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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VS 이세돌, [패인분석]과 [승리의 길] + 응원

ㅇㅇ(210.119) 2016.03.11 18:20:58
조회 65 추천 0 댓글 0

알파고 (Alphgo, by 'engine' of 'google deepmind')에게 최정상급 프로사범님인 이세돌 9단이 연거푸 패하고 말았다.

결정적인 패인은 무엇일까?


[패인 분석]

** 1, 2국 모두 초반에 (알파고의 느슨한 수를) 응징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여기서 응징이란 인간의 기준에서의 응징을 말한다.



1국에서는 유창형 사범님의 해설처럼 호구모양을 만들어서 받게 한 후에, 선수로 4선에 두칸을 뛰면서 상변을 지키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결국 흑돌은 몰리게 되었고, 좌상귀를 백이 삼삼으로 지키면서 매우 거대한 집이 손쉽게 나게 되었다) 


2국에서는 하변에 흑이 손뺀 자리를 가차없이 벌리면서 응징을 했어야 하지 않나싶다.


즉 초반에 평소처럼, 인간처럼 두어야 하는데 뭔가 어긋나면서(속된말로 말리면서) 바둑이 좋지 않게 된 것이다.


물론 1국과 달리, 2국에서는 다들 보셨다시피 한판의 바둑이었다.  

중간에 우하귀 한점을 취하는게 약간의 완착이었지만(후수가 되었기 때문)

우하귀에 맛이 남아있으므로(김성룡 9단은 정상적인 우하귀의 진행(백선으로 삼삼침입) 25집짜리로 보았다) 

결코 패착이라고는 볼 수 없는 곳이었다.

문제는 좌변 - 상변에 이르는 무거웠던 흑돌을 알파고가 '강철같이 두텁게' 보강하였고, 그 이후 좌변 중앙의 흑은 철벽이 되었으며

결과론적으로는 좌상-상변의 침입은 실패하고 말았다.

상변의 5점이 죽으면서 주위에 흑집이 불어남은 물론이거니와, 하변-우상 쪽의 중앙의 흑집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만 것이다.


즉 첨부한 그림 2국-1 일때(77수인 상황) 이미 상변에 27집정도만 나야 백이 반면으로 비슷하게 되었고. 

승부를 이어갈 유일한 방법은 "좌상 타계 + 우상 삼삼 파훼 + 나머지는 또이또이(흑집과 백집이 서로 집이 안나거나 동등하게 나야함)"로 정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좌상 타계에 실패하고, 

백이 "우상 삼삼파훼와 파훼하면서 늘어난 백집+우상 깨부순 흑집 " 과

"흑이 하변~중앙에 늘어난집"의 차이가 별로 없으면서

(둘다 40여집 정도 - 심지어 백이 손해봤을 수도 있다. 우상귀를 후수로 얻고, 흑의 선수 끝내기를 계속 당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면 13집 가량 밀리게 되었다.



[승리의 길]


1. 초반에 밀어붙여라. - 평소 기풍대로 두시라

이세돌 사범님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중후반이 넘어갔을 때 알파고와의 집차이는 좁힐 수 가 없었다고 한다.

초반에 알파고가 안형을 쉽게 만들게 놓아두게 하면 안되고, 적극적으로 전투형으로 임해야 한다. 이세돌 사범님 평소 스타일대로


2. 하던대로 하자. - 평소 습관도 바둑공부도 하시던대로 하시라

평소 애연가인 이세돌 사범님은 2시간 바둑이면, 2~3회정도 여유있게 끽연을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는 광고시간 짧은 시간을 틈타서 거의 뛰다시피 흡연장소로 가서 몇모금 빨고 다시 뛰어오는,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승부나 보여지는 것(전세계 생중계)에 연연하지 말자.

당당하게 하고 싶을때 여유있게 나가서 흡연도 하시라.  (공식적으로는 생리현상이라고 말하고 가면 되겠다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83055&page=1  ->바둑갤러리에서 발견한 기사


그리고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인줄은 모르나, 하필이면 대국이 연이어 있는 날 밤을 꼴딱 새며 새벽까지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안다.

오늘은 휴식일이다. 이제 그만 공부하시고 푹 쉬고 내일 대국에 임하시라.


3. 인간처럼 두자.

프로사범님들의 해설을 통해서 우리는 1국과 2국에서 상대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응징했을 자리를 

이세돌 사범님은 무슨이유에선지는 몰라도 "무난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 인간의 연산은 슈퍼컴퓨터를 따라 갈수도 없고, 인간만이 가진 장점인 "직관과 경험"으로 승부를 보아야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알파고는 슈퍼컴퓨터(수많은 CPU, GPU (혹은 APU 일지도?)와 RAM 병렬연결 + HDD 등등)를 이용하여 

구글딥마인드의 주장대로라면, 1초에 10만번 끝까지 대국을 두며(의미있는 연산),

통상 1분에 한수를 둔다고 가정하면 

매 수마다 600만번 모의 시뮬레이션으로 끝까지 두어본 다음 최적의 수(승률이 가장 높은 수)를 선택한다.

즉 매수 마다 600만번의 모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간처럼 "부분 부분의 집의 유불리(득실)" 가 아닌,

"바둑이 끝나는 시점"에서 "전체집의 유불리(득실)"을 보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1, 2국에서 초반에 인간이 보기에 이상한 정석과 포석을 선택하거나 중간에 손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은 나름대로 찾은 최적의 수인 것이다.

그러나!! 초반일수록 연산량(경우의수)이 후반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시간내에 수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후반에 비해서 약할 수 밖에 없다.  1, 2국에서와 같이 초반에는 뭔가 핀트가 어긋난(물론 틀렸다나 패착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수를 두는 이유다.


또한 인간은 부분 부분의 집의 득실을 챙겨가면서 나의 집은 늘리고, 상대의 집은 줄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 가능한 방법이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부분부분에서 철저하게 이득을 보자. 이렇게 본 이득을 축적해놓고

중후반까지 리드를 이끌어 가시라.


인간처럼 두자! 사람과 둔다고 생각하자!  알파고가 손을 빼거나 이상한 정석 선택한 것은 철저하게 응징하자.

애초에 큰 안형을 만들게 하지 마시고, 그때그때 응수타진으로 타개하시라( 뛰어드시라! 특공대 투입!!)

'인류의 대표, '전세계 생중계' 같은것은 전혀 신경쓰지 마시라!! 흡연도 마음껏 하시라!! 평소처럼 하시라!!

끝으로 오늘은 내일의 대국을 위해 푹 쉬시라!!


3-2 로 이세돌 사범님의 승리를 믿어의심치 않는 일개 서민 애기가(棋家)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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