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의 타자 박효준,
야탑고 1학년 시절부터 큰 두각을 나타내면서 1년 선배인 김하성을 2루로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의 자리를 차지했다.
100년 만에 나올 천재 타자라는 평가를 받던 박효준은 복수의 MLB 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고, 여러 팀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게 된다.
이후 박효준은 메이저리거라는 큰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15년// 루키 2할4푼
16년// 로우A 2할3푼
17년// 하이A 2할4푼
18년// 하이A 2할6푼
19년// 더블A 2할7푼
20년// 코로나로 인한 마이너리그 중단
21년// 더블A 1할9푼
세계최고의 선수들과 유명주들이 모두 모여있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거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하지만 분명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그는, 5월 중반 트리플 A로 승격되었고
지난 7년간 이전 레벨의 리그에서 아쉬운 모습이 무색하게, 트리플 A를 문자 그대로 완전히 개박살을 냈다.
48경기에서 327/475/567(1.042) 56안타 44득점 29타점 10홈런과 8도루,
전세계 모든 야구팬들이 이 25살 동양인 마이너리거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트리플 A를 처음 밟은지 2달도 채 안된 7월 15일, 박효준은 입단 7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의 무대로 승격하게 되었다.
채프먼, 스탠튼, 저지, 산체스, 콜.. 명예의전당 행이 확실한 레전드선수들과 나란히 뛰게 된 박효준, 앞으로 그의 야구인생에는 봄날만 찾아올 것 같았다.
하지만 뉴욕양키스는 동양인 차별이 심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팀이었다.
여전히 미국 사회 내에 만연한 동양인 차별, 그리고 급격히 물살을 타기 시작한 L GBT열풍.
밤마다 호텔에서 애런 분 감독과 ○○○○를 즐기는 오도어의 자리를 위해 양키스에서 박효준이 그라운드에서 뛸 기회는 없었다.
고작 1타석 만의 기회를 받고 더그아웃에서 팀의 패배만 지켜보다가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가게 된 박효준.
어느 코칭스태프도, 동료도, 구단 직원도 박효준의 탄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그대로 침묵했다.
레전드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배들인 박찬호, 최지만이 당했던 것처럼 박효준도 자신이 7년간 몸 담아왔고, 헌신했던 양키스에게 배신을 당했다.
이후 재고처리 하듯이 승률 0.380의 꼴등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헐값에 트레이드.
거대한 권력 앞에서 아무런 저항조차 할 수 없었던 박효준,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눈물, 땀 그리고 피로 빚어진 노력으로 본인의 능력과 가치를 트리플 A에서 한번 더 증명해냈고, 단 일주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제 진정한 메이저리거로 다시 태어나 다시 그라운드를 밟게 된 박효준,
그는 5툴의 다재다능한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공수주에서의 맹활약으로 적은 기회 속에서도 당당히 피츠버그의 주전 리드오프를 차지했다.
한 달쯤 지났을 때는,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Hoy! Hoy! Hoy!" 모든 파이리츠 팬들이 기립해서 그의 이름을 크게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Hoy는 팬들의 이런 기대에 화답하듯,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시원한 스윙으로 2루에 안착하며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박효준의 활약을 지켜보던 피츠버그의 오랜 팬, 82세 Theodore 할아버지는 이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팀의 레전드 King Kang을 추억하며 잠시 눈물을 흘린다.
지구 꼴지였던 피츠버그는 후반기 박효준의 대활약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4게임 차를 뒤집고 결국 내셔널 중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박효준의 맹타는 마침내 피츠버그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쉽 시리즈로 안내했다.
피츠버그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1979년도 이후로, 약 40년만에 진출하는 챔피언쉽 시리즈였다. 파이리츠 팬들은 오랜 숙원이었던 월드시리즈 제패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이자,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다저스를 만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월드시리즈 진출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게 된다.
특히 챔피언쉽을 결정짓는 마지막 7차전에서, 8회 동점 2사만루 상황에서 나온 박효준의 초구 내야 플라이는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바로 다음 공격, 2021년 내셔널 정규시즌 MVP이자 수위타자, 홈런왕 코디 벨린저가 2아웃에서 초구에 우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450ft짜리 결승 투런포를 치자,
순간 카메라는 무릎을 꿇는 유격수 박효준을 잠시 비춰주며, 벨린저의 배트플립과 대조되는 이전 상황을 오버랩했다.
이후 다저스는 류현진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시리즈 4:0 셧아웃을 달성하며 작년에 이어 월드시리즈 리핏에 성공하게 된다.
시리즈 내내 물오른 타격감과 선구안을 선보였던 박효준에게 평생 잊지 못할 통한의 초구 내야플라이.
그러나 피츠버그에게도 박효준에게도, 모두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과 미래를 보인, 분명 의미있는 한 해였다.
평소에 많은 선행과 사건사고 하나 없는 훌륭한 인성, 그리고 수 년간의 마이너리그 경험으로 영어와 에스빠뇰에도 능통해서 항상 동료들로부터 신뢰가 두텁고 평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박효준.
항상 자신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보완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열정과 겸손함.
나설 때는 나설 줄 아는 리더쉽, 중요한 순간 해결해주는 클러치 능력.
여성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남성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
100년 만에 나온다는 고교 최고의 타자, 양키스의 잊혀져 가는 유망주에서 한순간에 해적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도약한 박효준,
그가 7년간의 힘겨운 마이너리그 생활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모든 국민들의 응원, 그리고 자신을 믿고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미모의 여자친구 덕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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