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요약.
○ 후방은 인원이 조또 없어서 정신문제 있는거 아니면
신체가 아프던 말던 곱게 보내 줄 생각이 없다.

본인 상병 5호봉 짬찌.
작전사 직할, 사단 직할 까지는 어캐 시도는 해 볼만 함.

근데 연대 밑으로 떨어지는 순간 그낭 포기해라

왜냐 ?

참고로 훈련소때부터 상1까지 서류 준비해서 지금 소견서만 35장이고, 수술 전 압박률 오른쪽 53%, 왼쪽 32% 였다. 감각은 어찌저찌 조금 있던 상황이었는데 힘까지 풀리더라.

본인 훈련소때부터 허리 디스크 두개 나갔고, 심해져서 복무중에 시술,수술 둘 다 했다. 현 신체등급 4급이고, 작전, 임무 제한으로 부대 전출 2번에 보직변경 3번함.

오죽하면 수술하기 전엔 내가 일상생활조차 거의 못하니까 전출 간 부대 직속 간부 왈. " 그냥 이 정도면 수술받고 현부심이나 의병전역 노려보는게 어때 ? " 라고 말할정도.

그래. 수술받고 4급까지 떳다. 근데 왜 못나갔냐.

수술하고 현부심 신청할라 했는데 갑자기 위에처럼 말한 간부 왈
" 어쨌든 ' 부적합 ' 이지 않냐. 나는 너가 너를 위해서라도 병장 만기전역해서 그래도 사회나가서 부적합 꼬리 달지말고, 당당하게 다니길 바란다. 힘든 일 안 시킬테니까 신청 안하면 안되겠냐. "

" 병영생활 상담관이 정신문제아니면 현부심 심사위원들이 거들떠도 안본다고 얘기하더라. "

그래서 반박함
" 아니. 이미 군대에서 다친것도 억울한데 재활을 군대에서 어캐하냐.. 군대라서 내 맘대로 편히 쉬지도 못하는데 재발하면 재수술비 책임질거냐. 부적합이고 나발이고 그건 내가 감당할 문제고 난 지금의 내 몸이 더 소중하다. 난 나갈거다. 그리고 지금도 안 아픈거 아니다 일 할 몸이 아니다. 일단 시도라도 해야되지 않겠나. "

강력하게 밀어붙였더니 하는 말이 가관임.
" 아니 수술해도 아픈데 이럴거면 수술 왜 했냐 ? "
" 허리 아픈사람 한둘이 아닌데 , 걔들도 잘만하는데 뭐가 문제인거냐 ? 고집 좀 그만부려라. "

이 소리 듣고 진짜 열받더라.
ㅋㅋ 애초에 시술도 안한 사람하고 수술까지 한 사람하고 동일선상에 두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ㅋㅋ
나를 그냥 일개 소모품정도로 취급하는게 눈에 보임


아무튼 중머장한테도 의사 분명히 했는데 그게 또 머머장한테 소문 들어가서 결국 머머장님한테 불려감.

머머장도 " 정신쪽으로 이미 많이 보내서.. 보내주긴 힘들 것 같다. 신체적으로 조금 불편하겠지만 어쨌든 가벼운일만 하면 군생활 마저 가능하지 않겠냐. 함께 가보자 " 하고 그 자리에서 내 부모님한테 잘 데리고 있겠다 전화로 선언.
>> 내 아빠 왈 : 그래도 현부심 안하고 잘 데리고 있어달라.

ㅋㅋ 바로 위에서 컷 당하니까 할말이 없더라. 뭐 현부심은 지휘관 재량이라 쩔수가 없기도 하고. 머머장이 보낼 생각이 없는데 방법이 없지 ?

부모님도 이미 만신창이가 된 나를 군대에 냅둘 수 있는지 진짜 원망스럽더라.

그 뒤로 그냥 일 시키는대로 하고 운동 하니까 걸어다닐만은 해졌는데,
아직도 뛰면 다리저림 + 운동 적당히만 해도 허리아픔, 다리저림 상태임


이젠 솔직히 간부들한테 신뢰고 뭐고 다 없는 상태다.
허리 작살나고 수술까지 한 애 한테 뭘 바라는지
위에서 현부심 면담한 간부는 뭐만하면 태클걸고 꼽주고 그러더라.
시키는대로 해도 ㅈㄹ, 안해도 ㅈㄹ ㅋㅋ

조금만 우울증, 부적응 호소하는애들은 잘만 내보내주고
정작 신체때문에 개고생하는 애들은 어떻게든 써먹으려하고
말이 안되는 상황에 하루하루 화가 난다 그냥.

후방이라 한명한명 소중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신체 반병신된 사람까지 꾸역꾸역 써먹을려하니까 군대자체에 혐오감이 안생길수가 없다.
인생에서 한번도 핀 적 없는 담배까지 피게됨.

ㅋㅋ 진짜 간부가 비협조적이면 답이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