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홍철이 힘내라.      - 스푸모니를 위한 소설-

중학생 2학년 홍철이는 혼자 산다.
엄마는 1개월째 가출이고,
아빠는 엄마 찾으러 나간후 소식이 끊겼다.

홍철이는 혼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집에 아무도 없지만 홍철이는 절대 울지 않는다.

엄마랑 한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홍철이 엄마는 집을 나가기 2주일 전부터
엄마가 없어도 울면 안돼! 하며 항상 1~2만원씩
홍철이에게 큰 돈을 쥐어주었다.

홍철이는 그 돈으로 pc방도 가고 게임도 하고
처음으로 혼자서 치킨도 시켜 먹었다.

만약 지금 울면 엄마랑 한 약속을 어기는것이기에
홍철이는 항상 꾹 참는다.

"킁킁.."
홍철이에게 반 아이가 다가와 교복의 냄새를 맡는다.
교복에선 찐내가 가득했다.

나름 귀하게 자란탓에
세탁기 돌릴줄도 모르고 빨래할 줄도 모르는 홍철이의 옷은
너덜너덜 상해 찐내가 가득 차 있었다.

항상 밝고 장난끼 많던 홍철이는
나약할때로 나약해 졌다.

사춘기 탓일까..아님 엄마가 보고 싶었던걸까..
소심해지고 말주변이 없어졌다.

물론 홍철이 친구들은 홍철이의 사정을 알리가 없다.
위로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아이들은 홍철이를 멀리하고 기피했다.
홍철이는 그럴수록 너무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홍철이는 그래도 어떻게든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해
혼자서 옷을 세탁하기로 하였다.

엄마가 하던대로
세제 처럼 생긴 통을 가져와

손빨래를 시작했다.
빨면 빨수록 색이 점점 누래졌다.

향기는 정말 좋은데 때는 안빠지고 계속 누래진다.
하얗던 교복은 어느새 향기만 나는 노란색 셔츠가 되었다.

아마도 홍철이는 가루 피죤을 세제로 착각하고
열심히 그리도 작은 손으로 손세탁을 하고 있었나보다.

홍철이는 오늘 처음으로 울었다.
자신의 엄마를 원망하면서..

물론 엄마는 빨래하고 밥지어주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왜 자신이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며
이런 창피를 겪어야하는지 정말 엄마를 원망하였다.

학교가기 창피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줄 몰랐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