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빈부 격차와 자본주의의 몰락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5.08 10:59:44
조회 98 추천 2 댓글 0


너와 나, 그 사이에 흐르는 강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강이 있다
너의 풍요와 나의 빈곤이 마주하는
그곳에 거친 물결이 출렁인다

강 건너 너의 빛나는 성벽은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끝없는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이쪽 강둑의 나는 검은 어둠 속에서
오늘의 끼니마저 고민한다

너는 푸른 잔디 위에서
달콤한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지만
이쪽 강둑의 나는
흙 묻은 장갑을 끼고
땀 내음 가득한 눈물로 하루를 닦는다

너의 노래는 밝고 경쾌하며
넘치는 웃음 소리가 하늘로 퍼져가지만
내 울음은 숨죽여 흐르고
텅 빈 방에 홀로 앉아
희미한 달빛만 바라본다

너와 나 그 사이에 흐르는 강은
어느 날부터인가 깊어지고 넓어져
건널 수 없는 벼랑이 되었고
그 강물은 우리의 눈물로 넘쳐흐른다

너는 그 강 위에 다리를 놓지 않았고
우리는 그 강을 건너가지 못했다
너의 풍요와 나의 빈곤 사이에
무너진 다리의 잔해가 남아 있다

아이들은 강둑에 서서
멀리 반짝이는 성벽을 바라보며
꿈을 꾸지만, 그들의 발밑은
흙과 먼지로 뒤덮여 있다

어머니의 굽은 등은
가난에 눌리고 또 눌려
이제는 펴지지 못하고
아버지의 굳은 손바닥은
끝없는 노동 속에서 갈라진다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강은
우리 모두의 눈물로 넘실거린다
그 눈물 속에 잠긴 꿈들과
흐릿해진 희망의 조각들이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잊지 않겠다
이 눈물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니리라
너와 나 사이에 다리를 놓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건너갈 수 있는
그날이 오리라 믿으며

우리의 눈물이 마른 자리마다
희망의 씨앗을 심을 것이다
그리하여 언젠가, 너와 나
그 사이에 흐르는 강이
다시 잔잔한 호수가 되어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945105 신진서나 팬들이나 위기의식을 못 느끼는 듯 [4] 바갤러(175.208) 06.02 178 5
945104 수 날듯한 모양이라 한번 봤는데 [6] 바갤러(113.30) 06.02 174 1
945103 웹으로 바둑판 놓아보기 기능입니다. 노트북이나 테블릿을 추천합니다. [1] 사활문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132 3
945102 진서 지금이 세계대회 다관왕 몰아칠기회인데 [3] 바갤러(59.19) 06.02 121 0
945101 번아웃 호소 햄토리.manhwa [6] ㅇㅇ(118.235) 06.02 520 21
945100 세계 최고의 컴을 가졌다고 인류의 최강의 기력이 되는게 아니다.. 바갤러(116.127) 06.02 90 0
945098 당vs가문 레전드 경신 ㅋㅋㅋㅋㅋㅋㅋ [1] 바갤러(118.235) 06.02 205 14
945096 커제>신진서. 이건 반박불가 팩트임 [7] ㅇㅇ(106.101) 06.02 219 7
945095 최정이 세계랭킹 1위를 10년 정도 하고 있는데 까방권 획득이지 [1] ㅇㅇ(125.176) 06.02 157 7
945092 방송출연하면 바둑이 약해진다고? [1] 바갤러(112.185) 06.01 173 2
945090 방송 나온다고 성적 떨어지는거 아니다 바갤러(58.29) 06.01 50 0
945089 신진서는 아득바득 열심해 했지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48 2
945087 여자세계대회 그까짓것 어차피 이벤트대국인데 [1] 바갤러(220.121) 06.01 122 6
945086 신진서가 성적으로 까이는 이유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37 3
945085 진서는 인간미 있자나 성격이 바갤러(175.195) 06.01 97 1
945084 최정도 똑같이 유튜브 나갔는데 센코배 우승 루양배 우승 [8] 바갤러(112.185) 06.01 134 2
945082 신진서는 부진한적 없음 바갤러(223.38) 06.01 93 1
945081 신진서가 넘사벽인이유 ㅇㅇ(118.235) 06.01 79 3
945080 최근 부진 바갤러(218.154) 06.01 67 2
945078 전성기일때 유투브 나가고 이런건 마음이 풀어졌다는 거임 [1] 바갤러(175.208) 06.01 95 2
945077 여자랭킹 14위가 국대시드 받는 시스템이 공정해?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76 5
945076 신진서 그냥 왕싱하오 동네북이네 [5] ㅇㅇ(58.227) 06.01 210 0
945075 평균 기재는 80년대생>90년대생>00년대생 순서임 ㅇㅇ(106.101) 06.01 162 3
945074 신진서 한큐바둑 6연패 실화냐 [2] 바갤러(114.200) 06.01 292 0
945073 신진서 한큐 5연패 중 [1] 바갤러(175.208) 06.01 166 1
945071 80년대생이 강하긴해 바갤러(223.38) 06.01 83 0
945069 은지는 도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본 걸까 ㄷㄷ [2] 바갤러(118.235) 06.01 184 6
945068 신진서 한큐바둑 5연패중 [1] 바갤러(114.200) 06.01 162 1
945066 신진서는 바둑이 점점 퇴보하고 있음 [6] 바갤러(175.208) 06.01 180 0
945064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리는 것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66 1
945063 이제부터 쯔정이라 부르자 [4] 바갤러(175.208) 06.01 151 11
945062 ■사키짱 데려올려면 너무어려서 ㅇㅇ(211.208) 06.01 81 3
945061 바둑의 수는 진짜 무한한거같다 바갤러(223.38) 06.01 75 0
945060 국대시드는 걍 어린애들 동기부여용 ㅇㅇ(126.156) 06.01 67 0
945056 최정 대 김채영. 가슴이 웅장해진다. 7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29 2
945055 6.1중국리그 [7] squea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424 8
945053 강동윤 프로 그 세대가 남다르게 강한 건가 [3] 탕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82 8
945052 번와웃이지만 황룡사 9박10일 대국은 가능 [1] 오청원(39.7) 06.01 205 5
945050 강동윤은 뭔가 '블루스팟형 1인자' 한테 강한듯 [3] 퇴물커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01 0
945049 진서 바둑 보는 게 유일한 인생낙인데 [2] 탕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71 5
945048 세금낭비 국대 폐지하라 [3] 바갤러(175.208) 06.01 111 5
945047 바둑두실분 바갤러(1.240) 06.01 45 0
945046 아니 이거 왜 삭제함 [1] 바갤러(1.238) 06.01 212 12
945044 번아웃이라잖아요 왜 니들이 난리임 ㅇㅇ(118.235) 06.01 87 1
945043 신진서 왕싱 한큐 분노의 대국 ㄱㄱ [2] ㅇㅇ(211.219) 06.01 179 0
945042 백암배 이변 [4] ㅇㅇ(218.148) 06.01 248 8
945041 최정 여자을조 좀 모양 빠지긴 하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90 9
945040 바둑시작한지 두달만에 1단 달았는데 잘하는거임? [2] 바갤러(58.225) 06.01 119 0
945038 이정도면 신진서급 인정? ㅇㅇ(61.105) 06.01 141 4
945037 황룡사 시드에 긁힌 유동 팩트 [3] 7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13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