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농구(NCAA)의 괴물신입생 마이클 비즐리(캔자스 주립대)가 NBA행을 결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SPN의 26일자(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즐리는 1학년만 마치고 NBA 드래프트에 뛰어드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캔자스 주립대의 프랭크 마틴 감독은 " 비즐리는 프로로 갈 것 같다. 또 그게 옳은 일이다. 당장 1순위로 뽑힐 수 있기 때문이다. " 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NBA는 고졸선수의 프로직행을 금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졸슈퍼스타들은 명문대 진학 후 1학년만 마치고 프로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 상위 1,2위를 휩쓴 그렉 오든과 케빈 듀란트도 1학년만 마치고 프로에 입단했다.

비즐리는 전미최고의 고교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별중의 별이다. 2007년 청소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미국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8cm의 좋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탄력과 스피드가 좋아, 덩크슛과 3점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왼손잡이라는 특징도 있다.

비즐리의 1학년 성적표도 인상적이다. 평균 26.2점, 12.4리바운드, 28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866득점(1학년 역대 3위)과 408개의 리바운드(1학년 역대 2위)를 올려 NCAA역사에 기록되었다.

64강 토너먼트에서도 잘했다. 1라운드 USC전에서 23점, 11리바운드를 올려 20점, 5어시스트에 머문 또 다른 슈퍼신입생 O.J. 메이요를 눌렀다.

비록 2라운드에서 위스콘신에게 72-55로 대패했지만 비즐리는 23점, 13리바운드로 빛났다. 위스콘신은 경기는 이겼지만, 2-3명의 수비수를 붙였음에도 그를 봉쇄하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비즐리는 " 2-3명의 수비수에게 견제받는 것은 늘 익숙한 일이다. " 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비즐리는 실력과 상품성에서 올해 NBA 신인왕이 유력한 케빈 듀란트와 견줄만하다. 듀란트는 작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1억 달러 상당의 용품계약을 맺었다. 비즐리도 그에 상응하는 돈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프로행이 더욱 힘을 받는 이유다.

마틴 감독은 " 비즐리는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 우리 팀에게 최선은 아니지만, 돈을 벌려고 프로로 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 라며 제자를 대변했다.

향후 비즐리는 잔여 NCAA 토너먼트 경기를 지켜보며 결심을 굳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농구 최고의 슈퍼스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거리다.

사진_ⓒ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8-03-26 서정환 기자(mcduo3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