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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시다, 좀 많이.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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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02:19:47

조회 81 추천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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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면 바쁘게 현생을 살던 어느날

마샬의 퇴출소식이 떴다.

아직도 생생하다.

밀린 카톡을 읽다가 그 소식을 봤을 때의 충격이.

사실 요새 맹구 축구를 잘 못봤다.

그래도 호일룬, 마이누 등의 하이라이트는 챙겨보고 있었지만

뭔가 무미건조하게 스쳐지나가듯 넘어갔다.

그러나, 그 때 내가 봤던 그 문장은, 참으로 오랜만에 축구로 잠을 못 이루게 했다.

복도를 서성거리면서 변할 게 없는 그 문장을 곱씹으면서

자꾸 감정이 형용할 수 없게 꿈틀거렸다.

캔버스에 뚝하고 기쁨이 떨어졌고, 차츰 분노와 슬픔, 허무 순으로 온 몸에 번져갔다.

비상구 유도등의 불빛이 그렇게 서늘해 보일수가 없었다.

마샬, 그가 누구인가.

베컴보다 맨유 통산 득점이 높고, 칸토나보다 통산 공격포인트가 많은

맹앱갤의 아이돌, 맨유의 최전방. 제2의 앙리가 아니겠는가.

15년, 마샬이 pl에 발을 디딘 그시즌.

그가 쏘아올린 수많은 폭죽들은 야구만을 즐기던 내게 신세계를 선사했다

다시봐도 참 말도 안 나오는 드리블이다.

현재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비니시우스밖에 없을 것이다.

'멋지잖아? 간지 나잖아?' 그렇게 나는 맨유를 보게 되었다.

15/16시즌, 19/20시즌.

그가 잘했던 시즌은 냉정하게 말해 딱 이 2시즌이다.

그렇게 팀을 고통과 고독에 가둬버리고, 그는 떠났다.

매번 프리시즌에서 이번엔 다르다고 외치던, 그는 떠났다.

올해야말로 축구를 즐길 수 있겠다던, 그는 떠났다.

남겨진 건, 추억과, 공허한 심장이었다

이제 맨유는, 너의 유산들로 새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망주들을 볼 때마다 너가 생각날 거 같다.

언젠가, 그들이 빅이어를 들 때가 올까.

그땐 너도 한 때의 추억으로 미화될 수 있을까.

잘가라, 프랑스 산 촌놈, 나의 영원한 유망주.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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