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는 소위 말하는
'근본있는 집안' 출신이다

어릴때부터 나름 엄하게 자라서인지
기본적으로 겸손하고 예의가 바르다

어렸을때(미취학)는 꼬장 부린적도 있다는
썰만 전해질 뿐

이창호가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라고 해봐야
군화끈 잘 못묶었다던가 뭐 그런 이야기 밖에 없다.

사실 아무리 잘 교육을 받고 근본있는 집안이라도
젊었을때야 선배들 위세에 눌려서 그럴수 있다 쳐도

올타임 넘버원 순위를 다툴정도로 이름을 떨치고
짬밥도 먹들만큼 먹어 50대가 다된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충실하는
인간성은 정말로 보기 힘들다.

사람은 간사하다.
아무리 겸손한 사람일지라도 본인이 권력과
힘을 쥐면 달라진다.

하지만 이창호는 그렇지 않았다.
아무리 자질구레하고 귀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본인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스스로 나섰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곳 까지 말이다

정말이지 고금을 통틀어봐도 이 정도로
성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정유재란의 이순신 말고는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러고보니 충무공도 바둑을 즐겨 두었다 한다
(난중일기에도 종종 나오는 충무공의 취미는
술판, 활쏘기, 바둑이다)

그런의미에서
목욕재개하고 앉아 오청원 기보집을 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