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5:0으로 강간당하고 이세돌 멘탈 부서지는게 5일간 하루종일 언론에서 회자될 정도로 극악의 분위기가 되어버리면

걍 망하는게 맞는거 같다.

당장 바로 폭삭망하진 않겠지. 지금 현역 기사들이 밥줄 끊기진 않을꺼야

하지만 서서히 몰락해가는건 맞을거다.

내가 바둑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입장이라면 당장 그만두게 하고 아이에게 공부시켜서 컴공쪽으로 전공을 잡게 할듯.

아이들이 하나둘 빠져서 사라지면 결국 바둑학원은 망하게 되고 은퇴한 바둑기사들의 밥벌이가 될 수 있는 바둑학원이 없어지니

정상급 기사가 아닌 평범한 기사들의 불안정성이 커지게 되겠지

그러면 이걸 보고 또다시 프로기사 지망생들이 이탈하게 되고 바둑판의 파이는 점점 줄어들게 될꺼야.

체스와 다르게 바둑이 잘나간건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우위이며 고고한 동양철학과 기풍을 담은 하나의 문화였기 때문인데

현재 알파고에 의해 이런게 다 분쇄되고 오히려 극도로 모멸감이 들 정도가 되어버렸다.

거기다 한국 특유의 결과중심 문화가 있어서 체스판이 아직도 버티는 거에 비해 바둑계는 장기계처럼 급속도로 망할 가능성이 있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