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군대이야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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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58.224) 2011.12.08 16:41:32

조회 393 추천 0 댓글 3

난 28사단으로 배치를 받았기 때문에 의정부에서 동두천으로 가는 줄알았다.

사실 서울 위로는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어디쯤이였나 영어로 적혀있고 누가봐도 미군부대라는 걸 알수 있는 엄청 큰 지역이 있었다.

직감상으로 동두천이겠구나 하는 생각 곧 도착을 하겠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계속 북으로 올라갔다.

어? 나 동두천이 아닌가???

그러면서도 계속 올라갔다.

얼마나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으나 낯선지역이다보니 꽤 긴 시간을 올라간 것 같았고

그리고 주변 표지판을 보니 연천이라고 적혀있고 전곡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았다.

난 바로 자대를 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자대를 바로 가지 않고

사단 보충중대라는 곳에 들어가고 모두가 다 하차했음.

여긴 이제 사단신교대 이수자가 아닌 타 훈련소에서 이수한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자대를 가기 전에

대기 하는 곳이라고 하더라.

이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난 1월 17일날 입대를 하고 3월2일에 퇴소, 그리고 후반기를 마치고 이리저리 대기 기간까지 합치니 벌써 3월24일쯤인데도

여전히 자대배치를 못받았기 때문에 이젠 먼가 안정된?? 자대를 가고 싶은 마음만 생겼다.

여기에서 바로 자대를 배치 받는게 아니였다.

들어가니 또 무슨 교육 무슨 교육이다고 해서 계속 옛날 VCR만 보게 되었고

이 VCR은 진짜 오래된 VCR

차인표가 나오고 이휘재가 나오고 구본승이 나오는 정말 오래된 VCR을 보면서 졸기도 하고

그냥 이런게 끝나면 집에 전화도 하고 그냥 내무실에서 같이 대기하면서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

이전까지 글을 보면 내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난 사실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성격이다.

그런데 군대라는 곳은 이상하게도 옆에 있는 사람과는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런 내가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도 대기.

수색대에서 수색인원뽑는데 가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찾아왓는데

내가 가고 싶다고 하니깐

주특기가 맞지 않아서 안된다고 하더라.

아쉬웠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xx연대 수색중대를 전역하셨는데

나 역시 같은 사단에 들어왔으니 여기에 꼭 가고 싶었으나 결국 못갔다.

그렇게 또 대기.

삼일째 대기할 때 이제 사단직할대 가는 애들과 바이바이

또 XX연대, YY연대 가는 애들과도 바이바이

이제 3명만 남았다.

운전병 한명, 의무병 한명, 정보병인 나.

우린 그렇게 그날도 자대배치를 못받고 보충중대에 있었는데

여기 기간병들이 축구를 하자고 해서 축구를 하고

그 후에 여기 간부가 나라시까라고 해서 나라시를 까는데

거기 일병하나가 우리셋보고 삽질을 잘 못한다고 엄청 욕을 했다

ㄳㄲ ㅅㅂㄴ 이런 식으로 말이다.

당시에 우리 셋다 아저씨의 개념이 없어서 무조건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내가 일병때 이 인간을 다시 만났을 때 내보고 XXX씨 이짓하길래 그냥 욕하고 인생똑바로 살아라고 했었다.

그때는 그 인간 아무말도 안하더군.

암튼 우린 그날까지도 대기를 하고 그 다음날 ZZ연대로 이동하게 되었다.

드디어 자대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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