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대가 후방이다보니 예비군 편제가 많음 총원 30명 ㅇㅇㅇ

아무튼 전방처럼 소대구분 없고 그냥 중대원들 잘못은 다 지적하는데

우리 중대 장점은 애들이 정말 착해서 선진병영 이끌어나가는데 한몫 하고 있거든??

근데 이게 문제점이 애들이 짬 먹어갈수록 후임관리를 안하니까 그 아래 애들도 터치 잘 안 받고

놀자판 되니까 정말 개갈굼 당하면서 크진 않았어도 어느정도 욕 먹으면서 커서 부대 돌아가는 시스템을

어느정도 다 아는 짬 정도 된 나는 이게 졸라 짜증나는 거지

내 분대는 내가 관리하니까 빈틈없는데 타 분대 애들이 진짜 선임들이 안 건들고 노니까 지들도 다 놀고

일, 이등병 답지 않게 졸라 느릿느릿하고 분통이 터지는거지 아오 ㅋㅋㅋ

예를 들어 소대장님이 우리한테 와서 작업 인원 몇명 필요하니 5명만 와라 이러면
다들 졸라 우물쭈물하면서 눈치를 봄 ㅋㅋㅋㅋ 내가 이등병 때는 그냥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일 했는데
나도 선임이 된 입장에서 아래애들 보면 답답한거지

아무튼 이런 일들 때문에 내가 한 1~2달 전부터 애들 군기 잡는다고
쓴 소리좀 많이 했음(폭언 욕설 전혀 X) 니들 졸라 빠졌다 열심히 하자
부대가 요즘 거꾸로 돌아간다 등등...

근데 문제는 이게 나만 하다보니까 아래새끼들 입장에선 다들 안갈구는데
저새끼만 괜히 생리한다고 느껴지나보다 ㅋㅋㅋ 다들 나 슬금슬금 피하는거 같고...

내가 그런거 느끼고 졸라 회의감 느껴서 내 바로 중대맞후임이나 동기들한테
"니들이 볼 때 우리 부대 요새 잘 돌아가는거 같냐?" 물어봤더니 지들도 문제점 잘 알고 있음

근데 자기들은 이미 짬먹고 편하니까 그냥 그대로 놀자판인거임 아이고 ㅋㅋㅋ
그래서 이 문제로 요새 동기들이랑도 많이 말좀 많이해서 분위기도 좀 껄끄럽다...


사실 천사든 악마든 밖에서도 성질 정말 더러워서 재미로 애들 갈구고 이런 애들이
많겠냐? 다들 군대니까 하기 싫어도 쓴 소리 하는거지...

근데 이거도 알아주지 않는 후임놈들도 그렇고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는 동기놈들한테도 참 섭섭하고

나 알아주는 사람들은 중대 상꺾이상이나 병장들, 아니면 우리 소대장님밖에 없다...

이 사람들 나가면 진짜 내가 소속감 느끼고 좋아했던 우리 중대에 정 완전히 떨어질 거 같음 ㅋㅋㅋㅋ

이상 상병 2호봉의 푸념이었음 봐줘서 땡큐

결론 - 선임들의 고충도 이해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