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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 편의점후기.

8비트(112.149) 2010.05.04 02:25:02
조회 272 추천 0 댓글 27

편의점 금토알바 한지 삼주가 지났음 이주후에 월급 나옴.
내가 이걸 쓴이후는 원래 이런 경험담을 레포트로 써서 제출하려고했는데 교수님이 자기경험은 쓰지말래서 존나 억울해서 여기다가 올림
존나 억울하다.  쓸게 존나 많았는데 못쓰다니.
아무튼 글 시작하겠음

난 어느날 넷북이 무지무지 사고싶기도하고 대학생이 되자마자 어머니 손 안빌리고 용돈 좀벌어보려고 아르바이트 구할려고 온 발악을 다했다.
막 인터넷에서 알바몬 뒤지고 중,고등학생들 아침등교시간에 같이 뛰쳐나가서 동네신문을 집어갔지.
신문에서 딱 동네 대학교 근처에 세븐일레븐 금토 야간이라는 글귀를 발견했다.
 "이거 해볼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력서를 냈어.
아르바이트 경력은 세개인데. 하나는 한식집 알바로 어머니가게에서 서빙해 본것인데 이건 솔직히 애들 장난 수준으로 한것이고 
 하나는 시골 고깃집 전단지 자동차들에게 나눠주는거였는데  차에게 치일 위기를 감수하면서 전단지를 주는건데 
자동차안에 있는 사람이 받아서 10미터도 못가서 밖에다 뿌리면 기분 참 더럽더라.
어쨋든 8시간 이틀합쳐서 16시간해서 팔만원 받는 짭짤한 아르바이트  뛴거랑. 2바돔 고기 뭐시기있는데. 여기 체인점이 원래더러운건지 아니면 사장 자체가 더러운건지 너무 더럽게 하길래 한달 하고 일주일후 때려쳤다. 자기 자식보다 고작 두살 먹은 애들갖고 돈장난 하는게 마음에 안들었다고나할까
[여기 서빙하는 애들이 서비스가 더럽다고 하는데 이건 우리가 한만큼 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사장잘못이라고 생각함 심지어 제시한 시급에서 몇백원까는 치졸함을 보여줬지. ]
어쨋건 이력서 낸지 삼일이 지나도 전화가안왔다. 그래서 아 ! 이번에도 그런갑다. 하고 그냥 그렇게 살면서 게임 하면서 남은 수명을 소비하고있었지 난
근데 일주일하고 삼일 지났는데 전화가 왔다.
"시급 개 짠데 할 의향이 있나요. " 하고 이 소리를 듣는순간 고민했어. 하고싶은마음은정말 많았는데 막상 두려웠기도했거든
[원래 처음이 다 떨리는 법인거자나. 씨땡 아니면말고 예를 들어서 첫 외과수술은 포경이라든가 중학교들어왔더니 초등학교에서도 안맞아본머리부터 발등까지 매맞기라든가. 처음이 다떨리는거야 어쨋든  ]

그런데 솔까말 주말에 할거없이 게임만 할바엔 유익하게 돈버는게 더낫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편의점 알바를 하게되었지.
내가 일하게 될 일터를 감상했다.
일단 공간은 18~22평 되는거같구. 포스기 있는 곳은 아시다시피 기본세팅으로 복권 담배 껌 초콜릿 젓가락이 놓여져있더라구.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점은 처묵처묵 뭐 먹으라고 의자가 있지않다는거? 손님이 필요한 물건만 사고 나간다는 것이지. 완전 좋더라.
그렇게 난 기본적인 일을 최고참 누나에게 배우면서 포스기를 움켜잡고 붉은광선을 뿜어내며 손님들의 물건을 조심스럽게 애무하며 바코드를 찍어댔지.
편의점 일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복잡하지 않았어 . 누가 옆에서 재촉하지도 않고 시간은 많으니까 여유로우면서도 쉬엄쉬엄 했지.
가끔씩 편의점 물건을 외워보면서 질소봉지와 더럽게 비싼아이스크림을 보며  역시 편의점은 비싸군 하며 탄식하고 . 첫 야간알바는 말이지
그렇게 일할게 얼마없어지고 손님도 새벽이 깊어질수록 거의 안오니까. 완전 고독이더라.
이 순간의 느낌은 우주의 찌꺼기가 된 느낌? [코스모를 느꼇지 . ]
너무 너무 심심해서 미칠거같아서. 콘돔파는거 세 종류있는데 cctv 안찍히는곳에가서 어떤게 색깔이 이쁜가 잠깐 뜯어서 확인도 해보기도하고
cctv앞에서 oh춤추거나 런데빌런 추다가 문득 거울을 바라보는데 너무 한심해서 포스기 있는 자리로 돌아와선
담배들을 일렬로 늘여서 도미노를 하다가 재미없어져서
담배들 옆에 놓여있는 양주들을 보며 하나하나 다정하게 이름을 불렀지.
안녕 윈저쨩 좋은 새벽이지 발렌타인 마스터?
사람이 평소에 일찍 자다가 갑자기 순리를 거스르니까 그렇게 미쳐가던거지.
그러다가 가끔 밖에서 이잉~ 소리나면서 폭주족이랑 순찰차가 레이스하는데 . 이 폭주족새기는 아까부터 똑같은 주기로 똑같은곳을 돌더라구
못잡은 순찰차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왜 순찰차엔 부스터가 없나요. 생각했지. [개인적으로 난 파일럿이 탓이 크다고 생각해 ]

아 내 이야기만 할뿐만아니라 손님에 대한것도 이야기해주지
여기 대학가 근처이면서도 고시원이 바글바글하는데 두번째주에는 완전 마스크쓰고 후드 깊게 쓰고 이것은 무슨
연쇄살인마 포슨데 발꾸락을보니 여자인거야. [ 쓰레빠 신고있는데 솔까말 발톱손질좀 하고오지. ]
그 사람은 어마어마하게 많은걸 사갔는데. 처음들어올때도 묵묵부답 갈때 인사를 할때도 그저 씹고 갔지.
문제는 그사람이 카드를긁고 갔다는거야. 이게 뭐가 문제냐고.
다음 토요일저녁에 정말 이쁜여자가 왔는데. 그 카드랑 똑같은거야. [ 그 카드 어느부분이 좀 무슨 흔적이 있거든 기스라고나할까? ]
전날에 본사람이랑 완전 다른사람이야.
인사도 완전 잘받아줘. 이래서 여자들의 화장은 마법이라는 것이구나 ! 하고 깨달았지.
또 편의점 야간을 하면서 느낀건데 입구쪽에서부터 지갑열고 돈을 장전하고 있는분들은 거의 담배손님이야.
아아..담배계산은 처음에 한갑 놓쳤는데 이제는 먼저찍고 돈을 주지. [ 첫날부터 이천오백원 물어낸거 생각하면... ]

아무튼 삼주가 지난 지금은 완전 적응해서
편의점 컴퓨터로 가가라이브를 하는 여유까지 생겼구.
그렇게 난 모든 담배이름을 정복했어.

결론은 뭐냐면. 편의점 알바는 야간이 좋지만 여친이없어서 외롭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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