거 세팅하고, 손님 오심 안내하고 부장이 주문받으면 술하고 안주하고 이것저것 메뉴에

맞춰서 대령해서 서빙하면 된다. 손님 나가시면 테이블청소하고 바닥 쓸고 닦고 에효.... 난 설거지까지 함ㅅㅂ

여기까지는 그냥 종업원과도 같지.

웨이터로서의 부가적인 할일은

손님에게 아부하고 아양떨기. 아무리 좆같은 손님이 와도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손님은 항상 왕이어야 함. 이렇게 손님한테 아부하고

친한척 해서 팁을 챙길줄 알아야 함.

손놈의 눈치 0.01초만에 파악하기. 손님이 뭘 필요로 하시는지 재빨리 파악해서 말하거나 제공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센스있어야 한다는거지.

가게의 내부사정과 손놈들에 대해서 재빨리 파악해서 유들있게 행동할줄 알아야 함.

좀 대충대충 했는데 이건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비스무리할꺼야.

또 알바팁이 뭐냐면.

1. 아가씨들하고 친해지기 - 보도방 아가씨라고 외부에서 부르는 아가씨 말고 가게 내에서 메인으로 대기시키는 아가씨들하고 친해지면 아가씨들이
  "오빠~ 삼촌 택시비좀 챙겨줘~ "하면서 팁같은거 챙겨준다. 아가씨들하고 친해지면 일단 남자로서도 재밌고 하여튼 좋은게 좋은거임.
   근데 사랑해버리면 안됨. 웨이터 금기사항.

2. 손님 똥꼬 빨기 - 이건 능수능란해질수록 주머니를 배불리 먹일 수 있음. 하지만 자존심게이지가 깎임.

3. 손님 얼굴같은거 유심히 기억하기 - 이런거 중요함. "어? 이손님 옛날에 이러저러했던 그넘이네?" 하면서 그 손님이 또 왔을시 성향을 파악해서
 대처할수 있뜸.

뭐 여기까지?

난 가게에서 웨이터로서 뽑혔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내 자세는 종업원의 자세였지.

그냥 주문에 따라 술이나 안주 가져다 주고 뭐하나 더 보탠 행동이 없었음.

정말 내가 무뚝뚝하고 자존심같은거 센 편이라  손님한테 아부한번 못 떨었다.

오히려 같이 일하던 형이 손놈한테 아부하면 속으로 혐오스럽게 생각했지.

하지만 그것도 결국엔 손놈 주머니 휘젓는 너의 능력이다. 겉으로나 아부하는거지 속까지 굽히는건 아니니깐.

나중엔 아첨도 능력이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 하지만 난 도저히 못하겠었음.

다행히 실장님이 착하고 형스타일이라 나 귀엽다고  좀 이뻐해줬거든. 그 덕에 내가 웨이터로선 형편 없었어도 그냥 스스로 그러려니 했지.

다른데서 나처럼 했으면 바로 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