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시절 추억할 때 나 같은 사람 좀 있을까나?

예비역 병장(211.47) 2011.11.08 13:21:01

조회 148 추천 0 댓글 5

전역한 지 4개월 된 예비역임.

가끔씩 군생활하던 거 생각하는데,

나는 뭐 군 시절 추억하면 사람들 생각은 거의 안 함.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걍 군 생활할 때의 어느어느 시점의 \'장면\' 같은 게 생각나서 감상에 젖을 때가 많다고 할까?

그냥 내가 있던 부대의 자연경관이라든지.. 풍경이라든지.. (그때 겨울에 봤던 밤하늘 참 아름다웠었지... 같은 감정),

내가 거기 있으면서 했던 것들, 먹었던 것들, 느꼈던 감정, 오지게 추웠던 겨울, 제설하던 기억, 훈련받으면서 느꼈던 괴로움이라든지...

그런 군생활의 순간순간들.. 그런 걸 추억하면서 \'아, 그래, 그때 그랬었지...\' 하는 생각을 하며 감상에 젖곤 하는 거지,

솔직히 사람 생각은 잘 안 함..

아, 물론 나랑 정말 안 맞았던 어떤 간부 요새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가끔 나더라.

그 간부 밑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꽤 정신적으로 고생했었거든.

근데 뭐 그런 거 빼면 정말로 사람 생각은 잘 안 나.

그렇다고 군에 있을 때 사람들이랑 사이 안 좋았던 것도 아니고, 나름 괜찮은 애들도 꽤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직 전역한 지 아주 오래는 안 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좀 정(情)이 없는 걸까??

그냥 밑에 있는 글들 보니까, 군 시절 생각하면 다른 것보다 그때의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글들이 있어서

내가 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에 적어 봤어.

님하들은 어떻게 생각하심?? 내가 좀 이상한 거?? 아니면 걍 단순한 성격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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