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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강제로 정신병원 입원시키겠다는데 살해해야됨?

ff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7 03:35:31
조회 948 추천 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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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가족한테 조현병 의심받고 있는데 부모님은 내가 조현병 환자라고 굳게 믿으심.

그래서 힘들긴해도 일단 공부환경은 갖춰져있으니까 공부도 하고 배웠던 프로그래밍으로 내가 하려는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아빠가 약 안먹으면 너 대학병원 말고 남양주 정신병원에 6개월 동안 강제로 입원시키겠다 하심.ㅇ

내가 약을 안먹는 이유는 약을 먹으면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집중력 감소, 수면시간은 기본적으로 3~4시간 정도 늘어나서 밤 11시에 자서 깨면 낮12시 좀 넘어있음. 심지어 두통에 신체조절이 잘 안됨. 이게 어떻게 안되냐면 심한 날은 걷는게 힘들고 중심을 잡기가 힘들 정도임. 말도 어눌해지고 발음도 제대로 안됨.

그래서 병원에서 탄 약 그냥 제대로 안먹고 있음. 확실히 안먹으니까 영어 25단어 외우는 것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면 10분, 9분, 11분 이렇게 나오더라. (25단어 외우면 보통 1~2개 정돈 이미 아는 단어임)

그렇게 약 안먹고 지내다가 어느 날, 내가 잠에서 깨서 눈을 떳는데 내 동생이 내 성장판을 존나 세게 꾹꾹 누르고 있더라. 그냥 자극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치라고 존나 세게 꾹꾹 누르는거였음. 내가 눈 떠서 조금 움직이니까 우지성은 바로 튀던데 튀는 것도 소리 최대한 안나게 까치발 들고 조용히 튐.

그래놓곤 내가 일어나서 방문 여니까 TV 앞에 앉아서 테블릿하면서 내 눈치 보더라. 아무튼 그 날 낮은 걷는게 되게 힘들었음.

오른발은 발뒤꿈치 이용해서 걷는게 불가능할 정도라 절뚝 절뚝 그것도 까치발 들고 걸어야됏고 무엇보다 내 키가 다른 형제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게

어쩌면 얘가 나랑 싸울 때 마다 아침에 몰래 와서 이지랄하고 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유없이 발뒤꿈치쪽이 심하게 아팠던게 이번 뿐이 아님. 초6, 중1, 중2 까지 이런 통증이 3달에 한 번씩은 꼭 있었음. 통증 크기도 맨날 달랐고... 어떤건 오래 가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잠을 밤 10시에 자서 오전 7시에 일어남, 초6떄부터 매일 이런 규칙적인 생활을 했음. 키 크려고 산책도 하고 그랬고. 5~6학년 때 육상도 했었음. 근데 내 키가 중3, 곧 있으면 고1 되는데 키가 171cm임. 내 동생은 초6인데 키가 168~169쯤 되고. 우리 형도 초등학교 졸업할 때 키가 160 후반이었던거로 기억하고 중1 때 175까지 컸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고1때 까지 그렇게 183까지 쭉~ 컸고.

무엇보다 내 동생은 맨날 밤새 스마트폰 하느라 잠도 되게 불규칙적이게 자는데도 키가 저따구로 큼. 우리 집은 유전이 키가 크다는 것.

근데 난 초6 졸업할 때 키가 156이었고 중1때도 몇 달 동안 안크고 156~157 유지했었음. 그러다가 중2때 집구석 좆같아서 엄마 설득해서 자취했는데

그 뒤로 키 존나 잘 컸음. 162cm에서 6개월동안 168까지 6cm나 큼. 난 그냥 스트레스 안받고 매일 산책도 하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어쩌면 이게 이거떄문이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 존나 빡쳐서 이따가 동생한테 앞으론 하지말라하고 잘 때 방문 잠궈놔야겠다. 했음

이걸 엄마한테 말하니까 피해망상증 취급하면서 약 좀 먹으라 하더라. 아무도 너 안해친다고..

동생이 가식부리는 것도 없이 내가 화장실만 가도 내 쪽으로 선풍기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걍 대놓고 나 욕하고 가족들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저럼.

억울했지만 걍 넘어갔다. 어차피 뭘 해도 안믿을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부모님은 내가 공부해서 꿈 이루는거 보조해주시면 된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걍 동생한테만 말하려고 했는데 내가 화장실을 갔다가 방에 갈 떄 였음. 근데 우지성이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는 뒤통수를 보니까 순간 너무 욱하더라. 그래서 그대로 동생 뒤통수 손바닥으로 퍽하고 때렸음. 난 동생 화내는거 무서워서 (얘 덩치가 큼) 우지성 달려오는거 보고 방으로 튐. 엄마는 보고 바로 동생 말리고 형은 방에서 나와서 갑자기 나보고 "에휴.. 얘 그냥 정신병자에요" 하더라. 나왔을 때 솔직히 자취하기 전처럼 존나 팰까봐 좀 쫄았는데

의외로 저 말만 하고 걍 들어갔음. 정신병자 취급이 이런건 좋더라.


과거 회상-------

난 원래 중1때부터 학교가려고 화장실에서 머리 감고있는데 동생이 갑자기 불꺼서 머리 젖은 채로 불키려고 나오려고하기만 해도 형이 발로 배 차서 넘어뜨리고

내가 화나서 달려드니까 압도적인 체격으로 걍 못움직이게 한 뒤 내 머리 팔꿈치나 주먹으로 존나 때리고 코피날 때 까지 엄마는 지켜보다가 형 가면 그제서야 코피 막으라고 휴지만 주고 마는 그런 취급이었음. 그래서 틈만나면 형한테 맞아도 아무리 화 나도 친구 외에는 아무한테도 말 못했고 자취하기 전 날에는 형이 엄마한테 자취한다는거 들었는지 내가 엄마한테 방문 열고 밥 달라고 했는데 안들리는지 반응을 안하셔서 좀 큰 소리로 "엄마, 밥 줘!" 하니까 달려와서 우렁차게 "야!" 한 다음 문 열고 발로 배 까서 넘어뜨린 다음 얼굴 발로 겁나 밟고 밑에 가방 있어서 머리는 안아픈거 아니까 가방 치운 채로 밟고

엄마는 걸어와서 난 정말 일어나려고만 하고 형이 못일어낙 ㅔ계속 때리고 있는건데도 내 허벅지 잡고 못일어나게 늘어짐.

형은 한참 때리다가 코피나니까 발에 코피 묻을까봐 명치 발로 한 대 세게 때리고 가고 엄마는 휴지로 알아서 막으라하고 형한테 가서 너 괜찮냐하고

어차피 내일 자취하는데 시발 너무 좆같아서 내가 더 맞더라도 형 한 대라도 때리려고 형이 주방에서 우유 마시고 있을 때

어지러운 몸 이끌고 주방으로 소리지르면서 걸어갔는데 형이 보더니 이번엔 주먹으로 때리더라.

일단 가까이 가서 한 대라도 때릴려고 했는데 걍 주먹으로 얼굴은 겁나 세게 때렸음. 나름 주먹이나 발 떄리는거 옆으로 피하려고 "주먹을 드는 순간 바로 옆으로 움직이는거야" 마음가짐으로 걸어가고 있는데도, 팔을 내리고 있었는데도 반응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떄리더라.(형 복싱 배움)

그 뒤로 바로 넘어지고 일어나니까 이번엔 걍 주먹으로 2대 정도 더 때리고 목 졸라서 기절시키려 함. 난 몸에 힘 다 빠지고 눈동자도 올라가서 눈 까고 그대로 있었는데 기절하면 뭔가 좆될 것 같은지 바로 빼더라. 난 그대로 좀 있다가 방가서 그대로 잠. 엄마가 형보고 파스 줄까? 하는 소리 들리더라


그리고 몇 분 뒤에 이웃이 나 맞는 소리 듣고 신고했는지 경찰이 옴. 누가 심하게 맞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왔대. 엄마는 그냥 별 일 아니고 형제끼리 싸운거니까 가라 함. 소리 들어보면 엄마가 이렇게 말했는데 경찰이 잠깐 거실까지만 보고 가겠다고 해서 거실까지만 보고 그냥 감.

난 너무 슬퍼서 흐느끼며 울었고 그대로 잠듬. 다음 날 다 잊고 학교 갔다가 오자마자 자취방까지 짐 다 옮긴 뒤 현 노트북에 연필로 스크래치 내고 토낌.

만약 형이 내 자취방까지 오면 문 안열어주고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음. 자취방 가자마자 현관문 비번도 바꿧고

근데 의외로 아무 일도 안일어나더라. 노트북을 아예 못쓸 정도로 화면 망가트릴 작정으로 날카로운 연필로 찔르고 긁기까지했는데 멀쩡한가봄.


아무튼 그렇게 6개월 행복하게 자취했었음. 가끔 엄마가 와서 청소해준다 했는데 문 안열어줄거라 하니까 집주인 아줌마한테 열쇠받고 와서 방 청소하고 감.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막막했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해준건 고맙긴하고 아동학대물에 나오는 전형적인 자식 취급인줄 알았는데 나름 생각은 해주고 있구나 했는데

스마트폰 위에 놓여있던 USIM칩을 그냥 변기에 버렸다더라. 이건 엄마는 나도 모른다고 잡아떼서 같이 청소하러 왔던 엄마 친구한테서 물어봄.

(엄마 친구가 내 친구의 엄마임) 그런데도 엄마는 계속 "그게 왜 내 잘못이야. 난 분명 청소하러 오겠다고 했어. 그걸 침대 위에 둔 니 잘못이지" 이지랄 하길래

순간 좆같아서 엄마한테 "내가 그러니까 너를 증오하는거야." 딱 정확히 이 말만 하고 바로 집으로 들어옴.

참고로 자취하는 동안 키가 커서 엄마보다 내가 더 커서 '물리적인 부분에선 강약약강이 최고' 라는 내 신념에도 맞았고 주변에 CCTV도 있어서 에이 설마 때리진 못하겠지 하고 질러본 말임. (USIM칩은 다음 날 센터에 학생증 들고 가서 재발급 받음.)


그리고 가끔 문자로 지훈아 제발 다시 집에 오면 안되겠니? 등 집에 오라는 문자도 보냈음. 난 이거 보고 날 자식으로 보는건가? 좀 긴가민가했음.

근데 12월 3일 날 엄마 아빠가 걍 강제로 집에 있는 짐을 빼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갔음. 그래도 오랜만이니까 안때리겠지하고 형 봤는데 신경도 안쓰더라.

동생은 엄마보고 쟤 왜 델꼬 오냐며 투정부리고

이제 여기서 엄마가 밥만 잘해주고 나 공부하는거 방해만 안하면 된다. 이제 완벽하다 했음. 솔직히 엄마 없이 밥해먹는거 좀 귀찮긴했지.

그래서 갑자기 해보고 싶어져서 엄마보고 헤벌레한 표정으로 "으헤헤헤헤" 하기도 하고 "엄마, 나 이상한 소리가 들려.."도 해봤음.

아빠한테도 해봤고..

난 장난으로 한건데 부모님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나봄. 둘이 뭔가 상의를 한건지 갑자기 나보고 정신병원으로 가재.

그래서 엄마랑 정신병원 가봄. 근데 거기 정신병과 의사는 조현병일 수 있을 것 같다 하더라. 나랑도 상담했는데 난 분명 다 장난으로 한거라 말했는데도 믿는 것 마냥 "아아아.. 그렇구나" 하길레 괜찮아진건가? 했음. 그리곤 결과는 엄마만 듣고 그렇게 병원에서 집까지 왔음.

근데 병원에서 집에 올 때 엄마가 날 정신병자 취급한다는게 뭔가 꼴받고 지금까지 당했던것도 짜증나서 지 아들 더 정신병자 된거보고 혼동이나 와라 하는 식으로 더 정신병자처럼 행동하고 싶어져서 계단을 오를 때 주변에 사람이 엄마 말고 아무도 없길레 신발 벗고 손에 끼고 네 발로 올라갔음.

어차피 병원 의사는 똑똑하니까 내 뛰어난 화법을 보면 다 장난인거 믿어줄 줄 알았거든.

근데 씨바 3월달에 충북대 신경정신의과인지 하는 정신병원을 갔는데 의사가 내 말을 듣곤 "어어~" 하더라. 난 이거보고 다 말 된건가? 했는데 나 보내고나서 엄마랑 단 둘이 얘기를 했음. 근데 엄마가 "의사 선생님이 2주 뒤에 다시 만나재" 라고 함. 난 이거 듣고 "아 걍 돈 뜯어내고 싶은건가? 대학병원 의사는 환자 수가 많으면 뭔가 이로운게 있나? 아니면 정말 내 말이 진짠지 아닌지 확실하게 하려는건가?" 고민됏음.

그렇게 2주동안 의사가 준 약 먹고 병원에 갔음. 난 병원에 가서 약먹고 잠은 잘 오는데 너무 많이 온다고 말해서 약 수를 좀 줄임. 근데 이것도 너무 수면시간이 내 완벽한 생활패턴에 지장이 갈 정도로 심각하니까 약을 안먹었음. 부모님껜 책꽂이에 숨겨놓고 꼬박꼬박 잘 먹는다했음. 밖에 버리는건 어떨까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뇌에 영향을 주는 약품이다보니 잘못 버리다가 큰일 날 것 같아서 걍 책꽂이에 두고 나중에 어떻게든지 처분하기로 생각했음.

근데 이게 보니까 정신병원 1년을 다니면 군대를 공익으로 보내주는게 있더라? 어떤 가수도 그랬다가 들켰다하기도 했고 심지어 이 1년을 6개월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도해서 "와 이거 개꿀이다" 하고 의사 앞에서도 저 약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좀 이상하네요 하고 엄마 아빠 있을 때도 "으흐흐흐히헤헤헤헤헤" 웃고 네 발로 걷는 것도 집에서 하고 그랬음. 난 당연히 약은 숨기고 다 먹은척하고 의사한테는 좀 나아지는 척 하다가 1년 되면 완치됏어요! 하면 될 줄 알았거든?

근데 이게 그렇게가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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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생 뒤통수를 씨게 때린 날, 동생이 의의로 되게 얌전히 내가 지나가도 욕 안하고 아주 얌전하게 테블릿만 했음.

나도 가끔 저럴 때가 있어서 저게 무슨 심린지 아는데 저건 아주 큰 일을 준비하고 있을 때나 그냥 빡세게 인내할 때임.

근데 쟤가 인내할 애가 아니라 전자겠지. 그래서 그때부터 살짝 쫄긴했음. 뭔가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진짜 성장판 심하게 조져져있을 것 같더라.

내가 화장실을 갈 때 였음.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려고 꽈추를 내밀고 있는데 동생이 게임하면서 일부러 나 들으라고 이렇게 말하더라

"OOO 잘 때 죽여버릴거야, 무조건 죽여버릴거야" "씨X새끼 무조건 죽어버려야지" 를 계속 반복했음.

얘가 나 죽이겠다 말한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 날은 정황도 정황이니 뭔가 좀 무서웠음. 얘가 갑자기 인내하는 이유가 날 죽이기 위해선가? 했음

얜 13살이라 형사처벌 안되는거 관련 사건들 통해서 지도 알고 있을거고 60만원에 산 아이패드를 한 달도 안돼서 40만에 팔아버릴 정도로 워낙 빡대가리라 지 미래 생각 없이 걍 2년 갈 각오로 죽이려고 하거나 아니면 집에서야 어차피 장갑끼고 죽이고 씻기만 하면 누가 죽일지 아무도 모를테니까 그럴 생각으로 한 걸지도 모름.

아마 전자 후자 다 합쳐져서 전자는 보험이고 후자로 갈 생각이었던 듯?

그래서 존나 쫄아서 오늘 하루는 우지성이 죽이는거 대비해서 잠 안자고 밤 새기로 결심했음. 하루만 지나면 얘도 죽이겠단 마음 사라지겠지 하고

근데 안그래도 얘가 체격이 더 좋은데, 죽이려고 하면 분명 칼들고 올텐데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부모 몰래 주방에 있던 평소에 잘 안쓰는 식칼을 가지고 책상 위에 냅뒀음. 그러다가 아빠가 술을 먹고 밤 늦게 들어와서 내 책상에 놓여진 칼을 보곤 이새끼 정신병자네 뭐네 하면서 119에 신고를 함.

그대로 구급차 타고 병원으로 갔는데 구급차 안에서 좆같은 일이 하나 있었는데 구급차 뒷자리에 나랑 같이 앉아있던 뚱뚱한 병원 관계자(의사인지 간호사인지 나도 잘 모름. 이런거 응급조무사라고 하나?)분 하나 계셨는데 그 분이 나와 아빠에게 있었던 일을 듣고 종이에 뭔갈 적었었음. 나는 이 때 엄마가 음식에 몰래 약들을 탄 사건까지 말했음. 근데 내 말을 듣고는 씨익 웃으면서

"지훈이가 말을 좀 과장되게 하네?"

이 지랄 하는거임. 지가 물어봐서 열심히 사실적이게 확실한 것만 그대로 말해줬는데 안믿는것도 꼴받는데

지가 무슨 대단한 추리를 성공한 것 마냥 씨익 웃는 그 표정과 그 말투가 너무 꼴받았음. 너 조현병이야 그거 어?! 이러면서 옆에서 술냄새, 담배냄새 풍기면서 거드는

아빠도 꼴받아서 둘 다 진지하게 한 대 치고 싶었는데 한 숨 쉬고 그 뒤로 아무 말도 안하기로 했음.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조현병 취급 받을테고

안믿을테니까 아픈 목 힘들게 열심히 말해봤자 나만 소모라는 생각이 듬. 그래서 똑똑한 병원 의사한테 다 말하기로 했음.


아무튼 응급실에 가서 누운채로 새벽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오징어게임 보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와서 오줌 검사 시켰음. 난 어차피 득도 안될거 그냥 안한다했는데

재촉해서 어차피 오줌 마려운데 그냥 해주자. 하고 적당히 채우고 왔음. 그리고 또 오징어게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간호사가 피를 뽑재.

난 학교에서 병원 현장학습 가서 피 한 방울 뽑고 자기 혈액형 알아내는 체험할 때도 14살 처먹고 그거 쫄아서 못한 애라 너무 무서웠음.

근데 간호사가 피 뽑으면 약물검사해서 엄마가 약물 탔는지 안탔는지 알아낼 수 있데서 증거 얻고 고소할 작정으로 피 뽑음. 주사기 꼽고 뺄떄까진 따끔한 느낌이라 괜찮았는데 주사기 뽑으니까 피가 주르륵 흐르는 것부터 뭔가 좀 이상함을 느꼈음. 내가 지금까지 피 뽑을 때 피가 나긴해도 이렇게까지 많이 주르륵 흐른 적은 없었거든. 난 정말 손 떨림, 움직임 하나 없었음. 그 뒤로 거즈로 손 꾹 눌러서 막을 때 통증이 지금까지 와는 뭔가 좀 다른 중요한 부분을 막고 있는 듯한 통증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잘 지나감.

문제는 의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시작됨. 첨 보는 멋진 분위기를 풍기는 의사 한 분이 내게 와서 이것저것을 물어봄. 조현병 단골질문인 "혹시 뭐가 아른거리거나 보이는게 있으세요?" , "혹시 뭐가 들리시나요?" 도 119 왔을 때 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미리 "뭔가 아른거리거나 그런거 없고 이상한 소리 들리는거 없습니다." 로 대화를 시작하니까 의사가 "아아, 그건 형식적인 질문이라서요." 했음. 난 형식적인 질문이라 귀찮은거 안다 라는 식으로 받아친 줄 알았는데 뒤에 본인이 이 질문을 또 하더라. 형식적인 질문이라 자기가 해야되니까 미리 말한거였음. 근데 아무튼 형식적인 질문이라 하니까 뭔가 이 질문에 대한 귀찮음이 사라졌음. 이분들도 어쩔 수 없을테니까 어쩌겠나, 이해해줘야지. 라는 생각이었음.

의사한테 엄마가 음식에 약 탄 것, 동생이 죽이겠다 한 것, 그 당시의 내 감정, 내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 전부 다 말해줬음. 정신병자 취급 받기 싫어서

의사가 억울한 점까지 물어봐서 그거까지 다 대답해줘서 믿는 줄 알았음.

그리고 마지막에 혹시 피로 약물검사하는거 결과 언제쯤 나오냐 하니까 "그런거 안합니다." 하더라. 그 순간 간호사분이 내게 친하게 "지훈아~" 하고 친절하게 대했던 모든 것들이 다 가식으로 보였음.

그래서 여기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나가려고 했음. 근데 코로나 검사 결과가 오후 2시에 나온다더라. 그래서 오후 2시까지 기다리다가 엄마한테 음성 결과 확인한 뒤 걍 나가려고 했음. 부모님이랑 의사가 말렸지만 어차피 이 병원에서 나가는건 내 권리니까 무시하고 걍 나갔음.

근데 의사가 경비원을 불러오더라. 경비원을 본 순간 뭔가 이상하다 느꼇음. 내가 나가는건 내 자윤데 어째서 경비원을 불러오는거지?

원래 병원은 강제로 끌고 갈 수 있는건가? 하고 팔 꽉 잡고 가길레 걍 포기하고 순순히 응급실까지 따라 갔음.

근데 이어서 갑자기 간호사가 너 이거 처방나왔다면서 맞아야 한다더라. 상자 안에 약통이랑 주사기 2개가 있었는데 내가 이게 뭐냐 물어보니까

"이거 수면.. 진정젠데 너 이거 처방 나와서 너 맞아야 되" 수면제라 하려다가 진정제라 말 바꾼거 보고 이거 시발 지금 나를 지금 이딴 취급을 하는구나. 해서 좀 빡돌았으나 참고 "이딴거 안맞을거에요" 했음. 뭔가 앉아있으면 간호사가 주사기 꺼내고 꽂으려 할 것 같아서 일어나서 응급실 좀 걸으려했음. 사람도 나밖에 없었고.

근데 카운터에 있는 간호사가 그거 보고 "부를까?" 하더라. 주사기 든 간호사는 바로 "응" 했음. 그러더니 바로 의사, 경비원, 부모님 오시더니 날 강제로 침대에 묶었음. 초반에는 몇 초 정도 저항 좀 하다가 내가 난동부리는 줄 아는건가? 앉아있으면 괜찮겠지 하고 앉았는데 그대로 배 밀고 침대에 아예 못움직이게 배까지 꽉 묶더라. 내가 중간에 "알겠어요. 알아서 할게요" 하고 힘 뺏는데도 걍 강제로 묶었음. 온몸이 불편한 자세로 못움직이게 봉쇄당해서 병원은 이런것도 되나?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빡쳐서 경비원 바라봤는데 눈 피하더라. 눈 피하시는 순간 경비원도 자기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음을 꺠닫고 화는 풀었음. 근데 계속 봉쇄된거 풀어달라 하는 나보고 아까 면담했던 그 의사가 갑자기 나보고 "억울한게 있으면 나중에 말씀하시고~" ㅇㅈㄹ 하더라. 난 분명 면담할 때 억울한거 ㅈㄴ 세세하게 말했는데도 그거 귓등으로 들었구나, 그냥 나를 기만하려는거구나 하고 빡쳐서 그대로 머리 의사 얼굴에 박았음. 의사는 안경만 부딪치고 안경도 안부서지고 난 머리까지 아프고.

근데 그거 때리고 난 뒤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안다쳐서 다행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음.

의사가 그 상태로 엉덩이 옆쪽에 주사 2방 놨음. 이 부위에도 주사 꽂을 수 있는건지 그 때 알았음. (그리고 아직까지 그 때 꽂았던 엉덩이는 간호사가 피 뽑았을 때 거즈로 막았을 떄 처럼 아픔.) 내가 계속 안하겠다는 거부 의사를 보였는데도 앞뒤 설명 없이 걍 강제로 주사 꽂더라. 이 때 병원은 이런것도 할 수 있구나 생각했음.

그렇게 꽂히고 커튼치고 다 갔음. 안그래도 엄마가 음식에 약탄 것 땜에 정신과 약만하면 씨발 이젠 색안경끼고 보게 되는데 몸이 강제로 봉쇄된 것도 모자라

짐승한테나 쓰는 건 줄 알았던 진정제를 2방이나 처 맞았으니 너무 분했고 슬펐음. 그래서 아아아아악! 소리 질렀는데 엄마가 그거 듣곤 와서 갑자기

내 팔 잡곤 "지훈아.. 아픈거야" 이지랄하고 가더라? 저 대깨문새끼 저거 도덕적우월감 얻고싶어서 아직까지 폰에 노란 리본 마크 끼고있고 통화할 때도 갑자기 탈레반 난민 쉐어하우스 찬성해야지~ ㅇㅈㄹ하더니 지금도 저 지랄 하는거 좆같아서 더 소리질렀음.

근데 그리고 30분 정도 지났을 때 모르는 의사랑 다른 사람들이 내 침대를 어딘가로 이동시키고 있었음. 이 때 이동하는 동안 이 사람들의 대화내역을 말해보면

엄마: 근데 병동은 그럼 다 소아만 있는건가요?

의사: 네 다 소아랑 청소년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죠. (20살 넘은 사람들도 있었긴한데 엄마 질문이 귀찮아서 그냥 한 소릴테니 이건 패스)

간호사: 근데 거기는..(이 단언 자세히 못들었는데 아마도 탈출 관련된 말일듯) 못하겠지?

다른 간호사: 어. 못하지~ 여기 길만해도 그런데..

난 일단 묶여있는게 너무 불편해서 의사썜한테 이거 좀 빨리 풀어줘요.. 했음 의사쌤이 "곧 풀어줄게" 하셨고 난 그대로 잠들었음.

잠에서 깻을 땐 처음 보는 곳이었음. 난 보자마자 여기가 병실임을 눈치챘고 일어나기 귀찮아서 누운채로 있었음. 근데 그러다가 내 침대 끌었던 그 의사쌤이 오셔서 내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심. 난 상황을 설명했고 의사쌤은 마지막으로 "그럼 혹시 부모님이 널 입원시킨게 너를 해하려고 했다 생각하니?" 라고 질문하심.

내게 이로운 대답이 뭔지 알고 있었지만 졸린 난 그러거나 말거나 걍 말하고싶은데로 "음... 전 솔직히 이젠 좀 헷갈려요." 했음. 의사 썜은 답변듣고 바로 "쓰으으읍" 하시곤 "음.. 말에 부조는 없네" 하고 가심. 그리고 다시 누워서 잤고 일어났을 때는 처음 본 형이 병실에 같이 있었고 시간은 오전 10시. 내가 진정제를 맞은게 월요일 오후 2~3시쯤이니까 지금은 화요일 오전 10시란걸 깨달음. 난 혹시 약처럼 이것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신체조절 어려움, 말 더듬음 등 여러 부작용이 있을까하고 봤는데 의외로 졸린 것 외엔 전혀 없었음.

병실에서 나가서 이곳저곳을 보니까 내 또래 여자 애도 3명이 있었고 20살 넘는 형 3명이 있었음.

입원 시절 얘기까지 하기엔 넘 길어질 것 같고 걍 여기 사람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나랑 같은 병실을 쓴 형

22살, 노가다로 돈 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입원, 금연치료도 받고있고 비타수 비슷한 것도 빨지만 빠는거 전혀 효과 없다고 함,

자신의 팔을 자주 깨물고 머리를 벽에 박는 등 자해를 함. , 약을 먹는게 효과가 없고 오히려 머리만 아프고 더 이상해진다고 함. ,

내가 병동에서 봤던 사람 중 가장 편한 사람, 성추행 트라우마로 온 여자애도 이 오빠가 가장 재밌고 편한 오빠라고 함, 그 애 상담도 가끔 해줌.

상담 담당 의사가 나 주사 꽂았던 그 의산데 걷는거나 말하는거나 아직 좀 멋지긴 하더라. 작은 키에서 저런 아우라 나오기 힘든데. 아무튼 복도에서 만나자마자 전에 때린거 떠올라서 죄송하다고 했음. 의사 쌤은 고개 숙이셔서 인사 하는거로 받아주시더라. 그 뒤에는 인사해도 생까셨음.


내가 가려던 세광고등학교에서 전교 5등을 했다던 삼수생 형:

수능 미적분 교과서를 풀긴 하는데 진짜 가끔 품. 애들 사이에서 별명이 변태, 여자애들이 맨날 변태라 부름. 자기도 딱히 거부감은 없는듯.

나 공부하는거 보고 중학교 때 까진 놀아도 된다고 함, 고등학교 때 학교 외에는 공부 딱히 안했다고 함, 삼수생이라 공부할 줄 알았더니 맨날 놀기만 함.

왜 왔는진 모름.


나머지 한 형:

키크고 잘생기고 목소리 좋고 겉보기에 착함. 병원 생활 때문인지 얼굴에 여드름이 좀 많음, 위 22살 형처럼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입원 권유받고 왔다하더라.

도대체 이런 형이 어떻게 해야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걸리는지 과정이 궁금했지만 실례일까봐 안물어봄,

철학을 좋아함.


나랑 같은 나이의 여자:

좀 불쌍함, 자기는 증세 없는데 부모가 강제로 입원시켰다 주장. 확실히 보기에도 말이 많은거 외에 딱히 특이한 점은 잘 모르겠음.

병동에선 전화카드란게 있는데 그 전화카드를 이용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마음 껏 전화를 할 수가 있음. 난 부모님은 전화하면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받는데 얘는 그런거 없이 맨날 전화 걸기만하고 대화하는걸 못봄. 전화 걸 때 눈시울도 붉어짐. 무엇보다 이런 애까지 약 먹이는거보고 정신병원 좀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헀음. 얜 무슨 부작용을 겪을까?


22살의 그 형이 가장 편하다던 그 여자:

착함. 겉보기에 착한게 아니라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걍 착할 것 같음, 22살 형이 뒤에서 상담해주는거 공부하면서 들었는데 9살 때 같은 반 남자애한테 성추행 받았는데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고 최근에 갑자기 극대화되어서 입원했다 함. 지금 16살로 나랑 동갑. 얘 아마 나도 멋부리려하는 그런 남자애로 알고 그런거 싫어하는 것 같음. 내가 대화할 때랑 전화할 때 목소리가 다른데 그 이유가 전화할 때는 늘 부모랑 퇴원 여부를 두고 싸우기 때문에 나도 마음이 다급해져서 목소리 톤이 좀 높아지거든. 그거 듣고 언제 형이랑 얘랑 대화할 때 형이 "지훈이..는?" 하니까 얘가 나 싫어하는 듯이 "몰라, 전화할 때 목소리 왜 그래" 하더라. 이거 듣고 내가 평소에 목소리가 좀 좋았다는 걸 깨달았음.


나머지 여자:

처음엔 내 또랜 줄 알았는데 24살이라 함. 대학생 분들이 실습하러 오시는데 거기 24살 아저씨랑 자기가 동갑이라 함. 처음엔 친한척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진짜였음. 참고로 이 아저씨 연애 못해봤다 함.


그 외

24살 조현병 여자:
조현병만 안왔다면 쿨하고 현명한 성격 가지셔서 좋으셨을 것 같음. 말할 때 "저 어언제 나아가아요오오오?" 이런 식으로 발음이 길어지는데 힘들어서 이러시는 것 같음. 좆같겠다...


간호사분들

할아버지 간호사:

직업 만족도 굉장히 높아보임, 볼 떄마다 웃고 계시고 행복해보이시더라.

그에 따라 모두에게 다정하심. 나도 원하는 꿈 이루고 저렇게 행복해지고 싶다.


그 외 간호사:

내가 응급실에서 난동 부렸다고 들었는지 아니면 조현병 환자라고 봐서 그런건지 대화를 할 때면 농담을 해도 반응이 없고

대화가 끝나면 "얘 왜 이러지?" 이런 느낌의 표정을 지으심. 걍 대부분이 그랬고 약 주시는 간호사분은 다른 애들은 약 먹이고 입에 넣고 물만 마시면 그냥 지나가면서 꼬옥 나만 물에 녹는 약인데도 물까지 마셔도 입을 벌리라고 하심. 혀까지 들으라하시고. 그래서 처음 며칠 간 어쩔 수 없이 먹다가 병동에서 만난 사람 얼굴이 아예 안떠오르고 비슷한 사람으로만 떠올라서 좆됏다 싶어서 이번엔 어떻게든 약 안먹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물에 녹는 약 어금니쪽에 숨기고 입 벌려봤음. 못봤는지 넘어가시더라. 그대로 화장실가서 뱉었음. 물에 녹는 약이라 그런지 완전 안먹진 못했고 절반 정도만 뱉을 수 있었음. 그 외에도 가래 카아악 뱉고 그런식으로 어떻게든 먹는 약 용량을 줄였음. 근데 두 번째 날에도 똑같이 숨겼는데 이번엔 들킴. 아마 그 날 약 먹고 바로 화장실 가는거보고 더 잘 확인해야겠다 맘 먹으신 듯.

근데 병원에 들어온지 4일 째에 담당 교수랑 면담하다가 퇴원 여부 두고 싸웠는데 다음 날 약이 1개 더 추가 됨.

이건 딱딱한거라 물에 녹지도 않아서 가래로 뱉거나 그런거 못해서 걍 둘 다 먹은 뒤 초록약이라도 어떻게든 뱉어내려고 가래,침 뱉고 그랬다. 이 때 가래,침에 초록색이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뱉음. (이거 약 1개 추가된거 보복성 처방 아님? 무엇보다 오늘 퇴원 후 처음으로 병원에 갔는데 이 의사가 오후 4시에 예약해놨는데 오후5시 35분에 상담받게 함. 도착할 때 앞에 7명이 있다더라. 여태까지 대기했던 시간 중 가장 길었고 상담시간은 가장 짧았음. 싸운거땜에 좀 빡친듯.)


그렇게 입원생활 마쳤음. (입원하는 동안 "입원" 소리만 들으면 긴장되고 심하게 떨리고 긴장됏는데 아직까지 조금 있음) 부모님 설득해서 서약서에 약 잘 먹겠다는 서명까지하고 퇴원함. 그리고 퇴원 당일 딱딱한 약 먼저 먹고 물에 녹는 약은 입안에 넣은 뒤 물 마시는데 최대한 목까지 녹은 약이 안넘어가게끔 한 뒤 화장실 가서 변기에 뱉었는데 엄마가 그 좁은 문틈 사이로 그걸 또 보심.

아빤 "저새끼 하루만에 저러네 저거. 걍 다시 입원시켜 에휴." 이러시는데 순간 진짜 입원시킬까봐 너무 무서웠음.

그래서 다음 날 엄마한테 입원비 얼만지 여쭤봤는데 7일 했는데 104만원 나왔다더라. 그래서 이거 듣고 "그럼 나 입원 마음대로 못시키겠네?" 라고 일부러 들으라고 말했음. 엄마가 "뭐?" 하면서 쳐다보더라. 난 나름 조현병인거 벗어나려고 어떻게든 똑똑한거 어필하고 있는 중인데 부모새끼들은 하..

일단 이 날은 아빠가 진짜 입원시킬까봐 가족 앞에서 약 2개 다 잘 먹고 화장실가서 이 닦고 잤음.

좀 괜찮아지길 빌었는데 졸리고 말 어눌해지고 걷는 것도 힘든건 여전하더라. 학원 선생님이 너 말 왤케 어눌하냐며 말까지 하심. 이 말 듣고 순간 약을 먹인 이 환경에 대해 너무 화가 났고 '오늘은 무조건 약 안먹어야지, 부모를 죽여서라도 안먹을거야.' 라는 마음가짐으로 가서 약 관련 된거 알아보려고 처방전을 찾던 중 약에 대한 설명서를 봤음. 형식은 모르겠고 내용은 기억 상 이랬음.


1.(내가 먹는 물에 녹는 약 사진과 이름)

2. 효능: 망상을 줄여주고 불안을 없애줍니다.

3. 특이사항: 신체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졸림이 올 수 있습니다.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었음)


1. (내가 먹는 딱딱한 알약 사진과 이름)

2. 효능: 위에와 똑같이 망상을 줄여주고 불안을 없애줍니다.

3. 특이사항: 위에와 한 자 안틀리고 똑같았음.


아무튼 이거보고 내 부모는 부작용 알고서도 내가 약 부작용 언급하면 너 그거 조현병이라며 개지랄 떨던 아빠, 약좀 잘 먹으라는 엄마나 정신병 취급한 모든 가족들이 씨발 너무 좆같았음. 일단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 해야 부모님을 잘 설득해서 내가 약을 안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엄마가 집에 오자마자 바로 화내는 말투로 따지기로 하고 그렇게 했음. 부작용에 대한 내용, 내 인생은 어쩔거냐는 내용 위주로 따지니까 엄마도 일단은 알겠다더라. 아빠는 오자마자 너 왜 구라치냐며 바로 입원시키겠다 하시길레 바로 부작용 언급하고 반박해서 약 안먹고 어찌저찌는 됨.

그런데 그 뒤로도 계속 너 약 먹으라고 촉구하심, 당연히 난 한 알도 안먹고 무시함. 엄마가 또 음식에 약탈까봐 약도 전부 엄마를 어떻게 설득할까 고민하는 동안 아파트 4층 계단 창문 사이에 숨겨뒀음. (울집이 3층임) 약도 없는데 약 먹으라는 부모님보고 혹시 숨겨둔 약이 있나 의심이 들었지만 엄마가 분명 지 입으로 약탔다고 자백하는 영상을 보여줘도 약 안탔다며 너 그거 정신병이야 정신병 이지랄 하고 툭하면 대학병원 말고 남양주 정신병원에 6개월동안 입원시켜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아빠때문에 좀 좆같긴 함. 난 진짜 입원시켜버리겠다는 협박은 너무 무섭고 두렵고 떨렸는데 냉정하게 넓게 보니까 이렇게 무서워해서 이로울 건 없더라.

그렇게 오늘까지 왔고 오늘 병원 가서 부작용 없는 효능은 같은 약 처방받아왔음. 아니 근데 난 부작용 처음부터 계속 주장했는데 의사새끼는 왜 이제서야 부작용이 없는 약을 처방해주는거임? 말에 논리 없이 무작정 아몰랑 입원해 시전하는것부터 진짜 좆같은 의사새끼네 씨발. 정신과 의사는 다 이럼??


근데 난 오늘도 그 약 안먹고 버텼음. 왜냐하면 부작용이 아닌 효능때문인데 효능에 "망상을 줄여줌" 이 들어있기 때문.

난 지금 내가 눈으로 본 장면이 머릿속으로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 이유가 이 망상을 줄여줌 때문이라고 생각함. 이게 내 기억력을 감소시켜서 사람 얼굴을 완저히 기억하지 못하는 머리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절대 먹지 않고 있음.

근데 아빠가 약 안먹는다니까 남양주 정신병원 차를 진짜로 불러서

"남양주 정신병원은 깡패같은 애들이 관리하는 데야. 대학병원처럼은 안편할 걸? 한 방에서 8명이 써 8명이, 밥도 제대로 못먹고 군대보다 더 할거야. 거긴 완전 깡패들이거든." 라고 말함. 이 순간만큼은 진짜 너무 무서웠음. 진짜로 6개월 동안 그 곳에 갇혀야하나.. 학업은 어떡하나... 하루 종일 공부했는데 고등학교도 못가는건가..

그래서 무작정 약 먹었다 구라친 뒤 이전에 차에서 이건 물에 녹는건지 어떻게 생긴건지 궁금해서 한 알 관찰하고 버린거 가지고 먹었다 구라쳤음.

아빠는 일단 차 오는거 취소했다고 함. 근데 오늘 약 안먹고 버린거 아니까 내일부턴 엄마 앞에서 꼭 먹으라더라. 내일 안먹으면 넌 무조건 입원이라고.


난 진지하게 지금 부모 살해 후 이왕 하는거 내 머리를 심하게 구타한 형도 살해하고 주변에 있는 폐가에서 뻐길까 고민중임.

약을 먹으면 기억력이 영구적으로 감퇴되고 안먹으면 6개월동안 그곳에 갇혀서 결국 그곳에서도 약물 주입받고... 뉴스보니까 그런 깡패같은 정신병원에선

환자들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복용해야하는 약 외에도 이것저것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약들 다 먹이기도 한다는데

차라리 원한이 있는 모든 사람들 다 죽이고 교도소 가는게 니들 생각에도 훨씬 낫지? 어차피 뭐가 됏든 난 절대 꿈 못이루고 내 인생은 망했으니까.

원래는 버티다가 아빠가 정말 병원 차 부르면 그 때 죽이고 튀자라는 마인드였는데 오늘 아빠 팔뚝 보니까 그건 안될 것 같더라.

그럼 잘 때 죽여야하는데 오늘 안죽이면 내일은 정신병원에 6개월동안 한 번도 못나오고 가는거 아니야?

혹시 정신병원이 내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게끔 할 수 있는 방법 없어? 뉴스보니까 정신병원은 성인이어도 환자를 걍 차 끌고 와서 강제로 끌고갈 수 있다는데

이딴데에 갈빠에 무조건 교도소 100% 지망하거든? 구타를 당한다 쳐도 적어도 영구적으로 뇌가 손상되진 안잖냐?


어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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