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옷.핸드폰 이런거에는 쫌생이였지만

누나의 영향으로 집에 컴퓨터는 한대 있었고

이상하리만치 먹는거에는 관대해서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초등학생때 살이 80kg까지 쪘다

거기에 소심한 성격인지라 초.중학생때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했다.

고등학생때 놀랍게도 살이 키로가며
외모가 훈훈해져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했지만

그 이전 습관으로 나는 사람들과 노는 재미 보다 혼자 노는 재미에
먼저 눈을 뜨고 탐구 해오는 삶을 살아왔다.

초등학생 시절
누나가 당시 남자친구와 하던 게임이 너무 재밌어 보였는데
그게 바로 바람의나라 였다.

당시 pc방에도 혼자 가면서
봉황서버에서 21레벨인가 올리고 다시 키우고
투비 도적으로 산돼지 숲돼지 캐서 팔아서
이가닌자.타라의검 맞추고 하는 그런 기억들이 남아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었고
나는 당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그 당시 한때 로망이던 태광천신의복을 200만원에 주고 샀다.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고
휴가때 마다 짬짬히 바람을 즐기다
그 시즌쯤 등장한 우파푸른.감스트 를 보다 현타가 와서 접었다.


그때 마음속에는 나도 용십류와 최고 등급의 장비를 끼고 싶다
라는 욕망이 피어 올랐다.

지금은 나이도 30을 넘기고 수중에 돈도 억대로 있는 상황이라
작년부터 해서 패자.십류(불멸은 부담스럽더라)등을
맞추며 나름 내 어린시절 꿈과 로망을 현실로 이루어 냈다.

그리고는 되새겼다

아. 사람은 역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 지는구나.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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