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중 문제가 되는 장면이 등장했을 때 심판이 나와 선수들 앞에서 굽신굽신 쭈뼛쭈뼛대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판의 저런 행동이 당연히 심판과 판정의 권위를 깎아먹는 옳지 못한 태도인건 분명하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듯하다

심판이란 경우에 따라서 극렬히 항의하고 난동 피우는 선수에 대해 그에 밀리지 않을 만큼의 기싸움을 하거나 우렁찬 목소리로 선수를 제압하거나 과감히 퇴장 사인도 보낼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지금 구조에서 그게 되겠나?

오늘은 심판이었지만 어제와 내일은 또 동등한 자격으로 조곤조곤 대국하고 복기하고 심지어 십수년간 맨날 얼굴 보며 인사하던 동문 선후배 사이에 인상 쓰면서 퇴장 카드 내는게 가능한가?

그냥 선수와 이해관계 없고 면식관계도 아닌 제3자가 심판인게 최선이다.

프로만큼의 실력을 가졌을 필요도 없다. 바갤에서 어느 정도 고수 행세할 수 있는 타7단 이상 정도의 고수면 판정 내리는데 아무 문제 없다. 그냥 여기 있는 바갤러 중에도 프로급으로 룰 숙지 잘 되어있고 똑똑하게 상황파악 할 수 있고 프로만큼 일당 안 준대도 하겠다는 사람 널렸을거다

그래야 팬들이 제대로 볼만한 판정이 가능하지 지금같은 식이면 고객님께 굽신굽신하는 종업원 심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