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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한국남농 대표팀에 대하여..(특히 88년)

☜오답(121.144) 2009.01.24 23:39:02
조회 77 추천 0 댓글 1

82년 대표팀 경기는 정말 극 희미하게 편린이 가물가물 거릴 뿐이다.


81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미국전(선동렬 완투승) 및 일본과의 결승경기 등이나 82년 뉴델리의 최윤희의 배형 우승장면은 그래도 기억에 조금은 더 선명히 남아 있는데...

암튼 당시 대표팀의 콘셉은 전원이 가드틱했다는 것이다. 단신의 팀이기도 했지만 센터라는 신선우나 임정명 모두 페인트존내에서 자리잡고 포스트업을 시도하고 하는게 아니라 하이포스트로 나와 볼을 건내받은 후 둘다 제법 효과적인 돌파에 했고 그외 선수단 전원이 무한 돌파, 전원 스크린, 끊임없는 패스플레이 등등의 플레이를 선보였던 것 같다. 전원이 가드틱했으며 상당히 수준있는 팀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 (88년떄보다 더 부지런했다는 느낌이 대략 남아있긴 하다.)


88년 서울 올림픽의 경기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피에서 모든 경기를 생생한 고화질로 감상할 수가 있다.

뭐 이미 본 갤러들도 많을 것이고 뒤늦게 관심가지고 찾아보는 이들도 느낄런지 모르겠지만...

이 88년 멤버 역시, 끝없이 뛰어다니고 타이밍이 늦는 모습이 거의 없을 정도의 끊임없는 패스, 끝없는 스크린. 선수들의 움직임은 지금의 대표팀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농구란 것이 높이와 스피드(움직임)의 최적점을 찾아야 하는 스포츠로 본다면.. 단신팀으로서 높이의 한계는 어쩔 수 없으므로 스피드와 움직임을 거의 최대치로 끌어올려 높이의 단점을 커버하려 했던 팀이었다.

88년 국대에서 보여준 공격의 기본틀은 역시 외곽에 있는 슈터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서 센터들의 스크린을 받아 슛팅 찬스를 잡는 90년대 후반까지 이어온 전형적인 외곽찬스를 살리는 패턴이다.

물론 이후의 대를 잇는 슈터들이 체격의 업그래이드만큼 실력적 업그래이드는 이루지 못해, 80년대 이충희, 故김현준놀이는 90년대 이후엔 별 재미를 보지 못한다.

88년의 오펜스 패턴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이포스트에서 김유택(이문규) 스크린을 건다-이충희(김현준) 김의 스크린을 받아 엔드라인에서 탑쪽으로..
 
아니면 그 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탑에 있던 포가 허재의 패스-이충희(김현준) 슛..

김현준(이충희) 탑에서 하이포스트에 있는 이문규(김유택)에게 패스-로우 포스트에 있던 허재..이문규의 스크린을 돌아 탑쪽으로 이동.이와 동시에 김현준 재빠르게 45\'도 방향으로 이동-공을 가지고 있던 이문규..탑으로 돌아나오는 허나 45\'로 돌아가는 김에게 패스-3Point


기본적인 공격패턴은 이것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요즘 프로농구에서 흔히 접하는 센터를 이용한 2대2 픽앤롤이나 센터공격은 거의 이용하질 않는다. 당시의 플레이가 슈터를 살리는 스타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김유택이나 한기범은 기존의 센터들과는 달리 중앙대 시절부터해서 화려한 고공플레이를 선보여주는 그런 센터들이었지만 외국센터들을 상대로는 그들의 신장/웨이트/스피드로는 골밑을 제대로 파고 드는데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허재의 1대1에 의한 돌파로 골밑까지 파고들어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거나 아니면 외곽의 찬스를 보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이런 공격도 상대수비가 3-2지역방어로 나오면 용이해 보이지 않았다.또한 허재의 페넌트레이션이 메이드가 안되면 상대에게 손쉬운 속공찬스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물론 앞선에서 이충희와 김현준이 수비를 한다고 하긴 하지만 역시 신장에 있어서 열세를 보이기 때문에 손쉬운 골밑찬스를 내주게 된다.

이처럼 공격이 단조롭기는 하지만 적어도 보는 내내 답답하지는 않았다...왜???

김유택이나 이문규의 스크린을 받아서 쏘는 이충희와 김현준의 슛이 다 빨려 들어가기 때문이다..물론 호주전이나 소련전처럼 20~30점 차로 X작살 나는 경기도 있지만..최소한 중반까지는 시소게임을 벌여준다.초반에 정확하던 김현준과 이충희의 슛이 공격시에는 신장의 열세를 커버하기 위한 과도한 움직임과 또한 수비시에서 자신보다 큰 선수를 맡아야 하는 부담감으로 중후반에 와서는 오버페이스가 되면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그때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는데..보면서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다.중반까지는 그래도 잘 싸웠잖아\'라는 자기위안이 든다.

그리고 수비는 주로 2-3지역 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유고/호주/러시아전처럼 상대와 신장차가 많이 나는 경우는 2-3지역방어이긴 하지만 외곽을 거의 버려두고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내주지 않기위해(상대의 골밑공격을 막기위함이기도 할 것이다..) 골밑과 중앙에 밀집된 상태로 서는 극단적인 수비방법을 취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김유택을 제외하고는 허재,이충희,김현준,이문규까지 다 발빠른 선수들인데 의외로 공수전환이 느린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골밑에 치중한 수비로 인하여 빠르게 치고 나가지 못해 아웃넘버 상황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기 위해서 골밑부근에서 상대센터하나를 두고 5명이 매달리는 것을 보면.. 당시 대표팀에 찬사를 보내는 입장이긴 해도.. 사실, 정말 안스럽기까지 하다..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상대센터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실점한다.그리고 상대팀이 자유투를 쏘면은 2구가 안들어 갈까봐 은근히 걱정되기까지 한다(리바운드 빼앗겨서 3점플레이 될까봐)

이처럼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 허용해서 나는 실점과 상대센터의 리바운드 후 빠른 아웃렛 패스의 인한 속공찬스를 내주는 것이 점수차의 주된 원인이다.정말이지 상대팀의 앞선 선수들은 우리팀의 슛이 실패하면 리바운드 생각은 않고 냅다 달린다.

왜냐면 100% 자기네 선수가 리바운드 한 후에 아웃렛 패스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유고전에서는 허재가 이런 패스를 몇 개 스틸했기 때문에 후반 막판까지 접전으로 가는 계기를 마련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당시 국대 라인업이 신장에서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선수들간의 활발한 움직임과 유기적인 패싱게임 그리고 확실한 스크린을 통한 슛찬스를 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참 잘 짜여져 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다..비록 예선전 5전 전패를 기록하기는 하지만 꽤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



사실 유고라면 세계최고수준의 팀이다. 알만한 이들은 다 알겠지만.. 그런데 그 팀을 상대로 우리나라 선수들 어느 누구도 주눅들지 않았다. 물론 결과를 알고 본 게임이기는 하지만 전반 막판에 점수차를 좁힐 때는 전율이 오를 지경이다.

당시 전반중반무렵 24 - 37.. 13점차로 뒤지다 46 - 48.. 2점차로 접전을 펼치기까지 그 22득점(상대에게 11득점만 허용)을 올리기 까지 허재가 관여한 득점이 무려 20득점이었다. 이 전반접전으로 인해 후반중반전까지도 좋은 승부를 펼쳐갈 수 있었다.


아래에 허빠라고 비아냥 거리는 이가 있는데.. 사실 허재정도면 허빠 있는거 당연하지 않는가? 당시의 선수 허재가 뭐 사기를 쳤나?? 허풍을 떨었나?? 그 정도면 당당히 실력으로 보여준 것 아닌가???



유고전 경기 보면서 다시금 용병제 폐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술 이해도나 움직임 자체가 오히려 최근의 농구보다 훨씬 좋다는 느낌들 받지 않는지.. 허재같이 게임을 지배하는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이 나와주었으면 좋겠고.. 그저 지금 용병제에서 카리스마, 농구의 재미, 게임의 지배 등등은 다 용병들이 하고 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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