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히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가 입대하던 날 나는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하던 친구와 떨어져서 보지 못한 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보고싶구나 . 너가 입대 하기 몇일 전 날부터 나에게 물어봤었지

어떤 것을 준비해서 가야 되는지 웃으면서 전화기 너머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 전화기 사이에는 아쉬움과 미련이 담겨 있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함께 찾아 다니던 음식 점들과 네온싸인이 밝게 빛나는 늦은 밤 곱창골목의 거리 , 밤 늦게 호수 공원에서 혼자 걷기가 무료하여 전화를 하면

언제든지 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 거리임에도 와주었던 너.

돈이나 자신의 이익 보다는 친구간의 우정이 더 중요한거라며 말해주던 정 많은 너가 너무너무나도 보고싶구나 친구야.

나는 우리가 몸은 떨어져 있어도 , 마음은 항상 너의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너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반갑게 맞아주셨다.

든든하던 아들이 군입대를 해서 아버지가 적적하실 것 같아 일주일에 한번 씩은 전화를 드리면서, 혹시 너에게 전화 온 소식이 있는지 아버지에게

여쭤보고 그랬는데 ..최근에 아버지에게 전화 했을 때는 너에게서 전화가 와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너무 기뻣다. 아직 통화는 못했지만 대한민국 성인 남자로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다 하고 있는 너가 자랑스럽고 또

고맙기도 하다. 친구야 보고싶다.

요즘 세상에 피 한방울 안섞인 사람끼리 공감대를 공유하고 서로 정을 나눈다는게 쉬운 일 만은 아닌데

난 너가 있어 그 무엇보다도 든든하다라는 걸 너도 알아 줬으면 좋겠다.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마음이 안 맞을 때도 있고 섭섭할 때도 있고 아쉬울 때도 있는 거지만 

그런거야 우리가 지나보낸 시간을 떠올리면 가랑비라고 생각한다. 비가 온 다음에 땅은 더 굳어지듯이.

 난  그런거라고 생각해.

친구야 면회도 너희 아버지랑도 같이 가고 그럴거야. 그때 까지 몸 건강히 잘 있어야돼

...

너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은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