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겨룬 마지막 대결에서 패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세돌 9단에게 위대한 바둑기사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중국의 최고수 커제 9단에게 빨리 대국에 나서라고 재촉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4대 1 승리를 거뒀지만 이 9단이 위대한 바둑기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누리꾼들은 또 알파고가 놀라운 계산능력으로 이 9단을 이겼지만 이 역시 나쁜 일은 아니며 과학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웨이보 아이디 “Wolf3daaab”는 “커제가 빨리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며 “알파고와 커제의 대국은 더 휼륭할 것이지만 앞으로 알파고가 얼마나 더 강해질 지 누가 알겠느냐"고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하지만 이세돌의 대국은 이미 역사를 창조했다”라고 적었다.

아이디 “夏知非Song”은 “바둑은 승부가 전부는 아니며 더 많은 기쁨을 주는 것”이라며 “이세돌 9단 수고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커제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중국 매체를 통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또 첫 번째 대국 이후 자신감도 많이 잃은 것으로 보였다"고 대회를 되돌아봤다.

커제 9단은 "5번의 대국은 매우 흥미로웠다. 알파고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5번째 대국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큰 그림을 잘 그렸다. 반면에 이세돌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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