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 왜 그러냐면 조훈현 앞 전 세대는 조훈현 나이 때 세계대회가 없었고. 조훈현 뒷 세대는 패러다임 변화로 노장 명맥이 끊기면서 40대 노익장하면 떠오르는 대표로 각인된거라

1. 조훈현이 뛰어난 점

일단 40대건 언제건 조훈현의 커리어는 뛰어남. 인정해야함
35살 이전까지 세계대회가 없었는데 만약에 있었다면 조훈현의 전성기는 아니었더라도 5우승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5우승 이상은 무리로 보이는게 확실한 2인자인 유창혁, 박정환이 5~6우승이고. 구리는 준1인자인데 8우승.

80년대에 린하이펑 가토마사오 이시다요시오 슈코 조치훈 고바야시 녜웨이핑 다케미야 서봉수 왕리청 사이에서 조훈현이 확실한 2인자는 아닐거임)

조훈현 커리어는 개인적으론 이창호~이세돌 그 중간쯤으로 보임. 실제로 이세돌보다 단체전 활약도 좋았고. 이 정도 커리어면 본인이 확실한 1인자인 시절이 없던게 이창호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지, 조훈현이 1인자급이 아니라고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봄

80년대라는 춘추 전국시대에 평균 기량을 가장 오래 유지한 자체로 1인자로 인정받기 충분함

2. 조훈현 40대 활약이 지나치게 신격화되는 점

하지만 지금 너무 조훈현이 신격화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보임. 이창호 등장 전까지 대부분의 선수가 전성기가 빨라야 30, 늦으면 40대에 온건 그냥 공공연한 일이었음. 너무 많아서 언급하기도 힘듦

실제로 60년대~70년대 1인자 다툼하던 린하이펑, 오타케가 40후반에 당시 열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고. 슈코는 본인 52살에 처음 개설된 기성전을 무려 6연패하기도 했음
왕리청도 30대 내내 잠잠하다가 40무렵에 세계대회 결승을 5번이나 가고, 기성을 2연패하기도 했음

당시엔 최정상 선수 중 40대에 전성기가 온 선수들이 많았고, 세계대회가 쫌만 빨리 열렸어도 린하이펑, 오타케, 슈코는 황약했을게 분명해. 50세대 중에 전성기가 빨리 온 조치훈, 고바야시, 녜웨이핑도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