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하기에 본걸 읊어본다.

역시나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02년 부산 아샨게임 준결승전에서 막판 방성윤의 저질 드리블에 의한 펌블로 놓친 볼을 필리핀 애들이 줏어갔거나..
또는 그 펌불한 것을 운좋게 주은 이상민의 마지막 버저비터가 성공되지 않았다면...

방성윤은 팬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았을 꺼고.(이상민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마지막 버저비터 전까지 필리핀전에서 활약상은 아주 좋지못했다..) 군대다녀오느라 애초에 NBA를 접었을지도 모르고, 그만큼 거품이 덜 끼었을지도 모른다.

김주성 역시 군대다녀왔어야 했고, 그 사이 전뚱의 실체는 다 들어날터이고 주성이도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지 몸 건사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안방에서의 패배로 인해 협회가 각성했을 수도 있고, 용병제 때문에 선수들 실력이 늘었다는 어이없는 말도 안나왔을 것이다.

순간의 달콤함에 대한 휴유증은 무지 크고 값비싸다.


그리고 또하나의 의미없는 가정..

김주성이 FA가 되었을때, 타팀에서 김주성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자금능력이 빵빵한 삼성에서 70억을 준비해놓았다는 소문도 제법 근거있게 나돌았던 적이 있었다.(이규섭을 동부로 보내고 어쩌고 저쩌고란 구체적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왔었었다.)

김주성 역시, 워낙 어렵게 살아왔고, 양친에 들어가는 치료비가 아주 만만찮아(그 FA가 되기 전까지 벌어놓은 돈으로 겨우 한시름 놓을 정도였다니..) 의리가 있고 없고를 떠나 삼성으로 떠날 상황도 충분했고..

당시 전뚱은 김주성 없는 동부는 의미없는 거라고 발악의 언플을 해내며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김주성 룰이라 불리우는  FA규정의 개정이 이뤄진다.

당시 직업(장)선택의 자유를 막는 헌법위배가능성이 농후한 개악이란 해석도 일각에는 있었었고....

그러나 이로 인해 전창진의 명장 거품은 여전히 이어지게 된다.

죽은 자식 부랄만지기 격의 의미없는 가정일지 모르나.. 만약 저런 규정의 개정이 없어 김주성이 딴데 갓었다면...

그것이 윤호영이 지금 바보센터[개인적으로 빅맨, 포스트 플레이어로서 센터와 PF의 구분에 의미를 크게 두진 않는다]로 굳어버린 것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논리비약적 확대해석이나 그저 빠로서의 망상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