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때 벌어질뻔 했다네...-_-++
이거 재밌었을뻔했네...-_-  조동현이 떨어지는 바람에 무산-_-+++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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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이제 끝났으니 올스타전 뒷이야기를 몇가지 할까 한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가장 가슴을 쓸어내린 사람들은 KBL 관계자들이었다. 이날 관중수은 7400여명.

　체육관이 꽉 차고도 남았다고 하니 흥행면에서는 대성공이다. (중략)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기 전 KBL은 고민을 많이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베컴의 LA 갤럭시가 FC 서울과 친선경기를 하는 바람에 관심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중략)

　설상가상으로 체육관 옆 잠실운동장에서 3.1절 기념 마라톤을 한단다. 주말에 승용차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데다 복잡해 죽겠는데 누가 농구장까지 올까.

　이런 저런 걱정이 태산같았던 와중에 만원 관중을 이뤘으니 KBL 관계자가 눈물을 찔끔 흘릴 만도 하다.

　한 가지 더 이번 올스타전에서 대국민 사기극(?)이 펼쳐지려다가 무산됐다. 만약 성사됐더라면 재미있었을 텐데….

　사연인 즉, 조상현(LG)과 조동현(KTF)이 팬들을 상대로 사람 바꿔치기 쇼를 하려고 했다. 둘은 다 아시다시피 쌍둥이 형제다. 외모만 봐서는 팀 동료들도 구분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전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출전해서 사람들을 속이자고 모의했다.

　머리 스타일로 발각될 수 있으니 머리에 무스나 왁스도 전혀 바르지 않기로 했다. 정규경기라면 부정선수로 제재를 받지만 올스타전은 이벤트이니 이런 장난을 해도 팬 서비스, 애교로 봐 줄 만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조상현은 올스타에 뽑혔는데 조동현이 선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귀여운 사기 음모는 불발에 그쳤다.

　올스타전 공연 이벤트로 10개 구단 치어리더 80명이 한꺼번에 나와 합동 공연을 한 것에도 숨은 이유가 있다. 종전까지 치어리더들은 소속 팀 별로 경연대회를 했다. 당연히 우승팀에게는 상이 주어졌고, 프로 스포츠판에서 가장 잘하는 치어리더라고 공인받았다.

　한데 경연대회를 하다 보니 치어리더 팀간 과열 경쟁 양상이 생겼다고 한다. 때로는 동업자들끼리 얼굴을 붉히고, 시샘을 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 그래서 이꼴 저꼴 보기 싫으니 한꺼번에 모여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후략)

< 최만식 기자(만사마의 이바구) scblog.chosun.com/c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