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10년 11월 군번으로 말출나왔다.. 휴 이등병때 각잡고

주말이 평일보다 더 바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갈굼먹으며 구타까지 당해보며 생활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몇일 뒤면 전역이라는것을 새삼느끼니 시간은 참 빠른것 같다.

하지만 군대안에서는 안간다는건 fail

나는 소형차량운전병이다. 주특기번호 2811.. 요새는 주특기번호 바껴서 241-101로 바꼈더라.흠

처음에 야수교 가서 소형으로 받을때는 기분 째지게 좋았다 . 실상은 전혀모르고 60안타는것만해도 좋았지

운전병중에서 소형이 제일 망고를 빨 확률이 높긴하다. 예를들어 야수교에서 소형애들만 면접봐서 장군운전병 뽑기도 하고

레토나는 대부분 부대의 부대장(사단장,연대장,대대장,중대장)의 전용 차이기때문에 그냥 레토나 운전병이되면

거의 70%이상이 부대장 운전병이 될 확률이 크다. 물론 위에 언급했던 부대장의 계급및 직책이 높을수록 너는 더더욱

망고를 빨 확률이 높아지겠지. 그리고 보통 대령이상 급부터는 사제차가 한대씩 딸려나온다. 내가 알기론 준장은 ef소나타,토스카급
 
소장은 그렌져TG,XG급 중장은 체어맨급 대장은 에쿠스급으로 타고다닌다. 이런 장군차 운전병되면 솔직히 망고빠는게 맞다.

군생활의 대부분을 장군옆에서 보좌하면서 지내기 때문이지. 생활관에서 생활안하고 장군 관사에 따로 사는경우가 대부분이고

휴대폰 사용가능(스맛폰 쓰면 ㅈ됨, 우리부대 사단장운전병이 스맛폰쓰다가 사단장한테 걸려서 영창 풀창갔다;;)

하지만 그밑급 연대장부터 는 거의 레토나 한대만 나온다고 보면된다. 솔직히 연대장,대대장까지가 망고의 마지노선이다.

연대장이 대령, 대대장이 중령급이기때문에 장군운전병처럼 관사생활하고 핸드폰은 쓸수는 없으나 일과시간 대부분이 장군운전병들과

마찬가지로 보좌하는일이 대부분이다.

이제 그 밑 중대장급 레토나. 사실 중대장급 레토나는 거의 없다. 사단급에선 찾아보기 힘들고 대대급 중대장 부터 레토나가 한대씩 주어진다.

이제 이 운전병은 사실 망고가 아니다.. 내가 그 운전병이다.. 중대장한테 레토나를 주는부대는 십중팔구는 대부분 영외중대이거나 독립중대

부대가 엄청작은부대다. 또한 극오지에 있거나 gp,gop부대 등이 있다. 여기서는 차도 별로없고 버스 이런건 상상도 못하고 수송부 인원이

20명~10명정도 밖에 안될정도로 작다. 또한 부대내의 군차량이 적기때문에 레토나가 할일은 그만큼 많아진다.

우리부대가 이렇기 때문에 썰을 풀어보자면, 1년 365일 당직대기 배차가 들어있다. 그래서 만약 부대내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경우

이런부대는 의무대라는 것은 전혀 없기때문에 새벽이 자다가도 환자발생하면 운행가야한다 근처 병원이나 군부대 의무대로...

군생활하면서 새벽 2시 정도에 환자발생해서 운행가본적이 10번은 있는듯하다. 얼마나 좆같은지.. 자다가 일어나서 잠도 안깼는데

운행이라니... 그리고 보통 일과때는 하루에 많으면 배차가 6개까지 나가봤다. 적으면 2~3개... 배차라는게 1개면

갔다가 볼일보고 부대복귀하면 땡인데. 배차가 6개면 갔다왔다를 6번하는거다.

하루종일 운전만 한다는게 나는 군대에서 처음 느꼈다. 또한 우리부대는 장거리 운행을 많이 나가는 편이라서

내가 강원도 최전방 극오지에 있는데 경기도,충청도,경상도,부산 등등 많이 간다.. 하루 12시간 운전만해서 하루에 1000km까지 운행을

해본적도 있다. 이제 레토나 탈일은 없겠지만 지금 대략 32000km타고 전역하는거 같다. 다행이 무사고라서 몸 건강히 전역할꺼같다.

그리고 레토나가 않좋은게 군차량은 에어컨이 안나온다. 요즘같은 폭염일때 레토나 타고 2시간만 운행하면 등부터 엉덩이 똥고안까지

땀이 줄줄 흐른다. 아니 땀으로 샤워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히터는 빵빵하게 잘나온다. 그렇지만 춥다 ㅋㅋ

여기 글보면 운전병 편하다고해서, 물론 나도 그래서 운전병 갔지만. 다 편한건 아니다. 난 오히려 보병이 부러울때가 많다.

왜냐고? 차라리 좀 빡시게 작업 훈련해도 일과시간 준수 잘해줘서 개인정비 있는게 낫다.. 내가 우리부대에서 레토나 운전병하면서

개인정비 풀로 가져본시간이 전체 군생활의 반도 안될꺼다. 아침 조기기상 5시에 해서 6시부터 운전대 잡아서 남들 다 자고있는

밤 12시 넘어서 들어온적도 셀수 없을정도로 많다.

군대갈 게이들아 운전병이 무조건 편한건 아니다 . 군대에서는 자기 보직이 제일 힘든법이다. 물론 망고병 걸려서 군생활 내내

망고빠는님들은 너님들 운이고 팔자다.

참고로 군생활 제일 잘했다고 하는건 몸건강히 전역했을때가 가장 잘한거다. 그럼 수고해라


3줄요약
1) 소형운전병중에서도 ㅈㄴ힘든운전병이 많다.
2) 그러니깐 너님들 군생활은 너님들 운에 달렸다.
3) 몸건강히 전역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