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 바갤에서 프로들 백날 욕해봤자 프로들은 병먹금 무대응이니까 내 손가락만 아프지 타격감 1도 없음

바갤에서 욕하면 유일하게 재빨리 먹이 갖다바치는게 신군과 진동이었음

그래서 재밌었음

그런데 어느 때부터였나 욕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신군이나 진동 둘 다 제자들이 있더라고

그리고 그 제자들이 다 바갤을 하는거야

그러니까 다른 프로들은 욕을 먹으면 그냥 정병러들 어그로지만 이 둘은 생계의 문제가 달린거더라고

욕하는 분위기가 바갤에 자리잡고 있으면 자기 사범에 대해 빡치는 일 있을 때마다 제자들이 바갤 들어와서 익명으로 존나 까대는 글 올리면서 욕 도배 해댈거 아냐?

그렇지 않아도 실력과 교수법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제자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바갤에서 사범들 비난을 아주 공론화시켜버리면 좁디 좁은 바둑계 내에서 사범일 더이상 못구하지

그러니까 사범 일하는 사람들이 바갤에서 고닉으로 활동 하는것도 존나 위험한 거고 내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던진 욕 한마디가 누구의 생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걸 깨닫게 된거지

그래서 은공이처럼 아무리 욕 먹어도 생계위협 안되는 기사들만 욕하기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