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구 오리온스의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33)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

김병철은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8점, 6어시스트로 코트를 누볐지만 팀이 83-91로 지는 바람에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오리온스가 한때 역전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던 3쿼터에는 무려 14점을 몰아넣으며 전성기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외곽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골밑을 수시로 파고 들어 자유투를 14개나 얻어내 이 가운데 13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김병철의 이날 활약이 더 돋보인 것은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팀내 최고참으로 몫을 해냈기 때문이다.

경기 전 김병철은 유니폼 하의를 걷어올리며 붕대로 칭칭 감은 왼쪽 무릎을 보여줬다.

"원래 안 좋은데 또 다쳤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코트로 들어간 김병철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불사른 것.

김진 오리온스 감독 역시 경기에 앞서 "2차전에 양동근하고 부딪히면서 왼쪽 허벅지가 많이 부어올랐다. 다행히 (김)병철이가 회복이 빠른 체질이라 오늘 겨우 코트에 나서지만 정상적인 경우라면 사실 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걱정을 늘어놓았다.

경기가 끝난 뒤 김진 감독은 "부상이 심한데 주장으로서 투혼을 보여줬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됐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7년 프로 원년 멤버 중 유일하게 팀을 한 번도 옮기지 않고 붉은 색 유니폼을 고집하고 있는 김병철의 존재는 오리온스의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뭐 이런 것 뿐만이 아니라 김병철은 항상 연봉에서나 모든 부분에서
희생을 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다. 물론 팬들은 이상민이나 우지원 문경은 등
연대선수들을 강렬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오리온스 선수단은 특히 김승현 또한
김병철을 언제나 오리온스의 리더로 여기고 있다
정신적지주란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게 다가 아냐