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나성범 염전 6년 120억 - 해외야구 갤러리

해외야구 갤러리

1/3

윤, 드디어 여성가족부 폐지 띄우나... 첫 인구부 장관 '남성' 검토 작성자 : ㅇㅇ

속보) 나성범 염전 6년 120억앱에서 작성

Rustchneans

2021.12.12 21:14:33

조회 114 추천 2 댓글 1

2fbcc323e7d334aa51bed4e75b83746fb22d2cf34ed7aac0a08f4770241ede4160ef3dca3c5d7b78d4b021e77e7c807152bedb97358e

어쩌다 허리를 다치셨는지 친척분에게 여쭤보니까

병원 다녀오시던 길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셨단다.

그래도 엑스레이는 이상 없다고 나와서 친척집에서 보살펴드리고 있었고, 나도 한번 수발들었다.

그리고 바로 예정되었던 가족여행을 떠났다.

MRI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온 건 여행가는 길, 친적의 전화를 통해서였다.

병원에 한달가량은 입원해야 할 거란 얘기가 나왔고, 간병인으로 내가 채택되었다.

그날 저녁에 숙소에서 고속버스 티켓을 끊고, 바로 다음날, 여행짐을 들고 나는 먼저 서울로 올라왔다.

그게 벌써 2주전의 일이다.

병원 생활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부족한 짐이나 빨래감은 가족들에게 정기적으로 보충받거나 맡기고, 밥은 잘 나오고,

나름 글도 써보고 운동도 조금씩 하고 있고.

재정비할 시간으로 생각하면서 보내는 중이다.

현재 정립한 일과는 대충 이렇다.

할머니가 대소변을 보실 수 있게 화장실을 데려다드리고, 또 뒤처리도 직접 해드리고,

밥 드시게 일으켜드리고, 샤워 시켜드리고, 걷는 운동 시켜드리고, 약 챙겨드리고.

수고 많으신 의사 간호사분들한테 친구들이 가져왔던 과자 돌리고.

그리고 짜투리 시간은 내 차지.

그렇게 바쁘다면 바쁘게 할머니를 보살펴드리던 어느날

크데의 은퇴소식이 떴다.

아직도 생생하다.

할머니 화장실 데려다드리고 밀린 카톡을 읽다가 그 소식을 봤을 때의 충격이.

사실 요새 꼴티 야구를 잘 못본다.

여자전용 병실에 4인실이라 시간대를 감안하면 야구를 트는 행위가 참 눈치보인다.

그래도 멀린스, 마운트캐슬 등의 성적은 챙겨보고 있었지만

20경기 연속 안타의 순간도, 20 20 달성의 순간도 실시간으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뭔가 무미건조하게 스쳐지나가듯 축하하면서 넘어갔다.

그러나, 그 때 내가 봤던 그 문장은, 참으로 오랜만에 야구로 잠을 못 이루게 했다.

병실 복도를 서성거리면서 변할 게 없는 그 문장을 곱씹으면서

자꾸 감정이 형용할 수 없게 꿈틀거렸다.

캔버스에 뚝하고 기쁨이 떨어졌고, 차츰 분노와 슬픔, 허무 순으로 온 몸에 번져갔다.

비상구 유도등의 불빛이 그렇게 서늘해 보일수가 없었다.

크데, 그가 누구인가.

오타니보다 통산 방어율이 낮고, 오타니보다 시즌 홈런수가 많은

개야갤의 아이돌, 오리올스의 홈런타자. 비폭력 무저항 슬러거 아니겠는가.

13년, 조따리가 하위에 발을 디딘 그시즌.

그가 쏘아올린 수많은 폭죽들은 국내야구만을 즐기던 내게 신세계를 선사했다

다시봐도 참 말도 안 나오는 파워다.

현재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타자는 탠튼신밖에 없을 것이다.

'멋지잖아? 간지 나잖아?' 그렇게 나는 볼티모어를 보게 되었다. 씨발.

12시즌, 13시즌, 15시즌.

그가 잘했던 시즌은 냉정하게 말해 딱 이 3시즌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mvp 3위에 홈런왕 2회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있었고, 먹씨의 천재이자 구단의 악마 보라스가 있었다.

덕분에 그는, 개차도에게 줄 돈까지 끌어모은 꼴티와 7년 161m이란 대형 계약을 먹씨한다. 이후로는,,.

다들 알다시피, 희대의 광대로 재탄생한다.

개차도의 꼴티 손절은 언급하기도 싫다.

크데에게 먹씨를 안겨준 보라스를 탓하지는 않는다.

그는 그저 자신의 일을 충실히 수행한 씨발놈일 뿐이다.

그냥 내 추억의 거포를 짓밟고 나락으로 보낸 크데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덕분에 16시즌을 마지막으로, 오리올스는 본격적으로 꼴티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엑윽보다는 최근에 포시를 간 게 참 다행이다.

그렇게 팀을 고통과 고독에 가둬버리고, 그는 떠났다.

매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번엔 다르다고 외치던, 그는 떠났다.

올해야말로 야구를 즐길 수 있겠다던, 그는 떠났다.

남겨진 건, 추억과, 공허한 심장이었다.

그가 떠나간 자리에, 새싹이 돋고 있다.

팀을 재건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돋고 있다.

만시니의 인간 승리 등의 감동도 존재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너를 대체할 순 없을 거 같다.

너는 역사를 쌓아올렸다.

조금만 더 잘했으면 300홈런도 쳤을텐데,

먹씨하고 계속 일했다면 500홈런도 혹시 몰랐을텐데,

이런 가정이야 의미가 없지만 너는 그렇게 망가졌어도 팀의 역사에 남았다.

자꾸 말이 길어진다. 병상에서 써서 그런가.

할머니는 요새 나에게 자꾸 미안하다고 말을 꺼내신다.

아파서 미안하고, 잠을 깨워서 미안하고, 가지각색의 이유로 미안해하신다.

그걸 보면서, 난 너가 생각났다. 너도 아프고 싶어서 정신이 아픈 건 아닐텐데.

너가 덜 아팠으면 좋겠다.

아직 돈은 더 줘야 하지만, 야구판도 떠났으니 널 미워할 이유가 없다.

그냥 가족들하고 잘 살고, 기부도 열심히 해라.

그리고 마음껏 웃고 다녀라, 덕아웃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제 꼴티는, 너의 유산들로 새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망주들을 볼 때마다 너가 생각날 거 같다.

언젠가, 그들이 반지를 낄 때가 올까.

그땐 너도 한 때의 추억으로 미화될 수 있을까.

잘가라, 텍사스 산 촌놈, 나의 영원한 홈런왕.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baseball_ab2-20210919-101508-000-resize.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2607300	한동안 정떡 잠잠하더니 오늘 뭔일 있는지 [4]	아비아나	21.12.16	52	0
2607299	재수해보신분 계신지 [27]	ㅇㅇ(223.62)	21.12.16	91	0
2607298	새삼 이 후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네요 [1]	F.Alvarez(180.70)	21.12.16	36	1
2607297	방학때 공부하려고 어쩔수없이 척수액 맞으러가는;;	ㅇㅇ(39.7)	21.12.16	15	0
2607296	개야갤 오뽕중에서 그나마 정상인분이 공룡신아닌지 [4]	ㅇㅇ(106.102)	21.12.16	74	0
2607295	미국내의 진짜 생각도 못한 집단이 좌식생활문화를 좀 친다네요	귤랍듶영도(121.179)	21.12.16	37	0
2607294	애미뒤진 씹통구이들은 념글 세븐핏 하고도 뭐가 아쉬워서 밭갈이 타령하는지 [1]	ㅇㅇ(39.7)	21.12.16	46	0
2607293	아직까지 1차도 안맞았는데 연말에 맞으려고 하네요	ㅇㅇ(61.253)	21.12.16	42	0
2607292	역대급으로 후보들 이슈 빵빵 터졌던때.jpg [2]	ㅇㅇ(223.39)	21.12.16	129	0
2607291	재명신 음해하는 거북유방단 이대남 죽이고싶은데 정상인가요	ㅇㅇ(106.101)	21.12.16	34	0
2607289	진짜 개인의 사생활이라는게 있는데 대통령 아들이라고 폭로하는건 [2]	ㅇㅇ(106.101)	21.12.16	70	0
2607288	역대로 이렇게 더러운 대선 있었나요??	ㅇㅇ(125.189)	21.12.16	27	1
2607286	인생은 용택처럼	ㅇㅇ(1.222)	21.12.16	14	0
2607285	개야갤 념글은 죄다 이재명 까는 글인데 오히려 통구이들이 열내는 현실	ㅇㅇ(39.7)	21.12.16	54	0
2607284	리빙포인트) 모더나는 부스터샷때 절반 놔줍니다 [2]	ㅇㅇ(221.154)	21.12.16	154	0
2607283	바디프로필 누나 위 vs 아래.jpg [2]	ㅇㅇ(39.7)	21.12.16	165	0
2607282	목요일 1시 15분 개백수새끼들 발작 ㅋㅋㅋ [1]	ㅇㅇ(223.38)	21.12.16	69	0
2607281	부스터샷이 일반 백신 보다 부작용 약하나요?	ㅇㅇ(106.101)	21.12.16	52	0
2607280	이대남 = 일뽕 = 식근론 = 거북유방단 = 토왜	ㅇㅇ(106.101)	21.12.16	30	3
2607278	진보대학생 전라도 찢가혁들 윤석열 욕하면서 밭갈이 하는중 ㅋㅋㅋ	ㅇㅇ(39.7)	21.12.16	20	0
2607277	아는형님 시청률 스우파보다 종범부자가 더 나오네요 [2]	ㅇㅇ(118.35)	21.12.16	127	0
2607276	진보대학생 전라도 찢가혁들 윤석열 욕하면서 밭갈이 하는중 ㅋㅋㅋ	ㅇㅇ(39.7)	21.12.16	12	0
2607275	화이자 맞으러 갑니다 후후 [2]	ㅇㅇ(125.133)	21.12.16	42	0
2607274	치홍신 걍 올해 나왓으면 얼마 먹씨가능??	ㅇㅇ(124.57)	21.12.16	15	0
2607273	대통령 후보들 수준은 이때 정점이었나봐요 [3]	ㅇㅇ(39.7)	21.12.16	72	1
2607271	아니 근데 원래 대통령 후보 이슈가 이렇게 많이 터지는지? [5]	ㅇㅇ(223.39)	21.12.16	68	0
2607270	솔직히 조국신 정계 복귀할때 됐죠	ㅇㅇ(112.167)	21.12.16	11	0
2607268	진보대학생 전라도 찢가혁들 윤석열 욕하면서 밭갈이 하는중 ㅋㅋㅋ	ㅇㅇ(39.7)	21.12.16	12	0
2607267	진보대학생 전라도 찢가혁들 윤석열 욕하면서 밭갈이 하는중 ㅋㅋㅋ	ㅇㅇ(39.7)	21.12.16	10	0
2607266	진보대학생 전라도 찢가혁들 윤석열 욕하면서 밭갈이 하는중 ㅋㅋㅋ	ㅇㅇ(39.7)	21.12.16	11	0
2607265	진보대학생 전라도 찢가혁들 윤석열 욕하면서 밭갈이 하는중 ㅋㅋㅋ	ㅇㅇ(39.7)	21.12.16	66	0
2607264	요즘 군대 전부 사설토토/비트코인 한다는데 재앙신이 조져줬으면싶네요 [5]	ㅇㅇ(106.102)	21.12.16	175	0
2607263	쥐다미님 정작 항문은 재명신 아들아닌지 후후	ㅇㅇ(211.199)	21.12.16	15	2
2607262	석열신 캠프가 유능하면 트루러브 이미지로 만들겠죠 [1]	ㅇㅇ(45.67)	21.12.16	31	0
2607261	장성우 얼마쯤 드실거 같음? [1]	ㅇㅇ(124.62)	21.12.16	64	0
2607260	지금 아들 워딩 태낭만 이낙연 캠프 폭로 아들 야동취향 3개 동시에 념글	ㅇㅇ(39.7)	21.12.16	50	0
2607259	식민지 근대화론은	ㅇㅇ(221.154)	21.12.16	64	1
2607258	쥐다미= 츄인가 먼가 하는 새끼 동일인인지 [1]	ㅇㅇ(112.167)	21.12.16	44	0
2607256	재명신 아들 이슈 지금 봤네요	ㅇㅇ(223.39)	21.12.16	25	0
2607255	후카다 에이미가 한국어쓰는거보고 봤을 수도 있지 [2]	ㅇㅇ(49.171)	21.12.16	894	0
2607254	재훈신 지금 피눈물 흘리겠죠?? [2]	ㅇㅇ(120.142)	21.12.16	101	0
2607253	상위역사상최고의캐스터 이번에 공익광고 찍었네요	ㅇㅇ(112.167)	21.12.16	13	0
2607252	매일 감귤차 마시는데 좋은	ㅇㅇ(220.77)	21.12.16	22	0
2607251	장제원은 아들땜에 난리 피웠으면서 [3]	ㅇㅇ(125.185)	21.12.16	124	0
2607250	재명신 종전반대는 친일이고 반역이다 발언했는데	ㅇㅇ(106.101)	21.12.16	28	0
2607249	개야갤 이재명 까는 념글 지금 동시에 3개가 올라간 ㅋㅋ [2]	ㅇㅇ(39.7)	21.12.16	142	4
2607248	조괴신 건희신 같은 일들이 관행인건 맞다던데요 [3]	ㅇㅇ(223.33)	21.12.16	86	0
2607247	찢주니어 안지만이 개설했다고 누명을 쓴 사이트 한건가요??	ㅇㅇ(14.34)	21.12.16	51	0
2607246	통구이들이 빠는 오푼갑 팬서비스 레전드..... [6]	ㅇㅇ(106.102)	21.12.16	143	3
2607245	만패선발진 보트탔는지?	ㅇㅇ(106.101)	21.12.16	2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